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말에 있지 않고 자녀를 배려하는 삶에 있듯 하나님은 우리의 삶 뒤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열등감이나 약함 뒤에 서 있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때로는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고 학력이 모자라며 재물 없음이 인생을 낙심시키는 환경처럼 보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러한 약함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실 자리가 된다.
20세기 손꼽히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인 토스카니니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다. 그는 심한 근시로 연주할 때 다른 연주자처럼 악보를 볼 수가 없어서 늘 악보를 모두 외워 연주했다. 어쩌면 연주자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어떤 연주회를 앞두고 갑자기 지휘자가 입원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가 지휘를 대신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서 토스카니니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19세였던 토스카니니는 악보를 외운 덕택에 뜻밖에 좋은 평판을 받으며 지휘자로 데뷔한다.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악보를 외운 것이 그로 하여금 지휘자의 자리에 나아가는 발판이 된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토스카니니는 세계적인 지휘자 대열에 서게 된다.
믿음의 눈이 열리면 약점이 장점이 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다. 건강하지 못한 탓에 평생을 하나님께 매달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힘의 위력을 체험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말이 어눌하기 때문에 오히려 신령한 언어로 하나님과 기도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 귀가 들리지 않아 하나님의 음성을 밝히 듣는 사람이 있다. 교통사고로 얼굴은 상했지만 오히려 마음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간직한 이들도 있다. 약점은 우리를 좌절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도록 고안된 축복이다.
우리는 지금 일그러진 경제성장의 후유증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약점을 하나님께 내드려야 할 때이다. 그리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에 대해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주려는 것은 재앙이 아니요 평강이라” 는 말씀처럼 심판 중에도 긍휼을 잊지 말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소망의 하나님이 우리의 약점을 치유하는 놀라운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첫댓글 약한게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