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넘 좋아서 갤에서 퍼왔어. 이 리뷰를 읽으면 마구 새드각으로 가는거 같지만 애써 그건 무시하고 좋은 리뷰만 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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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이라는 게 처음 결혼한다는 뜻의 초혼(初婚)이 아니라, 혼백을 부른다는 뜻의 초혼(招魂)이야. 드라마에서 선황제가 시해됐을 때 본궁 지붕에서 "상위복(上位復)"이라고 외치던 장면 있었지? 그걸 초혼이라고 한다. 이 시 자체가 94년에 선황제가 시해된 날 2019년의 정태을 명찰이 천존고에 남겨진 것과 어떠한 관련이 있어보임. 즉, 정태을과 역모의 밤이 아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임.
다음은 김소월의 시 초혼의 비하인드 스토리임.
"김소월은 어려서 동네에서 오순이라는 여자랑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소월의 할아버지가 정해놓은 혼사 때문에 오순과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남양 홍씨와 혼인한다. 오순은 소월이 결혼한지 5년 후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의처증이 심해 결혼생활 내내 학대 받으며 소월을 그리워하다 결국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다. 그리고 소월은 33세의 나이에 아편 중독으로 사망하는데, 오순이 사망한 이후부터 우울증에 시달리던 것으로 보아 자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상사화라는 것 자체는 평행세계를 의미하는 것 같음 잎과 꽃이 서로 피고 지는 때가 달라서 꽃과 잎이 같이 공존하질 않는 게 상사화거든
그리고 내가 대사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정태을이 "여기도 똑같은 달이 뜨네."라고 한 적이 있었지? 소월의 뜻은 바로 흴 소(素) 달 월(月)이다. 어릴 적 서울 남산 자락에서 달맞이를 하면서 바라본 흰 달을 보고 지은 호가 소월임 작중 남산에는 두 세계를 잇는 차원의 문이 있음
그리고 이곤이 백마를 타고 남산의 대나무숲으로 가는 장면 있었지? 그 때 지나가던 도로가 바로 김소월의 호를 따서 이름붙인 소월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