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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likely to the wind I can't see it but I can feel it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순 있죠
TAKE-17
창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셔왔다.
팔을 들어 눈가를 가리고 한참동안 빛에 적응하느라 가만히 있었다.
느껴왔다.
항상 그랬듯 나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내 목을 끌어안고 잠들어 있는 남자.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자.
자신을 봐달라고 온몸으로 호소하는 남자.
나에겐 너무나도 과분한 남자.
도대체 누굴 위해...
우린 도대체 누굴위해 사랑을 하죠..?
사랑은 뭔가요..
피식-
자조섞인 비웃음이 입새를 비집고 나왔다.
가만히 얼굴을 돌려 녀석을 쳐다보았다.
머리색은 어느새 레드와인색으로 바뀌어있었다.
살짝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자
손가락사이로 부드럽게 빠지는 머리카락,
나만 바라보는 까만 눈동자를 덮고 있는 눈꺼풀과
촘촘하게 박혀있는 풍성한 속눈썹,
내 향기만 쫓는 날렵한 코,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아찔한 입술까지.
도대체 난 무엇이 부족한거지?
도대체 난 뭐가 잘나서 이애한테 상처를 주려고 발버둥 치는걸까..?
가만히 녀석의 눈매를 만져보았다.
평생 잊을수 없을꺼야...우리가 눈물로 얼룩졌던 어젯밤을...
....
내 손길에 약간 뒤척이던 해준이가 더욱 내 목을 끌어안았다.
나보다 몇십센티나 큰 녀석이 어리광이라도 부리는듯 칭얼거리는
폼이 꼭 상처받기 쉬운 어린아이같았다.
목에 감았던 팔을 내려 내허리를 두른 녀석이 얼굴을 내 가슴에 묻었다.
가슴으로 해준이의 따스한 숨소리가 느껴졌고,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던 녀석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너도...날 사랑하잖아...”
“...............”
“지금 이렇게 뛰고 있는 니 심장이...”
“................”
“날 향한게 아니라고 말할수...있어..?”
대답대신 녀석의 작은 머리통을 더욱 끌어안았다.
밝은 아침햇살이 쏟아져내려오는 그 공간에서...
우린 같이 공명하고 있었다.
“미..안해...해준..아..”
“미안하다고...하지마.....”
“아프게..해서....미안해.....”
“안아프게 하면 되잖아...”
녀석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이렇게 상처를 줘서 남는게 도대체 뭔지..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는 해준이의 눈빛이 애절했다.
그래..됬어..이거면 된거야..
여기서 더 욕심부리면 나 벌받는거야..
...이거면 된거야..
...
내눈을 빤히 쳐다보던 녀석이 조심스레
턱을 들어올려 내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그렇게 가볍게..
부드럽게...
마치 깃털이 스치듯 잔잔하게..내입술에 입을 맞춘 녀석이
다시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두근두근 맥박치는 심장소리가 깊게 울렸다.
살아있다는 증거..
“사랑해..지윤아..”
“..응”
“...정말 사랑해..”
“.....”
“내 목숨보다 더...”
“....”
“지금 내 심장이 그렇게 말하래..”
“....바보.”
어쩌면 좋을까..
이런 녀석을 어떻게 버릴생각을 했을까..
나는 도대체..
도대체 무엇을 얻자고 이녀석한테 상처를 줬을까..
그리고 우린...
무엇을 위해 사랑하는 것일까...?
도대체..누굴위한 사랑일까..?
그렇게 한참동안,오랜 시간동안 해준이의 작은 머리통을
끌어안은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떴고,맑게 개인 하늘이 가슴이 시리도록
화창했다.
울고 있는 내 마음과는 달리...
...
그일이 있은후 며칠이 지났다.
예전과는 다를바 없는 일상이였지만 분명 무언가가 바뀌었을테지..
난 애써 희찬이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희찬이와의 어떠한 수단으로써의 연락도 모두 피한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것쯤은 미치도록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뭐라고 해야 하지?
해준이를 버릴수 없다고?
그래서 너한테 못가겠다고?
그럼 내가 해준이한테 했던것을 또다시 반복하는것밖에
되지 않겠지.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핸드폰이 무섭게 울려댔다.
