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이라는데 어쩌나… 김치, 혈관 건강 지키는 데 '그만'
최지우 기자
배춧값 폭등이라는데 어쩌나… 김치, 혈관 건강 지키는 데 '그만'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밥반찬이나 조리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일품요리로 다양하게 섭취한다. 최근, 김치가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의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겨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상태를 말한다. 지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생명 및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성분으로 크게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분류된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도시 기반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성인 6만1716명을 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김치 섭취 빈도와 김치 섭취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해 진단한다.
분석 결과, 김치 섭취는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배추김치를 매일 2~3회(50g/회)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중성지방 약 3.3mg/dL, LDL 콜레스테롤 약 1.1mg/dL, 총 콜레스테롤 약 1.6mg/dL 감소했다. 남성은 같은 양의 배추김치를 섭취했을 때 HDL 콜레스테롤이 약 0.5mg/dL 증가했다.
김치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 등 유익균이 함유돼 혈중 지질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 세포 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단, 김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적당량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이전 연구에서 하루 5인분 이상의 배추김치를 섭취하면 비만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김치를 담글 때 소금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일반 김치의 염도는 2.5~3%인데 소금 사용량을 줄인 저염 김치는 염도가 1.0~1.5%로 낮다. 김치의 염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김장 전 배추를 절일 때는 소금을 넣어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추가 물러지는 것을 막아야해 양 조절이 어렵다.
대신, 탈염 과정을 반드시 거쳐 염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김장 전 절여둔 배추를 깨끗한 물에 30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5회 이상 헹궈 소금을 충분히 털어낸다.
김치 양념을 할 땐 소금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소금 대신 짠맛을 내는 다시다 육수를 첨가하거나 생선분말 등을 첨가하는 방법도 있다. 또 김치의 신맛은 단맛과 함께 있을 때 짠맛의 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사과 등을 첨가해 양념의 단맛을 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유튜브 약초할배
https://youtu.be/23Ej_32 ooT0? si=jxG5 DlSYIza7 Pz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