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날새 : 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신다.아멘
하날새와 함께하는 3월 21일, 금요일에 함께 할 말씀은 시편 백 오편, 3절, 4절 말씀입니다.
3절 :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4절 :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아멘
'철 없던 시절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만나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한 학년이자 한동네에 살고 있는 한 여자아이는 나만 보면 배시시 웃거나 빵긋이 웃었습니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는 철이 늦게든다는 말이 있듯이, 그때 나는 그 웃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한 동네 살다보니, 동네에서 지나칠때도 많았는데 자기 친구들과 지나가다가도 친구들 틈에서 나를 보고 배시시 웃었습니다. 자기 엄마와 지나가다가도 자기 엄마 뒤에서 나를 보고 배시시 웃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생님 대신에 칠판에 분필로 글을 써야 할 때도 더러 있었는데, 그럴 때에도 내가 글을 쓰고 내려오면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그 아이는 내가 자기 앞을 지나갈 때까지 배시시 웃었습니다.
언젠가부터는 그 아이가 배시시 웃은 것이 밉기도 하고 싫었습니다.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저 앞에서 그 아이가 오고 있으면 뒤돌아 가버리거나 샛길이 있으면 그 길로 재빠르게 도망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성탄절 전날이었습니다. 우리 앞집에 살고 있는 나보다는 두어 학년 아래인 여자아이가, 나를 볼때마다 배시시 웃던 그 여자아이의 심부름으로 내게 봉투 하나를 주고 갔습니다. 그것은 배시시 웃는 그 아이가 보낸 성탄 카드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받아 본 성탄 카드였습니다. 카드와 함께 하얀 손수건이 한 장 들어있었습니다. 이 또한 세상에 태어나서 성탄절 선물로는 처음 받아본 선물이었습니다.
카드도 처음 받아 보았으며 선물도 처음 받아보았는데 카드와 선물을 준 사람이 나만 보면 배시시 웃기 때문에 밉고 싫어했던 그 아이 였으니 카드와 선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며칠 동안 고민을 했섰습니다. '이런 것을 왜 내게 주었을까 돌려줘버릴까?', '나도 뭘 선물해야 하는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다가 6학년 졸업을 하였으며, 나는 시골 중학교에 진학하였기 때문에 고향에 남게 되었으며, 그 여자아이는 대구에 사는 큰 언니 집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그 여자아이가, 나를 엄청 좋아했어 그렇게 하였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를 좋아해서 나를 볼 때마다 배시시 웃었으며, 성탄 카드와 손수건까지 선물로 보냈으나,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알아채지 못한 것처럼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기이한 일들을 셀 수 없도록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구하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복을 받게 되어 있음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구하기보다는 세상의 부와 영화와 권력을 통해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그것들을 구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세상 살기 힘들다', '산다는 것이 피곤하다',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구하면 즐거울 것인데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이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라 하였습니다. 지혜가 없을 때도 지혜를 구하면 지혜를 주십니다. 힘이 없을 때도 힘을 구하면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담대하게 용기 있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구하라'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숨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나 역시도 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하나님을 구하시므로 마음이 즐거워지시기를 바랍니다. 내 힘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며 살도록 합시다.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신앙에 철이 들게되어 성숙된 믿음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하신 기이한 일들을 아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구하는 자가 되어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힘을 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며 하나님 앞에 숨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구하는 자로 살게 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