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erophant 제 5 장
글쓴이 구타 피해학생
그렇게 억수 같이 퍼부어 대던 비도 우리가 정오가 약간 지나서야 또 다른 시골 마을에 도착 했을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어 있었다.
그곳은 루미네 마을과는 달리 제법 큰편이 었다, 이따끔 지나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여관겸 식당도 존재하고 있었다.
첫번쨰로 보이는 여관에서 별말 없이 방을 하나 얻고는 씻지도 않은 채 침대위에 누워 버렸다. 젖은 머리카락과 피부가 끈적거림을 자아냄은 두말할 것 없었다.
그냥 무지 피곤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자고 싶을 뿐.
루미도 그런 듯 하다. 아까부터 말이 없었다. 아직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 터.
"언니."
반대쪽 벽에 닿아있는 침대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왜?"
당연한 대답을 하였다.
"리나 언니는 천국에 갈 수있을까?"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고 싶었다.
"아마도."
"…요번엔 그럴 듯 하네."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내가 느끼지 못하는 동안 그녀는 내 옆에 누워 있었다,
엎드렸다가는 자세를 고쳐 돌아 누우며 말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니 참 귀여운 아이같다.
흰색의 눈이 빛을 받아 더욱 희게 보였다.
"언제 까지고 질질 짜고 있을 수는 없잖아! 일단 밖에 나가자."
일단은 루미가 기운을 차린것에 힘 입어 일어났다.
"흐윽."
또 다시 머리에 통증이. 정말이지 피를 수혈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루미는 왜 그러냐는 듯 물었다.
"어디 아퍼?"
"아, 약간 어지러워서."
대충 얼버무렸다. 지금부터 사신(The Death)에 대해 알 필요는 없다.
아무말 없이 따라 나섰다.
비가 내려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이 별을 하나하나 수놓고 있었다.
루미가 팗목을 잡더니 마구 뛴다.
억지로 끌려가는 듯, 나의 과거에서 이끌려 기쁨으로 가는 듯 하였다.
'그래, 지금은 지금이니까.'
울글 불긋 시골 마을의 축제가 열린 것이다.
1273년 문화 혁명이라 불리는 '난동'이 난뒤 발전한 것이다. 내가 9살이었을 때이니 아직 7년 밖에 되지 않은 일이다.
지금 '슬리미네' 제국의 황제가 거의 모든것을 발명 했다고 하는 속설이 있기도 한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전광구(電光球)라는 물체로 예전에 수도에서 쓰던 마나로 돌리는 빛덩어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마나를 계속 공급해야 했던 전과는 달리 지금은 각지의 발전기를 돌려서 이용 한다는데 아직 까지 자세한 건 비밀리에 부쳐졌다.
어쩄든 알록 달록 한 빛을 볼 수 있는건 좋은 일이다.
한 밤중의 시골 시장은 서로 빛을 뽐내듯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루미는 이곳에 자주 와본 것 같다.
시장 골목을 굽이굽이 헤집고 다니며 '여기는 닭조림이 맛있고….' 등등의 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저사람들이 무엇을 하던, 저 가게가 무엇이 맛이있건 없건 상관 없지만, 루미의 기분이 풀린다면 이것도 들어 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과거의 나처럼 스스로를 파괴 시키는 자멸의 길을 걷지 않았으니 그걸로 된거다.
여러모로 조잘대는 루미를 보다가는 나는 한 곳에 시선이 머물렀다.
"우리 옷을 사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 말과 동시에 그녀를 끌고 잡화점으로 들어갔다.
나무로 되어있는 문에는 실패와 바늘이 그려진 문패가 있었고 나는 손잡이가 없는 문을 밀면서 들어갔다.
"어서오십쇼. 무엇을 찾으싶니까?"
주인은 상냥한 말투를 뿌리고 있었다. 머리를 모두 뒤로 넘긴 30대 중반 정도의 남자였는데, 멋들어진 콧수염이 말려 올라가있었다.
"여행자용 옷들을 좀 보고 싶은데요."
그는 나를 잠시 쳐다 보더니 가게의 어느 한켠으로 갔다.
