직장갔다가 집에 들어오니
울 준이가 발작을 했는지 베란다 거실에 준이 똥 천지~
눈에 넣어도 이쁜 내 새끼 똥이라 구수하고 이쁘기만한데
혼자서 아팠을 시간을 생각하니 속이 상했져
더 속이 상한건 황금이 수상하다는거져
점액질에 노오란 개나리색 설변과 선홍색의 피
심장이 철커덩~
온몸에 황금칠을 한 상태라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구
바로 8키로 준선생 들쳐업구
동물병원으로 직행~
뭐 먹였냐는 의사쌤 말씀에
일주일동안 자연식멩글어 먹였던 식단 줄줄이 읊어대쪄
1.번 부류
소간,돼지간,돼지등뼈
계란,닭고기,오리고기,뼈없는 닭발,황태,북어
2번 부류
감자,고구마,오트밀가루 (직접귀리씨 사다가 현미기계로 가루냈쪄)
당근,오이,볶은콩가루(시골서 보내온 서리태 콩을 방앗간에서 가루냄)
3.번 부류
꿀, 사과, 수박, 토마토, 바나나,요거트 티스분으로 딱 2개 딱 한번 먹었음.
1번=60% + 2번=30% + 3번=20퍼센트
배합해서 멕였다는 제 장황한 설명에
새로오신 울동네 의사쌤 왈:
(의사 특유의 차분하고도 깊은 한숨 내쉬면서)
" 보호자분께서 애쓰시고 만들여먹이신게
문제인것 같네요
사료회사 세미나에 가서 보아도
자연식에 대한 회의론이 많습니다.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고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료에 비해
보호자분이 만들어주신 먹이는
아무래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11년동안 이런 혈변상태를 처음 보셨다면 아마 먹는 것에 문제가 있었을 것 같네요"
안 먹던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일 수도 있고
강아지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해서
장이 꼬이거나 폐쇡되었을 수도 있고요........
사료회사들이 오랜 연구끝에 제조한 전문적인
사료들은 강아지들의 연령과 상태,질환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섭취를 도와줍니다."
헉....이 부분에서 죄책감의 바다에 시속 100키로로 다이브하고 있었더랍니다
준이가 아픈게 제 탓 같아서.........심장에 100키로 추를 달아놓은 듯
무겁기만 합니다.
자연식 사료에 대해 무척이나 회의적이신 그 의사쌤앞에서
그동안 노령의 울 준이
장수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부하던 제 소신이 한껏 꺽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럼, 엑스레이나 피검사를 해보자는 저의 제안에
의사쌤은 그냥 하루 더 두고 보시져..합니다.
장이 꼬이거나 폐색이되었다면 큰 문젠데.....지금 해달라는 저의 요청에
그럼 엑스레이만 찍어보시져...합니다.
<슬개골이 탈구된 적이 ㅇㅆ어서 오른쪽 갈비뼈가 기형.-_-;;;;>
<1.다리 왼쪽이 고령으로 제대로 접합되지 않음>
<2,골반쪄 부실>
-_-;;;이라는 소견 듣고 왔음
제 생각엔 1번과 2번의 이유로 준이가 산책시
잘 걷지 않으려는 것 같아요.
<모든 내장기관은 제 위치에 있다는 소견.>
포토샵 프로그램이 깨져서
이미지 부연설명을 못하겠눼여 ;;;
첫번째 사진 갈비뼈 좌측 하단 부분
물풍선 두개같은
기포가 보이시나여?
위에 가스가 찬 거랍니다
다행히 장에는 문제가 없고
위염일 소지가 있다네여
항시 em이랑 100도씨의 뜨거운 물로 그릇소독을 잘 하구 있구여
냉장고에서 꺼낸 자연식을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해서 주었습니다....했더니
의사쌤 왈
예방접종을 모두 한달 전에 마친 상태라
그럴 ㄱㅏ능성은 낮지만
산책 중 전염병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한 번 더 오시져...라더군요
' 왜 피검사를 오늘 해주지 않는걸까? & 하루동안 굶기라는 말씀에
애가 노령이고 기력이 없어하니 수액이라도 맞춰달라는 내 말은 왜 씹으시는거지?'
라는 의문과 원인이 내가 ㅁㄴ든 자연식일꺼라는 것에 대한 의혹........
딴지거는 성격 못되나서........
그냥 내일 오라면 내일 가야지....
죄책감과 의문의 소용돌이에 빠진채
무거운 발걸음 집으로 향했습니다.