액정을 들여다보니 역시나 며칠동안 끈질기게 전화를 하던
희찬이였고,순간 나는 무슨 비장한 결심이라도 내리는 국왕이
된듯 애써 떨리는 손을 감추며 핸드폰 폴더를 열어젖혔다.
‘지윤아,어떻게 된거야?!그동안 연락도 안되고!!!
내가 얼마나!얼마나..걱정했는데..’
“미안해.몸이 좀 안좋아서..”
‘...남자친구랑은....심하게 싸웠..어?‘
“아니야,별루 안싸웠어.”
‘다행이라고 말하고싶지만..’
“...............”
‘그건 내 진심이 아닌거 알지?’
“............”
‘잠깐 만날 수 있을까?’
“....응..나도 너한테 할말이 있고 하니..만나자..”
‘어디서 만날까?
아니다.내가 너희집으로 데리러 갈게.’
“아니야!나지금 남자친구네 집에 있어..”
‘그래..?그럼....명동에 있는 리즈로 나올래?’
“응..그럼.....거기서 1시에 만나자.”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응..”
결정을 해야 한다.
결정을...
말끔히 씻고 나갈준비를 했다.
리즈에 가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런 내 심정과는 반대로 날씨는 짜증스러울정도로 맑았다.
구름한점 없는...
어느덧 리즈에 도착해 안에 들어서니 역시나 희찬이가 먼저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가까이에 다가간 내가 맞은편에 앉자,
희찬이의 눈이 날 향하는게 느껴졌다.
왠지모르게 가슴이 떨려왔다.
꼭 나쁜짓을 하다 들킨 어린아이마냥...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종업원에게 커피를 시키고
우린 그렇게 서로 말없이 창밖을 응시했고,
종업원이 커피한잔을 내 앞에 놓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듯한
희찬이가 날 똑바로 쳐다보았다.
“사실..요 며칠동안 많이 생각했어....”
“.........”
“너한테 어떻게 해야 될지..무슨말을 해야 될지..”
“.........”
“근데 이렇게 널 마주보고 앉아있으니 아무생각도 안나..”
“...........”
“솔직히 넌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
“난..지금 너와 이렇게 마주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희찬아..”
“제발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다시 돌아가면 안돼?”
“..그럴수...없잖아..안되잖아..”
“왜..?왜 안되는데..?”
“다시..돌아가서 뭐하려고..”
잔인해져야 된다.
누구보다 더욱 잔인하게..매몰차게...차갑게..
“다시 돌아가서 뭘 어떻게 할건데..?
다시 예전을 되풀이해서 뭐할건데...?
뭘 원하는건데..?
우린 헤어졌잖아?”
“..........”
“왜 다시 나타났어..?
왜 다시 나타나서 날 흔들어..?”
“사랑하니까,널 잊지 못하겠으니까.”
“결국 니가 편하자고 그러는거잖아.”
“..제발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돼?”
“..........”
“넌 예전부터 잔인하리만치 직설적이였지..”
더 이상 날 몰아세우지마..
더 이상 내가 잔인해지게 만들지마...
더 이상...
서로 상처주지 말자..희찬아....
우리 그러자...
내가 없었어도...너 잘 살았잖아...
죽지 않았잖아...
왜.....왜 다시돌아와서...
또 되풀이 하려고 해...왜...
“나 이제부터 너 만나지 않을거야.”
“..지윤아...”
“전화도 안받을거야.”
“...제발.”
“이렇게 너랑 마주앉아서 말도 하지 않을거야..”
“..도대체 왜이래..너 아직도 나 좋아하잖아..그렇잖아..”
“아니야..!”
“..........”
“버렸으면서...날 버렸으면서..이제와서...!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지윤아,그건-!”
“결국 너도 니가 편하자고 지금 나한테 이러는거잖아!!!”
“거추장스러워서 버렸다가..!이제와서..!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뭘 도대체 어떻게 잇고 싶은데..!이미 헤어져서 멀어진 사이를
도대체 무슨 말로 다시 잇고 싶은건데!!!”
....나로서는 마지막 발악이였다..
제발...제발....그만하자..
..너한테 이렇게 상처주는거..
나 힘들어서 못하겠어...
그러니까....
기어코 내 눈물이 볼을 타고 손등위로 떨어졌다.
결국 이기적인건..!
이기적인건...내가 아니라 너잖아....
