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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금성동화문학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경태
(財)金星文化財團(理事長 金洛駿)과 MBC(문화방송)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4회 MBC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장편, 중편, 단편 세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하여 지난 1월 16일 접수마감결과 장편 68편 ·중편 66편·단편 491편으로 총 625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최종 사정회의 결과 대상은 장편부문에서 조명숙씨의 『누가 그랬지?』, 중편부문에서 백은영씨의『개흙』,단편부문에서 천희순씨의 『국수집 순이』가 당선되었습니다. 가작은 장편부문에서 유순희씨의 『순희네 집』, 중편부문에서 김은희씨의 『종이고등어』, 단편부문에서 강현녀씨의 『아기코끼리 코코』가 선정 되었고, 특별상은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장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 중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단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일(수) 오후 3시에 MBC(문화방송)경영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창작동화대상은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여 우리 아동문학을 더욱 기름지게 하며 재미와 교훈이 담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밝혀 주고자 (재)금성문화재단과 MBC(문화방송)가 공동으로 제정한 아동문학상입니다. |
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조명숙 |
누가 그랬지? | ㆍ1958년 출생 ㆍ한국방송대학교 및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졸업 ㆍ2001년 단편소설〈헬로우 할로윈〉신인상 (문학사 상), 창작집〈헬로우 할로윈〉(문학과 경계사,2003),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문학사상사,2005) 등 ㆍ현재 작가로 활동 중 | |
가 작 |
유순희 |
순희네 집 | ㆍ1969년 출생 ㆍ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업 ㆍ서울 예대 문학상 소설부문 입상, 청구 문학상 단편 동화〈제비꽃과 연〉우수상,〈초등역사읽기고려〉 〈내 마음에 힘이 되는 성경 39〉등 ㆍ현재, 어린이 책을 집필하고, 논술 지도 | |
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백은영 |
개흙 | ㆍ1975년 출생 ㆍ경희대학교 생명과학부 졸업 ㆍ2001년 스포츠투데이 신춘문예SF소설〈최초의 시간 〉당선, 2002년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부, 2004년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여는 동화창작교실에서 공부, 2005년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에듀테인먼트 부문(교육용 애니메 이션) 당선, 2005년 샘터문학상 동화부문 가작 〈검은 수첩은 싫어〉당선 ㆍ현재, 프리랜서 작가, 출판사와 기획 원고 작업 중 | |
가 작 |
김은희 |
종이 고등어 | ㆍ1968년 출생 ㆍ1990년 순정만화잡지 르네상스〈날개달아주기〉우수 상, M&M· 소년별곡· 스트리트 제네레이션·인디언 섬머 · 더칸 등 다수의 작품, 잡지 댕기(육영재단)·터치(대원 출판사)·윙크(서울문화사) 등에 연재 ㆍ현재, 만화가로 활동 중 | |
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천희순 |
국수집 순이 | ㆍ1970년 출생 ㆍ숭의여대 문예창작과 졸업,동덕여대 문예창작전공 졸업 ㆍ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 취재기자로 활동 ㆍ현재, 서울동화학교 동인, 동덕여자대학교 어학센터 조교 재직. | |
가 작 |
강현녀 |
아기 코끼리 |
ㆍ1969년 출생 ㆍ대구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중등교사 자격증 취득 ㆍ각종 독서지도사 수료, 중평초등 도서실 자원봉사, 북부 여성발전센터 '나를 발견하는 자서전 쓰기' 수강 ㆍ현재, 중평초등학교 도서실 소식지 '책사랑' 편집인 으로 활동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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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을 하는 동화작가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화 작품이 작가의 깊은 통찰에서 비롯되지 않고 어린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상이나 환상, 자질구레한 일상사로 대체될 때 동화가 지녀야 할 미덕은 상실되고 만다. 동화 작가에게는 새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를 이끌어 갈만한 정체성과 | ||
감각을 지닌 작품을 펴내야 한다는 또 하나의 과제가 부여된다. 어린이들은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읽는, 짧은 이야기라고 해서 만만하게 접근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또한 아동문학의 글쓰기는 모국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문법적인 오류를 살피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도록 충분한 퇴고를 하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훌륭한 동화 작가의 선행 조건이 될 것이다. 올해 단편 동화 부문에 응모한 491편의 작품 중에서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총 35편이었다. 전년도 응모 작품이 다양한 소재를 실험적으로 채택했던 것에 비해서 올해는 어린이들의 일상사나 가정사, 개연성이 부족한 사건 등에 국한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소재 발굴의 안이함 내지는 퇴행으로 보여 아쉬웠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자들의 인고와 열정의 결과물인 작품들 속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가려내기 위해 공들여 읽고 충분한 의견을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려 애쓰게 된다. 본심 심사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제외된 작품은 소재가 진부하고, 단편 동화 형식에 이해도가 낮은 작품이었다. 남은 작품을 대상으로 다시 검토할 때는 주제가 모호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며 성인 소설의 아류 같은 작품을 제외시켰다. 그리하여 발상의 기발함, 글쓰기의 안정감이 비교적 갖추어진 ‘3초와 1초’(양승현), ‘쉿! 