옛것이 그립고 구관이 명관이고 신제품보다는 앤틱을 사랑하고 디지탈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저로썬
옛날 의사쌤이 마구 그리운 하루였네요
새로오신 의사쌤은 젊으시고 잘생기셨고
상냥하고 친절하시져
하지만 그 분이 디지탈이라면
예전 분은 정다운 아날로그랄까여
돈먹는 구멍 강남병원에서 예전에 이곳으로 왔을 때
절반도 안되는 진료비에 우선 감동했고
준이 미용 다됐다고 우리집에 전화하셔선
"준이네 집이죠?"하셔서
깜놀했다는~
너무 다정한 어감이지 않나여?
준이네 집이져? ㅋㅋ 이 일은 한참동안 제 지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했답니다.
한 번도 아이를 낳아 본 적이 없는 저에게
'준이엄마'라는 호칭으로 불러주신 최초의 일인.
성함도 기억안 나지만 그 분이 그립네요
준이가 주사 맞고 병원에서 탈출해서
도로를 달릴 때 함께 마라톤을 뛰어주신 분.
그러고선 제 핸폰으로 전화해서 준이 괜찮냐고 안부까지 여쭈어주셨었는데....
청담동으로 이사하셔서 개원하셨다는 소식듣고
그 분의 성공?을 축하해주어야 하는데
왜 이케 아쉽고 서운한지...........
그 분꼐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이별해서 아쉽지만......
멀리서나마 건강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평소 고마운 사람들에게 문자팅이라도 해야겠어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때를 놓치면 영영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풋ㅍ 제 이야긴 항상 삼천포죠?
암튼~
울 카페 강쥐들과함꼐~ 모두 무탈한 여름되시길~
좋은밤~ 잘자여~
첫댓글 준이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애기들 아픈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의사들이라고 다아는거 아닙디다. 특히 요즘 젊은 의사들(울동네) 돈되는 거에 넘 매린다는 느낌 많구요. 애들은 아파도 자연치유되는 부분도 많다 하니 너무 맘 상하지 말고 좀 기다려 보는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울 띠기도 전에 슬개골 탈구라 많이 힘들었는데 동네 병원쌤이 수술해야 한다고...안그러면 못 걷는다고 거의 협준으로 말하더라구요. 100만원 넘는 수술비도 문제거니와 여러 사정으로 결정을 못하는데 무시하는 투로 대하더라구요.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 끝에 한방치료 병원 소개 받아 몇 번 다니고 많이 좋아졌답니다.
의사가......장사어치라는 느낌...저도 자주 접할 때가 많아요. 어찌나 장ㅅ수완들이 좋으신지...협박하고 강압하시궁....마치'개 키우려면 이정돈 해야지?'라는 식? ;;;
피휴.....
탈도 많구 말썽도 많은 울 준군. 생각해보니 골골대며 근근히 생명연장해오신게
자연치유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듯 싶어요
전 주사 맞기 싫어서 병원 잘 안가면서도 준이가 잘못되면
준이가 없으면 내는 몬살아...라는 식이라서.....
더 큰 이유는 제 무관심에 사랑하던 강아지를 저세상으로 보낸 전력이 있어놔서
준이가 잘못될까봐 잔전긍긍......했나봐요
다행히 지금 아무 탈 없이 건강해졌어요~
혈변이나 점액질은 생식시작할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알고있어요~
내일 내원 하랬으니 별일 아니면 다행인데..
혹시 날이 더워서 상하거나 그런건 아닐까요??
에휴 저는 병원에서 하는 말들이 넘 신뢰가 안가요..ㅜ
말이 다~ 틀리고..ㅜ
첨키울땐 병원에서 하는 말을 100프로 다 의지하고 신뢰했었는데
오진도 너무 많고.. 하다못해 걍아지들한테 젤 자주 걸린다는 피부병도
견해가 다틀려요;;
글게여 실력 좋은 의사썜이...정말 흔치 않은듯.......
