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부터 후배기자에게 택배가 날라왔답니다.
종종 출입처에서 자사 상품을 선물로 보내는 일이 많기에 다들 별 관심을 안 두었는데...갑자기 '어머 가방이쟎아'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왕방울만해진 노처녀들이 후배한테 달라 붙었져.-저두 예외는 아닙니다.
...상자안에선 말로만 듣던 불가리 가방이 나왔습니다.
디자인 쥑이고 색감은 더 쥑이더군여...
남친의 감각이 보통은 아닌 듯 함다.
무슨 은행 다닌다는 남자가 옷이며 부츠며 모자에 목도리세트까지 하나같이 러블리 & 럭저리 한 것들로만 잘도 집어내니 말임다..
돈 세는 은행원보다는 예술품 고르는 큐레이터가 더 어울릴 듯한 안목입니다.
하긴 그 남친의 고가선물 공세전략은 저희 잡지사안에서 이미 유명해진지 오랩니다.
크리스마스며 연말, 화이트데이 한번도 빠짐없이 꽃배달에, 선물에...
게다기 취재할 때 쓰라고 디카와 핸펀도 새로이 장만해주고...
이제 후배는 디카와 최신형 핸펀이 든 불가리 백을 우아하게 들고 취재를 다니겠져?
첨엔 시큰둥하던 후배도 엠에쎈 아뒤를 "오빠 사랑해"로 바꾸는 등 눈꼴 셔서 못 봐주겠슴돠.
저두 정말 노처녀 다 됐나보네여...별 일로 맘이 다 꽁해지구...
에궁...어서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할텐데...
첫댓글 힘내라 미례야...^^;
부..부...부럽다 -_-;;;
흠...진짜 부럽다.. ㅡㅡa.. 그 남자분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계없이 일단은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럽다는...ㅡㅡa 아...아닌가? 불가리..라는 이름이 부러운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