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을 보지 못했기에,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정말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 생각이지만요...^^;
제가 독서 관련 연수를 받을 때,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계신 강사분의 말씀입니다.
그 분은 매일 아침 "책 읽어 주는 선생님"을 실천하고 계셨는데요,
아이들이 혼자서 읽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읽어주는 걸 재미있게 듣더래요.
그래서 선생님이 읽어주는 게 왜 재미있니? 하고 물으니..
선생님이 읽어주면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하더랍니다.
혼자서 읽기는 읽었지만, 무슨 뜻인지는 몰랐다는 것이죠.
"글자"를 읽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은 다릅니다.
글자 하나하나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글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그런데 푸름이 아버님..
만 3세에는 읽기독립을 시켜야 한다고,
그래야 엄마가 1권 읽어 줄 시간에, 혼자서 10권을 읽는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과연 그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이해할까요?
이해되지도 않는 책을 읽으면서
"넌 이제 글 읽을 줄 아니까, 혼자 읽어."라고 말하는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아이는 얼마나 힘이 들까요?
교실에서도 보면 그런 아이들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2학년 정도만 되면, 한글 미해득자는 거의 없지요.
하지만, 글을 읽되(사실 글자만 읽는 것이지요) 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가 여러 명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지문을 읽어주고, 문제 읽어주고, 보기 문항까지 읽어주면 대부분 문제를 맞추더라구요.
이런 현상은 고학년도 마찬가지 랍니다.
그러니 아이의 독해력과 이해력이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소리내어 책 읽어주는 일은 꼭 필요하지요.
논문과 관계없는 그저, 제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첫댓글 호 지문이랑 문제랑 보기문항까지 읽어준다..무릎을 치게 되네요.
분명한 건, 푸닷식 읽기 교육엔 듣는 능력에 대한 고려와 고민이 없어요. 그런 지식 습득 위주의 책 읽기는 독선적인 인격 성장에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소리내어 읽어주기의 부분도 푸닷 안에서 고민해 주길 바래야 하남?에혀~
아마 바이올렛님의 생각이 이 논문의 결과일거예요. 초등학생도 읽어주기의 효용이 증명되었는데 하물며 유아에게 혼자 읽도록 가르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요. 참 어이 상실입니다.
그래요, 심지어는 초등 고학년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말도 들은 기억이 있어요 ^^ 드림님 말씀대로 바이올렛님의 생각이 논문의 결과일 거라는 생각이 저도 드는 걸요 ^^
바이올렛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희 아들은 1학년이죠. 5세부터 읽어 주기시작한 책을 아직도 하고 있어요. 한글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지금도 열심히 읽어줍니다. 애들은 뛰어 읽는다거나 읽으며 강약조절을 할줄 모릅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지요. 뛰어 읽거나 강약을 조절하며 읽어 주는것 들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겁니다. 저는 아직도 여전히 같이 이야기하고 소리내어 읽어줍니다. 아이가 제가 읽어 주는것을 싫어할때까지 읽어줄 계획입니다^^
오래된 글에 관심갖고 답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엄마(아빠?)시네요..^^ 그렇게 책을 잃어주다보면, 아이가 혼자만의 독서를 하고 싶어할 때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럴 때 자연스럽게 보내주면 된다고..^^; 전 딸 아이에게 "빨강머리 앤"을 읽어줄 때까지 같이 책을 읽고 싶은 소망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