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vers 제 6 장
글쓴이 구타 피해학생
"으윽, 머리야."
빨려 들 것 같은 느낌은 이 침대가 리나의 것 보다 더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돌침대가 따로 없었다.
가뜩이나 아픈 머리에 숙취까지 겹쳐 대단한 통증이 머리를 감싼다.
잠시간의 정적 후
고동색의 창틀에 기대었다. 창문은 열어 두었던 것 같다.
어제 보았던 거리는 평온한 시골 마을로 돌아와 있었다.
마치 꿈이라도 되는 듯이…
나는 침대 옆에 고이 모셔져 있는 은둔자(The Hermit)을 집어 들었다.
그 후 어제의 일들이 느껴졌다.
인간 2명과 접촉했고, 대화로 설득했다라. 한명은 우락부락한 남자이고, 한쪽은 말이 통하는 남자였다고….
"용병들인가…."
어쨋거나 다행이다.
이것을 만일 사신(The Death)에게 맏겼으면 아마 이 마을은 지도에서 생물이 살지 않는 곳으로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지극히 단순한, 힘(The Strenght)였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다시 그 카드를 그들의 무리로 돌려주었다.
허공에서 사라졌지만….
반대편 침대에 뻗어있는 루미한테로 갔다.
역시 과음한 탓인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곳에 우리를 위협할 존재는 없는 듯 하여 이 애를 놔두고 편히 돌아보았으면한다.
지금은 정신이 몽롱해서 카드르 뽑더라도 십중팔구 헛짓거리였기에, 오늘의 카드는 뽑지 않았다.
어제 사둔 옷을 입고는, 원래 있던 감청색의 재킷을 입었다.
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다시 뒤에있는 루미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어제 데려다준 그 모습 그대로 누워있는 것 같았다. 엉성하게 엎어져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자는 걸 보면 다들 순진해 보인단 말야.
그리곤 미련없이 이방을 나섰다.
이곳도 나무로 된 복도가 있었는데, 아마도 거의 모든 집이 이런형식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방문을 소리 없이 닫고는 내려왔다.
-퉁 터벅 퉁 터벅
나의 발걸음 소리와 함꼐 나무계단의 빈공간이 울려 좋은 소리가 났다.
아침 식사로 역관의 식당은 사람이 제법있었다.
일단 아침을 먹기 전에 둘러보고 싶었다.
제법 찬 공기가 불 줄 알았던 거리는 그리 춥지는 않았다.
우리가 미치도록 달렸던 언덕지기는 아직 어제 모습을 증명하듯이 등성이가 약간 젖어있었다.
사람이 많아도 아직은 도시가 아니기에 주위는 논과 밭으로 평원을 보여주었다.
이거리의 건물을 제외 하면 이 마을의 건물은 몇 안되는 듯 싶다.
일단 어제 이 곳에 도착 했던 곳으로 부터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여러가지 나무로 되어있는 간판들이 보이고, 어제 그리 영롱한 빛을 내던 전광구는 빛을 잃었다.
하늘은 푸른 빛을 어김없이 내고있었고, 한산한 거리는 어제와는 또 다른 이곳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지금은 아직도 시작이기에 그렇게 한숨만이 나오는 것 같다.
산과 들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려는 걸까.
가끔 선선하게 불어 대는 바람이, 이 시간이 정지 하지 않았다는 것을 미세하게 나마 알리고 있었다.
-콰과광
성급하게 뒤에서 일어난 일을 보려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알록달록한 색을 띈 흰색인영이 있었다.
"광대(The Fool)!!"
그리고 그 광대는 눈밑의 별이 찔끔 거릴정도의 쓴 웃음을 짓고는 처참히 앞의 인영의 머리를 밟았다.
"그만해앳!"
그리곤 뒤에서 고함이 들렸다. 아마 이 찢어지는 고음성은 루미의 것으로 추정된다. 광대는 군소리 없이 물러섰다. 그 앞에는 초주검이 되어있는 인간이 있었다. 복장이 온통 검은 것으로 보아 그는 그때 리사를 죽인 인간들과 한패일 가능 성이 높다.
난 그곳으로 다가갔다. 약간 시린 바람이 짧은 청바지로 인해 드러나 허벅지를 시원하게 해주는 듯 했다.
아직도 어이 없어 하는 루미는 깨어진 창틀에서 멍해져있고, 그 자는 아지도 기절한 듯 보였다. 그리고 한번의 전투가 끝났는 데도 사라지지 않는 광대(The Fool)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타로 마스터(Tarot Master)로서 묻는다. 다른 오너(Owner)가 말거는 건 폐가 되겠지만 대답해 주기바란다. 너는 그녀의 수호 카드 인가?"
말없이 끄덕였다.
아직 계약 한지 얼마 안되는 듯, 말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괴력등을 자랑하는 정도는 아마 내 카드에서도 힘(The Strenght)정도에 지능은 황제(The Emperror)에 맞먹는 것 같았다. 내 카드의 두리뭉실하게 생긴 광대(The Fool)과는 다르게 키를 보나 체구로 보나 대단했다.
그렇다고 근육이 붙은 건 아니지만, 군살이 베기지 않은 것을 그의 검고 흰 숏 자켓(short jacket) 사이로 복근 근육이 보이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럼 하나 부탁하지, 그녀를 호위하는 건 전적으로 너에게 맞긴다. 그녀의 카드로서 최선을 다 하도록."
다른 마스터의 명령은 자기 주인이 마스터가 되기 전 까지는 절대적이다.