그곳에는 '여행자용'이라는 나무 판이 붙어있었고, 그 옆에는 나란히 걸려있는 옷가지를 볼 수 있었다.
몇가지 입기 굉장히 껄끄러울 것 같은 옷들도 있었지만, 재질만 평상복과 다른 그런 옷들도 있었다.
그 중에 긴 팔에 엷은 흙색을 하고 있는 넥티를 골랐고 하의로는 짧은 청바지 하나를 골랐다. 지금은 따뜻해지는 계절이기에 앞으로는 이런 옷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래 있는 옷과 조합해 입으면 될 듯 싶다.
루미는 어디선가 하얀 원피스를 가지고 왔다. 역시 재질은 보통의 원피스와는 다르 겠지만, 활동에는 지장이 있을 것이다. 그건 자기가 생각 하기 나름 이니까. 그리고 그 아이는 흰색의 모자를 골랐다. 무늬는 없었지만 둥글게 하늘색 리본이 달려있어 아까의 그 원피스와 한 짝을 이루는 듯 하였다.
다들 고른 것 같았고, 나는 주인을 지나쳐 벨트가 걸려 있는 곳으로 갔다. 루미도 따라왔고, 그 뒤를 따라 주인이 따라왔다.
한 텀(Thumb : 엄지 손가락 하나의 길이라고 전해지며, m법으로 5cm정도를 뜻한다.)정도 되어 보이는 두께의 가죽으로 된 벨트를 골랐다.
아까의 짙은 청바지와 비슷한 계통의 고동색이었다. 루미는 나를 따라 하듯이 하나의 벨트를 골랐는데, 검은색이면서 둥글게 되어있어 무지 얇아 보이는 벨트였다. 나의 벨트에는 포션과 같은 것을 묶을 수 있는 끝이 달려있는 방면 루미의 것은 그저 단검 하나를 꽂을 수 있을 법 했다.
나는 그것들을 계산하려고 주인을 바라 보았다.
"도합 1루피아 30슬림입니다."
주머니에 있던 돈을 꺼내어 주었다. 그리곤 밖으로 나섰다.
나오면서 말했다. 물론 허공이 아닌 루미에게.
"오늘이 몇일이지?"
루미는 잠시 생각하는 척 하더니 결국에는 어느 식료품 가게에 걸려 있는 일력을 보고 말했다.
"크레이프 25슬림. 페르텔 카스타드 15…."
엉뚱한 말이 나오자 잠시 당황해서는 슬쩍보았던 가게를 요번에는 똑바로 주시하였다. 그곳은 크레이프 가게 였다.
"날짜를 물어봤다고! 뭐, 16일 이로군."
루미에게 기대를 말자고 생각했다. 내가 결국 '주문은 이곳에'라는 팻말의 오른편에 있는 달력을 읽었다.
지금 달이 떠있는 곳은 눈으로 보았을때 46 도 정도, 그렇다면 아직은 3시간은 더 있어야지 내일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저녁시간의 야시장을 돌고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떄에는 한산하던 거리가 이제는 제법 많은 인파로 북적대었다.
"우리 술마실래?"
돌연 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저 목이 텁텁한게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다.
나는 16살로 이 '슬리미네'제국에서는 성년이었다. 물론 13살 정도 되어보이는 루미는 보호자 동행 취급이지만. 성년 증이라는 것을 미리 나올 떄 '그' 가 타로 덱(Tarot Deck)과 함께 주었기에 그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에? 에에?"
루미는 당황한듯 싶었다.
아직은 저녁… 그렇다면 지금쯤 용병이나 파티들로 분주할 터이다.
'X' 자로 보호목을 댄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인위적으로 기름을 바른듯, 스르르 미끄러지 듯이 열렸다.
"루미, 저기 앉을 까?"
나는 구석진 곳에 있는 빈 자리를 가리켰다.
딱히 다른 곳에 앉을 방도도 없기에 그곳으로 하기로 했다.
"네? 네…."
그녀는 이것 저것을 구경하느라 자리는 별 상관 없다는 듯 싶다.
