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불식간에 7개월이 지나갔다
7년이 지나간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의 굵직굵직한 일들이 우리 앞을 거칠게 스쳐갔다
이른 감은 있지만, 지나간 날을 돌이켜보는 의미에서 잃은 것은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인지?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곳에 오기 전 까지는, 매일저녁 9시뉴스는 봐야 했으며, 혹시라도 놓치면
마감뉴스 라도 봐야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곳에선 어떤가? 한국뉴스는 인터넷으로 주요한 내용만 훑어 보는게 고작이다
수 만키로 떨어져 있는 나와는 무관한 얘기가 대부분이며, 전해오는 감동이 다르다.
그렇다고 이곳 정세에 밝은것도 아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가 어떠쿠, 이탈리아
총선이 어떠쿠, 부시가 무슨 법인가를 고수 한다는데 무슨 법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것이 나의 삶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조차 모르니 당연한 일이다
오늘 만큼은, 여당이니 야당이니 하며 서로 헐뜯고 비난할지언정 고국의 뉴스를
듣고 싶다. 나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게 분명하다
경제적으로는 어떤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계산하기 어려울 만큼 마이너스이다
한국에서는 돈 늘어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기본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하여 생활비가 지급 되었으며, 가정에서 필요한
물건도 세금감면을 이유로 회사 카드로 구입하고, 가족과의 외식도 회사의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 말이 법인이지 개인 회사나 다름없이 운용한 셈이다
금융소득/ 주식/ 부동산에 걸쳐, 나름대로 포토폴리오를 구성하여 재테크 관리를 했기에
넉넉지는 않았지만 모자름은 없었다
그러던것이, 출국 몇 개월 전부터 비즈니스를 닫아야 했고, 이주경비, 항공료
주택렌트, 가구등 생활용품 구입, 자동차구입, 각종신분관련 변호사 수임료...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지출이 이어졌다
직장을 잡아 이민 오시는 분도 서너 달은 수입이 없을 것을 염두해 둬야하며
더욱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경우에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수입이 없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7개월이 지나고 나니, 고국의 知人들로 부터 오는 전화와 메일의 숫자가
점차 줄어든다. 그들도 나를 잊어가고 나도 그들을 잊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친구의 “힘내!” 라는 한마디에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것이
사람 사는 것이고, 사람의 냄새 아니겠는가?
잃은 만큼 이곳에서 채우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자문해 보지만 인간관계가
수학처럼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어떤 상황 하에서도 변함 없는 건 부보님 사랑 뿐이다. 河海 같으신 부모님의
그 숭고한 사랑 앞에 머리 숙이고 容恕를 구 한다
우리가족은 공연 문화에도 익숙한 편 이었다. 이런저런 콘서트도 자주 갔었고
영화 관람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즐기면서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여유롭게 누렸다.
그러나 이곳엔 우리가 즐거워 할 대상이 없다. 이승철도 없고 김장훈도 없다
그렇게 빈자리에 다행이도 천혜의 自然이 들어와 함께하고 있다
지금의 이 경험이 없었더라면, 그동안 고마운 줄 모르고 누리던 내 나라의
모든 일상이 그토록 감사한 것인 줄 미처 몰랐을 것이다
지금의 이경험이 없었더라면, 자신을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 했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고통이 따르고 힘이 들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忍耐하고
견뎌내야 할 것이다
더욱이 4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절대자와의 만남은 우리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족홈피 http://www.whiteusstory.com
첫댓글 동감 합니다! 전 5개월이 지나가는군요...힘넵시다!! 잘 될테니...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언젠간 겪어야 할 일들이란 생각을 하니, 조금 맘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힘내시고, 건승하시길...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부모님의 사랑이 제일 힘이 되고..클꺼같아요...항상 글 잘복 있습니다..건강하시구요...행복한 가정을 보니..너무 기분좋습니다..
우와~ 소인가? 사슴인가? ㅎㅎㅎ
맞습니다. 100% 동감입니다. 같은 길에 서있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힘내자구요.
절대자와의 만남...이것이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아멘~~~~~ 님의 가시는길에 크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샬롬~~~
맞아요~~40년동안 이땅에서 편안히(?) 사셨다면....남은 40년은 또다른 곳에서 색다른 경험하에 살아보는것도~~글쎄요...먼훗날 이 생을 마감할땐 더 뜻깊지 않을까요? 우리도 그런생각으로 이민을 결심했지만 말이죠...삶은 도전속에서 가치가 더 있을거 같아요...그래야 성취감도 있고~~보람도 더 있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의 격려! 헛되지 않토록 정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군요. 최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해야 겠다는 다짐이 더 굳어 집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을 저도 준비하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행복하십시요.
절대자 와의 만남이 이세상에서 제일 중요한일입니다 천하을 얻은것보다 더 크신 절대자의 사랑 오늘도 주님안에서 행복하세요 모든것 잘됩니다
누구나 다 그만에 걱정과 근심이 있군요.... 하지만 꿈이 있기에 오늘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힘이 될겁니다. 힘내시고 꼭 성공하세요 ^^ 가족사진의 밝은 표정이 참 보기 좋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나를 항상 붙들어 주시고 의지할수 있는 분이 계신것 감사한 일이죠...
많이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선물까지 받았으니 앞으로는 더욱 좋은 일만 생길겁니다..
넘걱정마세요, 부동산 그거 거품이그요..실제거래도안되는데 그러네요.상실감가지지마세요
아들님, 따님 모두보배네요..아드님과따님 돈하구 바꾸시겠어요? 쪼그만 땅에서 바그바글 란것많이보셨죠? 이젠 넓게 사세요>>>
할렐루야! 주님의 인도하심이 계시니 힘내시고, 아름다운 열매로 수확되시리라 믿습니다. 행복하세요~
사진을 보니 넘 행복해 보여요.저도 미쿡에 마음이 있는 사람인데,,,가족끼리 찍은 사진보니 웬지 가슴이 뻐근해 오네여 넘치는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제가 오늘 저녁 기도드릴께요
열심히사시네요.. 화이팅 전주식으로돈을모아서 3년후에갈예정인데.. 외국갈준비는많이했었는데.. 벌써긴장이되네요.
멋진도전에 같은나이에 부럽슴다 길잘닦아놓으삼..곧가서 뵙겠습니다..할렐루야..주님의은혜를 깊이 감사합시당!!~~인생의목적대로 사명 감당 잘하시길~~샬롬!!~
나무꾼님..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저도 짐 이민 생각중인데...힘내세요!!
예리하신 분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