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대를 누비는 중국동포 인물들을 찾아서
조선족 기업 랑시그룹 신동일 회장
韓 아가방 이어 中 온라인 판매대행사도 인수
거대 중국 유아시장 선점공략한다
한국 출산율은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8.6명을 기록,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초저출산 국가에 속한다. 반면 중국은 최근 1가구 1자녀 정책이 완화돼 오는 2018년엔 유아용품 시장이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런 출산률 변동에 따른 유아시장에 발빠르게 움직인 조선족기업가가 있다. 바로 랑시그룹 신동일 회장이다. 신동일 회장은 지난해 9월 한국 최초의 아동복·용품 전문기업 아가방앤컴퍼니 지분 15.26%를 320억원에 인
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신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최대 아동복 업체 점유율이 3.1%에 불과한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라며 탄탄한 기업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중국 유아복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다시 신 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 지난 5월 초 랑시그룹은 중국 온라인 판매 대행사 '러위츤'의 지분 20%를 1,770만 달러(약 194억원)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 '밍싱이추'의 지분 5%를 750만 달러(약 82억원)에 각각 인수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이런 행보에 랑시그룹 신동일 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44세의 젊은 사업가인 신동일 회장은 흑룡강성 출신 중국동포 3세로 1998년 북경에서 의류무역을 시작하여 여동생 신금화(40) 사장과 함께 랑시그룹을 창립하였다. 현재 중국에서 ‘랑시’는 재킷 하나에 한국 돈 2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급 브랜드로 통한다.
랑시그룹이 지분을 매입한 '러위츤(若羽臣, RUOYUCHEN)'은 티몰, 쥬메이, 징동 등 중국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에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켜 직접 운영 및 마케팅, 판매 등을 대행하는 회사다. '밍싱이추(http://www.hichao.com)'는 회원수가 60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39세 이하의 젊고 세련된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랑시그룹은 기존 여성의류 중심의 '밍싱이추'에 유아 전용 카테고리를 확장시켜 아가방앤컴퍼니를 브랜드몰 형태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38호 2015년 6월 5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38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