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開天節)이라 함은 ‘하늘이 처음 열린 날’ 또는 ‘하늘나라가 이 땅에 선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통 세상 나라가 설 때는 개국(開國) 또는 건국(建國)이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개국일이 아닌 개천절을 정해 해마다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명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이 세상 그 어느 나라도 이 같은 절기를 지키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말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선 것은 이 땅의 나라가 선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가 이 땅에 임해와 하늘의 뜻이 펼쳐진 터전이요 민족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이나 우리를 천손(天孫)이라 불러도 왠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불러,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행하게 되는 10월을 가장 귀하게 여겼고, 3일의 3의 숫자를 길수(吉數)로 여겨 왔다는 사실은 개천절의 본래의 뜻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또 천하의 가장 으뜸이 농사라 하여, 그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생명같은 비가 오지 않으면 우리 조상은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에 제를 올려 우리의 허물을 먼저 자복하고 비 오게 해 달라고 빌던 거룩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하늘을 의지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을 의지하고 땅을 파서 물을 구했으니 우리의 마음이 하늘이 보기에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하늘은 이 민족이 하늘의 끈을 놓지 않게 하기 위해 구전(口傳)으로라도 하늘의 민족임을 잊지 않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게 한 것 같습니다. 그 중 애국가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 하니, 이 민족은 하늘의 자손이 틀림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가운데 우리가 하늘 민족임을 시기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으니 곧 일제강점기가 아닐지요. 그 치욕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눈뜬 봉사로 만들어 뿌리와 정신을 다 앗아갔고, 아무 것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생각과 정신으로 창조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상 즉, 식민 사관과 사대 사관에 아직까지 종노릇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무서운 세뇌에 길들여 살아온 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로이 정신을 차리고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원래대로 회복하고 광복해야겠다는 의식이 여기저기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UN에서 기조 연설을 하였고, 그 날 UN소속 단체장의 초청을 받아 글로벌피스리더십 컨퍼런스에서 민간단체 평화 운동가로 활동하시는 이만희 대표도 기조발제를 하였습니다. 컨퍼런스 기조발제에 나선 이 대표는 ‘유엔과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고, 참석자들은 한국 평화NGO HWPL이 제안한 평화운동 해법에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발제에 나선 국제법 전문가들은 현재 HWPL이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작업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고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운동에 앞장서고 꿈꿔왔지만 지금껏 누구도 전쟁을 종식할 만한 실질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던 점을 생각해 볼 때 단군 조선의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우리나라를 통해 세계 평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니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평화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개천절의 참 의미를 생각하고 하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거짓보다는 진리와 참이 인정받는 아름다운 평화의 세계가 도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참의미를잊고
부끄럽게도무의미하게
보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