광대(The Fool)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수락의 뜻이다. 자신 한테도 그게 더 좋은 일이 었기에, 바로 수락 한 것 같다.
그리고는 노란 빛이 되어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암살자로 보이는 녀석은 용병 몇몇이 솔선 수범하여 수도 까지 끌고 간다고 하였다.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 사람들이 수군댄다.
나는 보란듯이 여관으로 들어갔고, 식당 안의 사람들도 사건을 보았는지 저마다 이상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그들은 나의 날카로워진 신경을 자극했다.
그 거구를 한마디로 무릎꿇게 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골치 아픈 일을 떠맏게 된 덕분에 두통은 배로 심해진 듯 느껴졌다.
이제 그 녀석의 귀에 이 소문이 꽂히기를 기다려야 겠군.
이왕 벌린거 악마(The Devil)을 풀어버릴까? 이곳의 사람들의 생사가 달린 일을 단순히 망상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멍한 모습의 루미와 그옆의 광대(The Fool)카드, 그리고 창문의 깨진 모습을 보았다.
브로우 백 현상 덕택에 안에도 약간의 유리 파편이 튀어있었다.
지금보니 루미의 발에서 붉은 색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정신 없이 따라 나섰으니 그럴 만 한가.'
루미는 아픈 것도 잊은 채 누워있었다. 어떤 연유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난 루미를 깨웠다.
"야! 일어나봐. 일단 유리조각 부터 빼자."
루미는 피곤 한 듯 대답했다.
"우우웅? 유리 조각? 뭔일 있었어? 아야!"
이제야 느낀 듯 비명을 질렀다.
나는 최대한 아프지 않게 조심해서 유리 조각을 뽑아 내었다.
맨발이 아니었고, 집에서 나올 때 신은 양말을 신고 있어서 잔 유리는 묻지 않은 듯 했다.
그리곤 응급처치용 서랍에서 비치해둔 붕대로 감았다.
"일단은 누워있어, 이 상태로는 수도로 가기는 커녕 걷지도 못할테니까."
그리고 난 떨어져 있는 광대(The Fool)카드를 주워서는 역시나 무리들 사이에 넣어주었다.
멀리 있었도 소환은 되지만 그걸 소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이만 저만이 아니이에 품에 지니고 다녀야하는 것이다.
증폭 와이어를 이용한 방법도 있지만 일단은 마법진 도형모양의 줄을 만들어야 하기에 쉬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지니고 다니지마는 쓰지 않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수호카드가 광대(The Fool)이라, 역시 특이한 아이 일지도….
아파죽겠다며 울상이 되어버린 루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에? 아야야야…, 하으."
그녀는 질문과 함께 괴이한 신음을 내었다.
"아침 먹을래? 어차피 숙취 때문에 잠도 안올테니."
그렇게 말하고는 루미의 대답을 기다렸다.
"응, 따뜻한 스프로 가져와 줘, 야채 넣지 말구."
장난끼가 발동했다.
"싫. 어. 루미한테는 야채가 가득 담긴 걸 줄거야."
루미는 약간 뾰로통해져서는 말했다.
"환자한테 이래도 되는 거야?"
앉은 채로 벼캐를 던졌다.
가볍게 포물선으로 날아오는 벼개를 피했다.
"알았다구."
난 루미를 뒤로 하고 나왔다. 요번에는 카드가 있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그린곤 다시 그 나무계단을 내려와 주인장을 불러 주문을 했다.
아까에 비해 듬성듬성 테이블이 비어 있어 사람이 적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에게 한가지 주문을 더 하고는, 올라왔다.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루미를 보았다. 뒤 돌아있었고, 나는 그 뒤에 누웠다.
"어이~. 루미 아가씨이~."
루미는 몸서리를 치더니 말했다.
"닭살 돋으니까 하지맛!"
뒤를 돌아보았다.
서로 그저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힘 없이 그냥 아무런 뜻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서로의 머리칼을 만지며,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게 부질 없는 짓거리 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그냥 이대로 잘까?"
"잠은 충분히 잤다고, 배고파."
억지로 그녀의 눈을 감겼다. 물론 손으로 말이다.
"아직도 졸려, 우리 깨어나지 못할 지도 몰라."
"깨어나지 못하면 안깨면 되는 거야."
그렇게 의미 없는 말을 흘렸다.
그리곤 서서히, 거의 동시에 잠이 들어버렸다.
아직도 편안한 방이 불편한 방으로서 느껴지는게 이상하게도 당연하게 느껴져 슬펐다.
흐음.
겨우 겨우 때우고 있군요.. 어떡한다..
아직도 오프 컴터의 부재로 수난 중인 구타..
그래도 나는 꾸준히 올릴 것이다!! (우오오오~)
크음.. 올리고 난 후에는 뭔가 씁쓸하다는..
6. The Lovers : 연인 이라는 카드입니다. 연인 자체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사랑과 연애문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가지 의미를 다 가진 카드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인생사 전반보다는 '사랑' 이라는 큰 틀을 가진 카드이므로 해석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정위치 - 사랑, 아름다움, 열렬함, 기쁨, 결혼, 낙천성, 감정의 전달...
> 역위치 - 시련, 선택의 기로, 이별, 장난기, 유혹...
|
당신의 곁에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
첫댓글 읍, 유희왕이 생각납니다. (물론 유희왕과 TaroT은 매우 다르지만)카드를 가지고 한다는 것이 '-')/ 에헷.
냠. 유희왕이라♡
건필하세요. 성실한 연재를 기대하는 독자분들이 계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