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김주은 아들과 쇼핑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창틈으로 메뚜기 한 마리가 들어와 있는디 비가 많이 오자 나는 것을 잊었나 봅니다 잡아다가 아들에게 주었더니 잠자리 집에다 넣더라고요이번 여름에 아들하고 잠자리, 장수풍뎅이 잡으루 산 속으로 갔었슴니디이제 조금 컸다고 잠자리는 본 채도 않고 풍뎅이만 잡자고 하는디저녁 10시쯤 아들과 함께 낮에 보았던 커다란 말벌통 아래 황토밭에서 한 5마리를 잡았디요 한밤중 산 속 가로등에 몰려든 불나풀 사이를 뿔달린 장수풍뎅이가 팔색 노래방의 도우미처럼 이리저리 비행타가 가로등에 딱하고 부딪쳐 땅바닥에 떨어지면 후래시로 비치기면서 누런 밤송인양 냅다 주서담았디요비 온 다음날 참나무 찐물로 얼마나 배를 채웠는지 몸통에서 흑갈색의 어둔빛을 쏘며 쌕쌕 소리를 내는디어따매, 내 팔뚝 위까지 올라와서 앙큼한 발로 뒤퉁비퉁 색을 쓰는디숲 속 몽달귀신 목매단 암귀신 다 몽글고 나와문둥이 달빛 창가에 뽕시롱 빵시롱 뭐 보태준 것 있냐무땜시 달밤에 추파리 휘둘리며 날 잡아가느냐니 속은 더 밑줄 속 죄악이라며풍뎅이 아덜 앞에서 찬물 마시지 마라며꼭 우리 집 강아지처럼 재롱을 떨며 어둠의 거미줄 사이를 헤집고다녀 밤하늘 짜릿비릿합디다 그려마트에선 한 마리당 돈만원하던데아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디우 이번 여름에 몇 번 갔디우 바라보면 마냥 기분이 좋은 이제 6학년 우리 아들누구를 닮았는디 눈이며 조그만 입술이며 저의 단짝과 반반씩 닮았다는디 머그녀도 미인인디 나도 미남인디 그 사이 합작품이라 더 잘 생겼쓰리 우꾸, 신의 선물인가 하는디그 잔잔한 물소리, 풀피리소리 하며 호수 같은 하늘빛, 걸작품이어라가끔 아빠 생색도 내며 풍뎅이도 잡으러 가고 쇼핑도 하는디
첫댓글 골드우먼님 ~정감어린 글 잘 보구 갑니다 ..품안에 자식이라구 어릴적엔 엄마아빠 손잡고 외출도 잘하더니 이젠 어느정도 컸다구 ㅎ 친구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 약간은 서운해지기도 하지만 ..그게 다 과정이란걸 알기에 이해해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아들처럼 그랬었으니까요 ...가을하늘처럼 맑고 푸른 글 접하며 행복한 미소 짓고 갑니다 ..늘 감사드려요 ^^*
고맙습니다...큰애가 잠깐 집에서 떨여져 있어서 이글을 올려 보았어요...그렇지요...건강 하세요...좋은 시간 되세요.!!!!!!!!!
첫댓글 골드우먼님 ~정감어린 글 잘 보구 갑니다 ..품안에 자식이라구 어릴적엔 엄마아빠 손잡고 외출도 잘하더니 이젠 어느정도 컸다구 ㅎ 친구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 약간은 서운해지기도 하지만 ..그게 다 과정이란걸 알기에 이해해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아들처럼 그랬었으니까요 ...가을하늘처럼 맑고 푸른 글 접하며 행복한 미소 짓고 갑니다 ..늘 감사드려요 ^^*
고맙습니다...큰애가 잠깐 집에서 떨여져 있어서 이글을 올려 보았어요...그렇지요...건강 하세요...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