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츠바사 크로니클(어디선가 블로그 글을 보니 이 '크로니클'을 희한한 우리말 발음으로 다르게 쓰시는 분이 있던데, 'chronicle:연대기'라는 영어 단어를 정확하게 표기한 게 이 '크로니클'이죠, 직업병이 발동해서 한 번 언급을^^;)도 샤오랑 님, 공주님만 연발하다가 끝이 났고 (좋아하시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애니가 워낙에 처진 느낌이어서, X 때의 그 기백은 어디다 팔아 먹었냐 싶었습니다.) 엠마도 이번 주로 끝이 나고, 챔프 쪽에서 열심히 보고 있는 스크라이드 재방도 이번 주 토요일로 끝이 나고, 그럼과 동시에 방학도 슬슬 정리가 되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그런 와중에 블리치와 내일의 나쟈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은데, 블리치는 워낙에들 관심이 높으시지만 내일의 나쟈는 숨은 팬들이 많으신 듯 합니다.
저도 그 중 하나... 랄까, 팬까지는 아니고, 이 나쟈라는 아이가 '밝고 명랑한 고아 소녀'라는 캔디 컨셉을 구현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 것치고는 처해 있는 환경 이외의 다른 설정들, 즉 아이의 전반적인 성격이나 행동이 세상 물정 모르고 무엇이든 자기 흐름 대로 되는 작품 속 귀족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게 느껴져서 때로 가식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팬은 되기 싫지만^^; 원래 또 이런 애니는 결말이 매우 궁금한데다가 히로인 이외의 인물들이 엮어가는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참 매력적인 게 많고 삶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져주는 의미심장한 것들도 많더군요.
지난 번에 김광국 님과 윤여진 님이 듀엣을 선사하신 화도 노래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투우사 호세와 카르멘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오늘 첫번째 이야기도 마지막 부분에서, 얻고 싶은 것을 다 얻은 두 사람이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공허함에 고뇌하는 장면도 씁쓸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겼고요.
또 하나, 이 애니, 미술과 음악 파트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오늘 프란시스(사실은 Keith^^;)와의 알함브라 궁전에서의 밀회(?) 에피소드만 해도 뒷 배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중에서도 작은 연못이 나오고 그 주위로 물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서 흐르는 곳을 그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 장면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더군요.
배경 음악도 오늘은 주로 클래식 피아노 연주곡을 여러 개 선곡했는데, 맨 처음에 나왔던 것이 아직까지도 머리 속에 맴도는데 제목이 떠오르지를 않아서, 혹시나 아시는 분 있으면 악보라도 그려서 여기 올리고 질문 드리고 싶을 지경입니다ㅜㅜ;
아, 어쨌든, 제목에서 밝힌 본문 이야기를 하는 데에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지난 번에 고아원에서 프란시스를 만난 에피소드도 그렇지만 메인 커플(?)만 등장하게 되면 이 애니, 에로 수치(...)가 급격 상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저만 드는 걸까요? (......;-_)
아무리 마음에 품은 사람이라지만 이 금발 미소년만 등장하면 13살? 15살? 어쨌든, 애니 속 캐릭터의 연령대와 외양과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 아이가 저는 그다지 좋게 보이지가 않더군요.
이제는 키스도 여사로 하고, 오늘도 우리의 히로인, 하루를 다 마치고 사랑하는 남자의 몸에 거의 기대다시피 한 상태로 돌아오는데, 눈을 내리깐 모습이 요부에 다름 없더랍니다, 제 눈에는.
하긴, 애니 캐릭터를 보고 마음에 드느니 들지 않느니 하는 저 스스로도 웃기기는 합니다, 모든 것은 스탭님들의 손에 달린 건데 말이죠.
그렇다면 스탭님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어린아이의 모습을 이렇게 일관성 없게, 균형이 잡히지 않는 느낌으로 그리는지, 아무리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녀의 두근팔딱거리는 풋사랑을 그린다고 해도 이건 약간 과하다 싶군요.
아, 그러고보니 이게 몇 세 시청가였던가요?
그렇군요, 애니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주인공 연령대도 그렇고 하니 제가 이걸 아동용으로 여기고 거기에 맞춰서만 생각했나 봅니다.
처음부터 방영시간대가 10시였다는 것을 생각했어야 했구나,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히로인의 나이대를 좀 올려주든가...; OTL
하긴, 며칠 전 뉴스 봤더니 9살 짜리가 체벌 사이트, 야동 사이트를 운영한다지요, 아무래도 제가 구시대적 인간인가 봅니다. OTL
이상, '내일의 나쟈'에 관한 자승자박형 잡설이었습니다.
ps. 블리치 재방 중입니다만, 구자형 님 요즘 자주 뵈어서 좋군요>_<
츠바사에서도 아녀자들 기절하게 만드시더니만. (저도 도쿄 바빌론, X 정도까지는 클램프 작품을 그럭저럭 다 봤는데, 도쿄 바빌론 읽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바루 때문에 찢어지는 마음ㅜㅜ)
그나저나 시바 쿠우카쿠 목소리는 처음 들었을 때 이용신 님인 줄 알았습니다^^;
크억, 그리고, 요즘 투니버스는 그 엽기발랄도를 나날이 더해가는군요.
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투~니버~스 하는 로고 송과 같이 나오는 짧은 CG 애니메이션, 며칠 전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추락까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방금 나온 건 더 가관입니다.
돼지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와구와구 복스럽게 여물을 먹다가 가스 배출을 하는데, 그 가스가 'Tooniverse'가 되는군요.
첫댓글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라고 밝힙니다... 저도 나쟈의 숨은 팬입니다. 하필 나쟈를 10시에 방송해서 본방송을 못보고, 재방송도 잘 못보고... 판도라에서 재방을 보곤 합니다.,.. 근데 님과 조금은 동일한 생각입니다. 그래도 나쟈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지켜보는 과정에서 진한(?) 키스가 자주 나오는데, 조금은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애니의 전해주는 따뜻한 메세지에 많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님이 성인용 애니라고 했는데, 그건 조금 과하다 싶고, 12세 시청가가 어떨까...?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고... 어쨌든 성인용 애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 두 분 말씀대로, 저도 성인용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승자박형 잡설'이라고 도망갈 구멍을 마련해 놓은 것이지요^^; 글에서 썼다시피, 저 역시 다른 에피소드들은 참 인상깊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그 특정 화만 수위가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투덜댄 것이지요.
첫댓글 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라고 밝힙니다... 저도 나쟈의 숨은 팬입니다. 하필 나쟈를 10시에 방송해서 본방송을 못보고, 재방송도 잘 못보고... 판도라에서 재방을 보곤 합니다.,.. 근데 님과 조금은 동일한 생각입니다. 그래도 나쟈가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지켜보는 과정에서 진한(?) 키스가 자주 나오는데, 조금은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애니의 전해주는 따뜻한 메세지에 많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님이 성인용 애니라고 했는데, 그건 조금 과하다 싶고, 12세 시청가가 어떨까...?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고... 어쨌든 성인용 애니라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용애니는 아니고요.다만 온가족이 볼수있도록 초등학생고학년과 중학생여자아이들을 위주로 했다는군요. 뭐저도 꼭 보고있찌만 근데 다만 뒷편이 아쉽다고 들었습니다.
네, 두 분 말씀대로, 저도 성인용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승자박형 잡설'이라고 도망갈 구멍을 마련해 놓은 것이지요^^; 글에서 썼다시피, 저 역시 다른 에피소드들은 참 인상깊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그 특정 화만 수위가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투덜댄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