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적는 후기입니다.
최근 폼을 반영하는듯 정말 아주 완벽한 전반이었습니다. 쏘는 족족 3점슛은 네트에 걸렸고 팀전술과 볼무브 조차 유기적이었으며 맨투맨과 존 디펜스 어딘가의 자세로 경계하다가 하프코트 라인과 아웃 오브 바운스 라인으로 적절하게 몰아붙이는 트랩과 더블팀은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며 휴스턴의 셋오펜스를 편안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간만에 등받이에 등을 기대어 전반부터 이렇게까지 편안하게 농구를 본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습니다. 3쿼터 야투 난조와 좀처럼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속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꽤 내주며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건 그러려니 하면서 봤네요. 농구하다보면 골이 잘 안들어가는 흐름이 한두번 올때가 있어요. 그럴때 좀 좁혀진거라 4쿼터엔 잘 유지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식어버린 필드골 감각이 4쿼터 초반까지도 처참한겁니다. 그사이에 아멘 탐슨의 이상한 점퍼에 계속 득점을 내주면서 결국 동점을 만듭니다. 이때부터 불안요소가 상기된게 오늘 포젬스키 그리고 디그린이 개인 파울이 많았습니다. 타임아웃도 2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그걸 또 애매한 챌린지에 사용합니다. 거기다가 이상한 실책도 동반되면서 (위긴스 자빠링, 디그린 마지막 공격 패스미스) 결국 2점차 신승 정도로 끝날수있는 경기를 연장으로 만듭니다.
거의 30점 차이나던 경기를 연장으로 돌입하는 바람에 얼이 빠진채로 그냥 지켜보게 됐습니다. 디그린도 없고 포젬스키도 6반칙 퇴장 당하는 상황에서 쿠밍가가 고우 투 가이가 됐는데 이게 통하네요. 턴어라운드 샷, 그리고 트랜지션에서 얼리오펜스, 백다운으로 퉁퉁 밀고 들어가 골밑득점까지 ..
한경기 안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간신히 승리를 지켜낸 덥스였습니다. 지난 시즌 같으면 당장 커리도 없는데 졌겠죠. ㅋㅋ
루니랑 디그린 위긴스 앤더슨 쿠밍가 이런선수들이 팁 팁 하면서 리바운드를 따내준게 그래도 어케 어케 이긴 거 같네요.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카일 앤더슨의 수퍼 슬로우 모션 득점 아니었나 싶어요. 🤣🤣🤣
첫댓글 이런 경기를 후반부터 본 나 칭찬해~
그나마 오늘은 이겨서 다행이네요. 지난 시즌에는 이러다가 진 경기가 한 둘이 아니라 ㅋㅋㅋ 원정 5연전 시작 액땜 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ㅜㅜ
진짜 이겨서 다행입니다
워싱턴전까진 그래도 안전하게 승리를 확보해놔야 😂
느낌상 이때까지 커리는 안나올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위긴스도 일어날때 약간 절뚝거린게 있어서 부상 염려가 좀 되던데 별 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Shake & Bake 저도 그 장면 보고 부상인가 하고 망했다 싶었습니다 ㅜㅜ 타임아웃 여유도 없어서 부르지도 못하고 계속 게임은 진행되고..
근데 또 경기는 계속 뛰길래 다행이다 싶었는데 부디 내일 부상 소식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