우리는 4인용 식탁에 마주보도록 앉았다.
웨이터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왔다.
"주문 하시겠습니까?"
주문표를 훑어 보고는 루미에게 물었다.
"뭐 먹을래?"
"타코스(Tachos)로 할래요."
"그럼 그걸로 주세요, 그리고 스파게티 2접시하고, 맥주 2잔 이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분주하게 받아 적는 모습을 보았다. 내 또래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였는데, 아마 주인집 아들인가보다.
두리번 거리는 루미를 보고는 말했다.
"루미, 술 먹어본 적 있어?"
루미는 갑자기 천정을 바라보더니 과거를 회상하는 듯 하였다.
술집 안의 뜨거운 공기와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들,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돋구었다.
"아니요."
뭐, 말이 이어지지 않는 듯 싶다. 그저 주방을 보며 기다릴 뿐이다.
품속에서 카드를 뽑아 밖으로 꺼냈다.
은둔자(The Hermit)이었다. 어떤 기사의 모습이 보였다. 믿음직스러워 보인달까. 그런 기분이다.
그리고는 카드에 대고 무언가 속삭였다. 그 후 카드를 짧은 재킷 속 주머니에 넣는 척 하며 옆에 있는 의자에 두었다.
아까부터 시선이 꽂히는 게 마음에 안들었다.
"여기 주문하신 것 나왔습니다. 2루피아 27슬림입니다."
아까 잡화점에서도 그렇고 요번에도 왼쪽 바지 주머니에서 꺼냈다. 꼭 무슨 돈이 끊임없이 나오는 주머니 같다.
"마시자!"
지독히도 밝은 달이 가슴을 저미는 것 같다.
주위의 시끄러운 소리는 이미 내 귀에서 들리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 - 퍼벅
공중에서 생성된 6개의 빛의 다발이 한 곳에 꽂혔다.
상대가 쓰러진 걸 확인한 그녀는 앞으로 다가섰다.
주위에서 잡소리가 들린다.
"허억, 다이스 메지션(Dice Magician)이다!"
그말에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두개의 육면체를 허공에 던졌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바닥에 떨어졌고, 그 것이 가리킨 숫자는 정확히 '6' 과 '6' 이었다.
"흐음, 럭키! 세이프런 엘리멘틀(Seifren Elemental)"
그 말과 동시에 앞의 대여섯이나 되는 병사들은 허물어졌다. 갑옷에는 둔탁한 것이 사정없이 박힌 듯 찌그러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반대편 전장을 보았다.
그곳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병사들의 숲을 단숨에 가르고 달리는 것이있었다.
"여전히 대단한 놈이야."
그가 지나간 곳은 길이라도 되는 듯 구멍이 뚫려있었다.
물론 그 길은 인간의 피로 닦인 도로였다.』
오프라인 컴퓨터의 부재로 이렇게 늦어졌군요.
지금은 타이프 할께 쌓여있다는
하으.. 여행 첫날부터 비가 오고 울어댔다가는 술먹고 뻗으려는 여편네들이야기가 되어가고 있군요.. 불안;;'
5. The Hierophant : 법황 카드입니다. 위에 나온 의미대로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면에서의 정신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카드입니다. 세속적인 힘 에 대한 정신적인 부분. 조금 까다롭습니까? 알기쉽게 예를 들자면, 대가족 문화에서의 나이많은 가장 할아버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집안의 지주이면서 물리적 힘이나, 경제적인 지원도 없이, 온 집안을 통제하고 있는 그런 인물. 그것이 법황 카드의 이미지입니다.
> 정위치 - 자비, 동정심, 존경할만한 인물, 원칙주의, 전통, 용서...
> 역위치 - 부모와의 충돌, 초조함, 혁신... 정위치의 반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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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곁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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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꾸준히 연재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요'-) 앞으로도(강조) 좋은 글 올려주시길. 건필하세요.
앗, ;ㅅ;/ 타로를 이용하다니 멋져요!
술은 좋지 않아요>_< 성실한 연재, 건필하세요'-'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