너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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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이 늦었죠?ㅜㅜ
슬럼프에 걸렸답니다
ㅠㅠ
늦게 17편을 들고 와서 죄송해요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듯?;;;
하하하~여러부우우운~
많이 사랑해요오오오오~-ㅁ-
알라뿡♡
출처-Romanticist Diary
첫댓글 희찬아 그냥 포기하렴
[♥]희찬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기가 없군요..=_=
맞아 그냥 포기해 너한텐 정이 안가 히히
[♥]이런 열열한 해준이의 지지자분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랑해여~~ㅋㅋ
[]아잉아잉쑥쓰럽게>///< 너무 러워요>_<>_<>_<_>_<
와우와우와우와우 꺅!! ㅋㅋㅋ 올려주셨군여,, 잘봤습니다..오늘도 재미있군요ㅎㅎ 여전히 해준이가 좋습니다.. 다음편도 기대입니다..슬럼프 이겨내고 홧팅!!힘내세요 ㅠ ㅠ
[♥]잘 보셨다니 정말 너무 뿌듯해요ㅠㅠ안그래도 슬럼프때매 미칠지경인데 힘이 되었어요^ㅇ^
잘봤어요....슬럼프 깊게 빠지지 마세요....지윤이가 해준이한데 아프게한것이 미안한가보군요...그리고 언제까지 희찬이를 피하면 안되는것인데 이왕이렇게된걸 정리를 하는것이 좋을것같네요...희찬이 지윤이 위해서라도....서로 아프지않게 하기위해서....다음편도기대...
[♥]후우....진짜..ㅠㅠ정리를 해야죠ㅠㅠ하지만...뭔가가 또 있어야 될거 같은 ㅇㅖ감이!!!파파팍!!!드는군요,,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희찬이 다시 유학가렴 ㅋ 작가님,슬럼프조심하세요 ㅠㅠ
[♥]허억!!강제추방인가!!!
희찬이 불쌍해서 어쩌누ㅜㅜ작가님 슬럼프 그거 은근 중독이죠ㅜ그래도 기운내셔야되요^^
[♥]그래도 열심히 이겨내겠습니다!!!
ㅠㅠ지윤이의 의도를 모르겠어 ㅠㅠ 에휴ㅠㅠ ㅋ뭐 어쨌든 해준이랑 되는거니까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삐뚤어질테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소설두 잘 봤어요!~>_< 슬럼프 조심 하세요!!~ㅠㅠ 다음푠 기대하구 있을께여!~~ 힘내세여!! 홧팅ㅋㅋ 작가님,알랍♡ (아~ 쑥쑤러워요>//<)
[♥]넴넴~너무 고마워욧.>_<저도 사랑해욧~>_<리페란님♡엄훠엄훠=_=쑥쓰럽네..ㅋㅋㅋ
지윤이너..ㅡ.,ㅡ...........잘해라!!! ......... 두남자사이에서왔다갔다왜그래! ㅡ.,ㅡ
[♥]그러게요-_-안되겠네~?맞아야겠네~?
아이킁재미있어요*>_<*얼릉다음편도요~
[♥]넴넴~빠른시일내로 들고 오겠습네당~>_<ㅋㅋㅋㅋㅋ
꺄~~~~~~~~악 ㅜ 희찬이는 다시 뱅기타고 슝슝슝? 어때요 ㅎㅎㅎ 해준이랑 잘 되야 해요 알겠쬬?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기야 강제추방이군요ㅠㅠㅠㅠㅠ흐이구.ㅠㅠ해찬이 불쌍해서 어째쓰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악-!! 희찬이가 !!! 어엉 ㅜㅜ 안돼요오 ~ 하지만, 지윤이말도 일리가 있는듯... ? ㅋㅋㅋ
[♥]아아아악~!!조마조마 해요..저도.ㅋㅋㅋ
희찬아 떨어져야지 않겟니???
[♥]흑흑...상처받아요..ㅠㅠ희찬이도 내새끼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희찬이불쌍하네요. ㅠㅠㅠㅠ 그래도 전해준이가더좋음 쿄쿄
[♥]으흐...해준이가 인기가 많네요ㅠㅠㅠㅠㅠ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받을려는 해준이와 다른이들을 보면서 눈물이 나왔어요 ㅡㅜ 가슴이 너무 아파
전 이런 소유욕 많은 남자가 좋은데...난 변태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