다행스럽게도 지금 울 준이 아주 팔팔대고 다녀요
어젠 잠깐 줄 놓쳤는데 전력질주 해서 잃어버릴뻔 할 정도 ㅋ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____^
줄놓침
정말 상상만 해도 아찔 ;;
그래도 팔팔하다니 다행이예요
10년을 넘게 사료만먹다가 생식을하니 탈이났군요.저는 완전생식은 하지않고 조금씩 썩어줘요
내마음대로 생각해서 줘요 전자렌지는 절대로 사용한해요 옛날부터 렌지사용은 1년에 한두번 할까 말까에요
익혀먹일려면 굽던지 볶아주세요 굽는게 가장영양소 파괴가 적습니다
렌지는 마이크로웨이브에 의해 분자구조가 변형되어서 발암물질형성 원인으로 지목받음
준이야~~아프지말고..알았쥐~^^
졸지 쭈쭈엄마님 방가워요~댓글 오랜만인듯~^^
요즘 ㅂㅏ쁘신가봐요~암튼 방가방가~
아 글구 전자레인지가 나쁜 건 알았지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해요
시간에 쫒기다 보니...ㅠ.ㅜ
아예 전자레인지 식탁밑으로 내려놓던가 버리던가 해야겠어요 @.@
준이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__^
졸지쭈쭈도 아프지 말구 늙지도 말구 건강하길 기도할께요~ :)
에고,,, 얼른 나아야지,, 걱정많으셔요,, 전아직 초보엄마라요, 생식은 몰라서요,, 사료와 간식만 주고있어요,, 얼른 낳길바래요,,
주사 두대 맞고 하룻밤 자더니 폭풍 식욕 장전~
고기를 좀 많이 줬더니 다시 팔팔해 졌어요 지금은 먹고 뒤돌아 서면 더 달라구 컹컹대여~ㅋㅋ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자연식먹구 털이 좀 보슬해지긴 했어요
그전엔 완전 마녀빗자루였거든요 글구 똥냄새가 좀 맑아졌다랄까??? 냄새를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암튼 서서히 좋아지는 것 같다는....
걱정만이 하셔겐 네요 ㅠ
그레도 큰이상없어서다행이네요..
걱정 감사해요~ 덕분에 지금 잘 지내주네요~
빼돌이도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기를 ㅣ돟ㅂ니다~ : )
아..저런것도 있구나..
저는 병원갈때 마다. 지네들이 추천해준 사료 먹이고 있음에도.
매번 듣는소리. 사료 머먹이세요? 사료땜에 피부병인거 같아여, 사료땜에 눈이 튀어나오고, 사료땜에 다리가 더휘고,,
이래서 여기서 먹이라는 사료 먹였는데요 하면
또 그럼 그거 먹여도 안되면 심각하다면서 더비싼사료 처방사료 이런거 막 주고,
이거먹이면 나을거다. 이래놓고,
먹이니까. 피부병 더 심해졌어요.
동생이 병원가서 다 뒤집어 엎어버린다고 돈벌라고 머하는짓이냐고(동생은 안말리면 진짜 그럴 놈!!!)
그래서 생식을 해볼까 귀찮아도 해볼까 했는데.
또 이걸 보니 고민이.
아... 우째야 우리 아이들이 안 아프고 클까요??
그러게요.동물 병원 갈 때 마다 장삿속...에 매번 실망해서 이곳 저곳 전전하길 십여년째.....
정말 실력있고 진심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의사선생님 만나기가 대통령 만나기보다 더 어려운 듯...
사료 대신에 자연식 하고서 모발 상태라든가....여러모로 좋아진건 확실해요
하지만....재료의 믹싱이라든가에서 영양의 불균형이 왔을까요....정보라든가 시간적,체력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준이가 아프면 저의 부족함인 것만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는......
그래도 의심스러운 화학물질 멕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동물농장에 나오시는. 리디아(이름 맞는지 몰겠어욤) 그 분 모셔다가 울 애들 마음 좀 물어 봤음 좋겠어요.
어디가 아푼지. 사료가 어떤지, 아....
말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울가 생각하면 넘 속상해요.
하이디?? 였던듯~ 저도 그분 너무 부러워요~ㅋ
하이디 맞아요~
조사해보니까 그 분 말고도 국내에도 그런 커뮤니케이터들이 있더라고요
인터넷으로 계좌입금하면 동물과 장거리로 대화하고 그 내용을 인쇄물로 출력해서 우편으로 발송해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만나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텔레파시로 한다는.......
자기 동물과 진심어린 마음에서 텔레파시는 정말 효과를 많이 느껴본 저이지만....
글쎄요.....그다지 와닿지 않아서 시도는 안 해보았어요.
하이디씨의 선생인 분이 (죄송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낸 책
<엄마,내 맘 알지>을 보면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들ㅇ; 소개되어 있는데요
어디가 아픈지 까지는......저로썬 어렵네요.
우선 마음 편하게 해주는게 최
고라는 생각에 잘못해도 예전처럼 군기잡구 하진 않아요.
이제 11살 할아버지 준군이라....
그냥 맘 편하게 사아만 다오...하는 심정^^;;;;
참 오랫동안 견디어 주었구나
착한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