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준에 맞는 맞춤교육 현장에서 웃음꽃이 만발하던 날~
빠른 곡과 느린 곡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걷기로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뮤직테크닉 수업을 들은 이래 처음으로 정신줄이 끊어지지 않았으며
지운쌤은 처음으로 수업을 위해 징검다리를 준비하셨고,
처음으로 우리가 제대로 무언가 해내어 보였다고 하셨다.
'처음'이 많았던 수업, 그리고 다시 기초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느낀 쁘락.
처음은 항상 어떤 끝과 닿아있다던데 쌤은 꽁지머리와 이별을 한 것이 어떤 것의 마침표인가?
나는 어떤 부분이 한 단계 끝난 것인가?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걷기만 해서 그런 것이 자명하나 그래도 조금 나아진 것이라고 믿기로 한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가 빠르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멜로디다."
"박자는 느린 박이나 빠른 박이나 보통 박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당최 그 '박'이란 놈은 오선지 줄에 매달려 언제쯤 떨어지는 것인지, 좀처럼 내게로는 떨어지질 않는구나, 도도하기도 하지!)
* 빠른 곡 vs 느린 곡 1 : (신개념) 징검다리 비유 : 작은 종이는 빠른 곡, 큰 종이는 느린 곡
같은 거리라도 표면적이 넒어지면 여유가 생긴다. 반면 표면적이 좁으면 그만큼 딛고 설 부분이 작아지므로 빠르게 움직이게 된다.
(오~뭔가 과학적?인데~단위 면적이 넓어지면 그 넓어진 공간을 채워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기도 하고, 공간의 넓이와 관계없이 동일한 밀도로 채워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생겼다)
* 빠른 곡 vs 느린 곡 2 : 리드 y 팔로우
1. 빠른 곡 : 아브라소로 밀어주는 리드 - 상체가 먼저 밀고 나가야 한다. 이는 빨리 걸으라는 신호
라는 축은 유지하되 보폭을 짧게 해서 무게 중심 이동이 빠르게 한다. 이때 주의 사항
1)로에게 상체를 기대지 않고 2)상체를 도망 가듯 뒤로 피하지 않아야 한다.
2. 느린 곡 : 상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걷는 것으로 리드 - 다리가 깊이 멀리 나아가는 느낌적 느낌
느리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의미
라는 상체를 로에게 붙이고 있어야한다. (떼었다 붙였다 할 정도 실력이 된다면 괜춘하나 지금은 잘 붙어있는 것으로)
* 빠른 곡 vs 느린 곡 3 : 경운기 vs 세단 (트랜스포머)
빠른 곡으로 출 때는 경운기 같은 느낌으로 털털털털 덜컹거리는 느낌적 느낌
느린 곡은 세단처럼 묵직하면서 진중하고 부드러운 느낌적 느낌. 지면에 내려앉듯이 촤악~
뮤지컬리티를 표현하는 것은 느린 곡에서도 변주처럼 빠른 멜로디가 나올 때 순간 빠르게 표현할 수 있고, 빠른 곳에서 느린 부분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 그렇게 자유롭게 경운기와 세단을 넘나드는 것이 능력~
(트랜스포머닷!! 경운기와 세단을 넘나드는 경지. 나도 모르게 순간 선생님이 변신로봇처럼 보여서 키득거렸다.
이 죽일 놈의 연상 작용.
경운기를 타고 재밌으려면 덜컹거릴 때 엉덩이가 함께 콩콩 방아를 찧어야 한다. 빠른 곡도 그런 느낌으로 로의 리드를 콩콩 받아서 콩콩 움직여야 재미지려나? 세단은 설명이 훨씬 빨리 이해되는 것이 역시 나도 녀자인가 봉가~촤악~지면에 깔리는 느낌이 쌤들의 시연에서 그대로 느껴졌달까~부드럽고 유연하게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걸음 걸음 보고 있자니 씸쿵!)
쌤은 경운기와 세단을 이야기하실 때, 나는 머릿 속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지.
빠른 곡은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느린 곡에서는 ♪동구밖~ 과수원 길~~♪아카시아 꽃이~
첫댓글 무슨 후기가 이리 감동적이에요??
소설책 읽는거마냥 감동!
신선한 도입과 은유와 비유로 머릿속은 뭉개구름~~ ^^
에고공~감사합니다, 제이제이님! 과찬이세요.^^;
전 그저 쌤의 천재적인 은유와 비유에 살을 조금 보탠 것 뿐이랍니다.^^
후기가 인상적이네요~^^
요즘 후기 읽는게 즐겁네요.ㅎㅎㅎ
와~라이너님!!!어제도 부드러운 리드 정말 감사했어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와~문학쌤의 댓글!!! 뭔가 로또 당첨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ㅋㅋㅋ
어제 쁘락에서 티칭도 너무 친절하게 해주시고, 제 닉도 기억해주시고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어요~
열심히 해서...후기 댓글 로또 당첨이 아니라 춤으로 로또 당첨하는 날이 올때까지 궈궈~
오호~~ 내 후기 쓸 때, 컨닝하기 좋은 내용이닷^^
녹취록 후기의 신기원을 여신 분께오서 하찮은 제 기억력을 컨닝하신다니요~
부끄럽소이다~
아기자기하면서두 멋진 후기네요 라니님!!!
늘 열심히 하고 계시니 곧 멋진 땅게라가 되실거 같아요!! ;D
멋진 땅게라...격려 고맙습니다~~~담엔 저랑도 데이또 해주세염ㅋㅋ 총애받고 싶어 질투날뻔 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
@라니 (34기) 아하하하하하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당연 언제든지 콜!!
@엘피(9기)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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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후기만 맞아 떨어지고ㅋㅋ수업시간 제 몸놀림은 매번 같은 지적을 받고ㅋㅋ그래도 쌤이 지적해주신 거 잊지않고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 준비했다는건 보통 수업중에 생각나서 준비하는데 미리부터 준비해서 했다는건대 흐흐흐
역쉬~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