책로봇이 왔어’(백승연), ‘아기 코끼리 코코’(강현녀), ‘국수집 순이’(천희순)의 네 편이 최종심에 오르게 되었다. ‘3초와 1초’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있고 줄거리 전개가 따뜻했음에도 간간이 작위성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쉿! 책로봇이 왔어’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장점이 있으나 다소 황당한 느낌을 주는 전개와 작가의 주관적 개입이 보편성을 잃을 여지가 엿보여 선외로 미루게 되었다. ‘아기 코끼리 코코’는 어른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와의 교감이 선명하며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가 설명 위주여서 지루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가작에 머물게 되었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국수집 순이’는 주인공의 심리가 리얼하게 표현되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장면 묘사도 치밀하여 읽기에 막힘이 없다. 그러나 소재와 주제의 참신성은 앞으로 작가가 고민해야 할 문제로 남을 것이다. 이번에도 이미 검증이 끝난 탈락 작품을 별 수정 없이 재응모하는 응모자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작품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고 새 작품으로 재도전하여 영광의 기회를 맞이함이 보다 현명한 결정이리라 생각된다. 단편 동화에 응모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에서 우러나는 격려를 보내며 계속 정진하기를 바란다. | ||
심사위원 : 원유순, 손연자 | ||
중편 동화는 금년에 처음으로 모집하는 만큼 더욱 시선이 집중되었다. 치열한 윤독 과정을 거쳐 예선을 통과한 작품은 모두 열두 편이었는데, 나름대로의 개성과 우수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우열을 가리기에 매우 힘들었다. | ||
린 것은 제외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단편에서 다루어야 할 이야기 구조를 원고 매수만 200여 매로 늘린 작품도 없지 않았다. 다음으로 살펴 본 것은 소재의 당위성이었다. 어떤 소재이든지 그에 적합한 장면을 전개하면 작품으로서 수용되겠지만 지나치게 어른 취향의 추억담, 억지 눈물을 강요하는 미담류 등은 제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두드러진 소재는 가족 해체 현상이었다. 열두 작품 중에서 무려 일곱 작품이 편모 가정, 고아, 이혼 등에 관계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소재는 순수 동화보다는 미담 기사 형태로 흘러 사건 묘사에 머물러버릴 위험성이 엿보였다. 다음으로 살펴본 것은 구성의 필연성 문제이다. 전반부 갈등 부분은 비교적 잘 나타났으나 클라이막스 부분의 반전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평범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즉 대개의 작품이 로드 무비 형태로 전개되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일반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것은 아마도 응모작의 대부분이 생활 동화였고 환타지 동화가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활 동화도 반전 부분이 중요하다. 그러나 앞부분의 평평한 사건 전개 때문에 반전 부분을 넣을 만한 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보다 순수 본격 동화가 응모되어 공모문학상다운 패기와 용기가 나타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기준을 비교적 만족시킨 작품으로 <울지마 팥쥐야>(김미경), <엄마의 잔소리를 돌려주세요>(최문자), <발자국을 따라간 비밀여행>(한희정), <종이고등어>(김은희), <개흙>(백은영) 등을 가려내었다. 여러 번 되읽고 토론한 끝에 일부 장면에서 과학성 등이 문제가 되었으나 역사적인 소재를 깊이 있게 천착하여 독자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키는 <개흙>을 당선작으로 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사건 전개보다는 심리 묘사에 치우친 점이 거론되기는 하였으나 구성력이 돋보이고 본격 문학 작품으로서의 골격이 매우 탄탄하다고 여겨지는 <종이고등어>를 가작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두 작품 모두 그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이견이 없어 선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성을 빈다. | ||
심사위원 : 이동렬, 심후섭 | ||
총 응모작 68편 중 예심을 거쳐올라 온 작품은 [나무야, 너는 아니?](최용진), [내 곁에 있을게](김경남), [누가 그랬지?](조명숙), [눈 속의 소나무](김경자), [달이 구만리 저승길을 가다](이성숙), [비밀의 숲](이은희), [부엉이 도서관](송경진), [벼꽃이 피기까지](오영일), [비밀의 숲](이은희), [순희네 집](유순희), [푸른 선물](김경옥) 모두 10편이었다. | ||
이번 응모작은 지난해에 비해 동화의 본질을 벗어나 소설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짙은 편이었다. 시대를 반영하듯 해체된 가족들의 애환으로 어린이들이 성장하기에 힘겨운 환경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마지막 관심을 끌었던 작품은 [누가 그랬지?]와 [순희네 집]이었다. [누가 그랬지?]는 신갈나무를 중심으로 모듬살이의 소중함과 협동정신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환타지 동화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묘사와 상상의 여백을 남겨둔 점이 구성에 대한 깊은 전략을 읽을 수가 있었다. 다만 몇몇 곳에서 보이는 친절한 묘사로 진행이 느린 점이 지적되었다. [순희네 집]은 어머니를 잃고 홀로된 아버지와 산동네 오두막에서 사는 어린 소녀의 마음 풍경을 그린 소년소설로 주변을 살피는 아이의 시선이 눈물겨울만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주변 인물들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따스한 삶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작품의 흐름이 장면의 제시로 진행보다 정경 묘사에 치중한 경향이 있었으며 대사가 거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작품이 옥이라면 아쉬움의 티도 남기 마련이다. 예선에 올라온 모든 분들에게 가능성의 힘이 실려 있음을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해 본다. 당선자들에게는 빛나는 내일의 축복이 있기를 바라며 응모한 모든 분들에게는 격려와 함께 정진을 부탁 드린다. | ||
심사위원 : 이청준, 강원희 |
첫댓글 대구에서도 좀더 활발한 응모를 기대합니다.
그러시면 좋겠네요. 심사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