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자원에너지청이 24일 발표한 휘발유(레귤러 기준) 평균가격은 최근 3주간 1리터 당169.7~169.9엔으로 5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 기록 - 19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일본 행정구역 구분)에서는 170엔을 초과 - 원유 가격 상승이나 엔低, 소비세 증세 등 경제 환경의 변화와 최근 정유회사의 설비폐기로 인한 휘발유 생산 감소가 원인 - 여름철 특수를 대비해 각 정유사가 이익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침
o 휘발유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치바시(千葉市)의 주유소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함 - 최저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의 가격도 3월 말 147엔에서 최근 159엔으로 상승 - 4월의 소비세·지구온난화 대책세의 증세 분 약 5엔을 포함하여 12엔이 상승하였으며, 이는 최근의 전국평균 상승폭을 상회 - 휘발유 가격은 지역이나 점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이번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저가 판매가 줄어들고 점포 간 가격차가
축소되었음
o 보통 가격 인하 경쟁은 메이저 정유사가 아닌 독립계 기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독립계 기업에서
가격을 인상하여 다른 정유사도 가격 인상이 용이하게 됨
o 휘발유는 정유사가 유통회사를 통해 자사 주유소에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 - 다만 일시적인 수요부진이나 공급 증가가 일어나는 경우, 남은 휘발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팟(업자간 전매) 시장에 유통되며
독립계 기업은 주로 이러한 스팟을 사들여 싼 값에 판매 - 정유사들은 이전부터 수급을 조절하여 스팟 가격 하락을 방지해왔으나 연비 개선과 젊은 층의 자동차 구입 기피로 인해
휘발유 수요의 감소가 공급의 감소를 상회해왔음
o 그러나 올해 봄부터 상황이 변하여 원유가격이 3월부터 6월 상순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환율 변동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팟 가격은 소비세를 제외하고 1리터에 약 5엔 상승함 - 이에 따라 독립계 기업도 저가 판매의 여력이 없어져 가격 인상 단행
o 이러한 변화의 원인 중 하나는 원유 처리 능력이 약 10% 감소한 것 - ‘에너지 공급구조 고도화법’ 제정에 따라 3월에 JX닛코닛세키에너지(日鉱日石, ENEOS)의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시
(室蘭市) 정유소 등 2개소에서 원유처리를 정지하였으며, 관동(關東)지방에서도 토넨저네럴석유(東燃ゼネラル石油, Exxon
Mobil 그룹사)의 가와사키(川崎) 정유소 등이 처리 능력 축소함 - 또한, 원유 처리 시설의 정기수리로 인하여 정상적인 가동에 차질 발생
o 가격결정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침 - JX에너지와 코스모석유(コスモ石油), 쇼와쉘석유(昭和シェル石油)는 4~6월에 걸쳐 자사 주유소에 공급되는 도매가격의 결정
방식을 변경 - 스팟 가격(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결정방식에서 원유가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변경 - 이에 따라 원유가격의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어 이라크 정세 악화로 6월 12일 원유가격 상승하자 JX에너지는 6월 19일 도매
가격을 인상
o JX홀딩스(HD)와 이데미츠코산(出光興産)의 2014년 3월기 결산에서 석유제품 사업이 재고평가의 영향을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 - 가격인하 경쟁을 배경으로 휘발유 등의 마진이 줄어든 것이 주원인 - 하지만 최근에는 수급 상황의 안정과 가격 결정 방식으로 변화로 인하여 수익이 개선됨 -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1월에 1리터 당 10.4엔이었던 정유사의 마진이 5월에 18.4엔으로 확대
o 다만, 이익폭이 이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임 - 최근 원유 값의 변동은 크지 않았던 반면, 휘발유는 작년의 동 시기와 비교하여 10엔이상 비싸져 시장에서 불만 고조 - 휘발유 가격 상승은 여름철 레져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큼 - 또한 정부 주도로 정유소의 통폐합이 시작될 전망임
닛케이 신문(2014. 7. 17), 자원에너지청 급유소 소매가격 조사결과(2014. 7.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