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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 캠핑으로 갔다가 너무 고생을 했기에 한동안 캠핑을 쉬고 좀 편안한 여행을 다녔다.
가을에 접어드니 남편과 난 서서히 캠핑에 대한 갈망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2박 3일을 갈 수 있는 날을 잡아 아이 학교는 또 땡땡이를 쳤다.
이름도 아름다운 가평의 연인산으로 어렵게 예약을 했는데 전기 사용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접하고(도전(盜電)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자라섬으로 변경을 하였다.
남편은 밤새 야간 근무를 하고 새벽에 퇴근을 해서 3시간 잠을 청하고 난 남편이 퇴근해서부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캠핑을 가기위해 밤새 준비하는게 힘들정도로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다.
남편을 깨워 아침을 먹고 짐을 실었다. 한번 캠핑을 가기위해 남편이 짐을 싣고 테트리스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17층에서 카트에 짐을 가득 싣고 거의 5번을 내려가야한다. 그래서...난 여유가되면 작은 트레일러를 사고싶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금욜이라 우릴 포함해 3팀만 있었다.
오랜만에 사이트를 정리하는 남편...^^
1박에 1만원을 더 주고 전기사용이 가능하고 더 넓은 '캐러번 사이트'에 집을 지었다.
대충 밥과 해물 된장찌게를 끓여 늦은 점심을 먹고...^^
참나무나라에 직접 가서 사온 장작들... 다섯다발을 사온 남편과 난 흐믓했다. 겨울이 다가오니 차를 타고 지나가다 쌓여있는 장작들만 보아도 가져가고픈 충동이 든다.ㅋㅋ
작년에 사용하던 전기요가 고장이 나서 이너안엔 전기온풍기를 켜두고 캐슬안에 파세코를 켰다. 한낮엔 반팔을 입어야할 정도로 더웠지만 밤이되니 겨울외투를 입어도 추웠다. 하지만 캐슬안의 파세코난로는 따뜻하고 아늑했다. 작년 이맘때 본사에 전활해 직접 구입한 나의 탁월한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ㅋ
내가 전기 사용할 수 있는 캠장을 고집하는 이유중 하나가 아이랑 내가 눈이 나빠 아무리 가스등이나 기름등이 밝아도 전기불만 못하기 때문이다.
토욜이되니 캠핑장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아울러 노숙(?)을 위한 집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게되고...
철수하며 또다시 테트리스를 위해 머리를 짜내어야하는 남편...^^
개수대가 총6개였는데 금욜엔 사람이 거의없어 사용에 불편이 없었는데 토욜오후가 되니 사람들도 많아지고 두군데선 고장이 나 물이 나오질 않았다.
조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차라리 이 곳에도 개수대를 만들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리 군에서 운영한다지만 캠핑족들은 주로 주말에 이용을 많이 하는데 화장실 청소도 그 날 그 날 하지 않는것 같았다. 일욜엔 화장실에 비치되어있던 휴지도 바닥이 나고 쓰레기도 넘쳤다.
캐러번 사이트마다 하나씩 분전반이 있었고...
하늘엔 오색풍선이 날라가네...
특 럭셔리 캐러번...
아마도 개인소유가 아니라 렌탈인것 같았다. 거의 기차의 1량 같았다. 안을 구경하고 싶었지만...ㅎㅎ ^^
특 럭셔리캐러번 사이트 ㅋ
낮엔 넘 더워 다니기가 힘들었다.
체험학습 보고서를 위한 압박에서 가게된 연인산...ㅎㅎ
번지점프를 실제로 첨 보았다.
아빠가 집을 짓고있는동안 엄마랑 칠교놀이도하고...
무엇일까요?
공놀이도하고...
산책도하고...
엄만 자전거를 전혀 못 타기에 아빠랑 2인용 자전거를 빌려 탔다. 1시간에 6000원 아인 자전거에 필받아 아빠의 1주일치 담뱃값을 쓰게 하였다.
아이의 해맑은 미손 늘 우리부부에게 행복바이러스이고 우리의 에너자이져이다.^^*
연인같은 부녀... 난 언제 남편과 저러고 있을 수 있는지...ㅎㅎ
깜짝출현으로 반가움이 배가 되었던 부부 늘 함께함이 행복해보이는 연인^^
"우리 남이섬이나 갈까?"라고 말하며 돌아서는 호빵&찐빵 커플
학교수업을 빼먹었기에 진도를 맞추느라 아빠랑 하드보드지로 비행기를 만들었다.
얼마전부터 유부밥을 만들자고 노래를 불어 캠핑장에가서 꼭 하자는 약속으로...
아인 유부초밥을 먹진 않는다. 그래도 만들기는 좋아했고...^^
어묵을 끼우며 계속 먹어대고...ㅋㅋ
알이 가득찬 열빙어 파세코위에 올려두어 한참을 구웠다.^^
아인 여전히 일찍 잠들어 주었고 남편과 난 맥주 한 캔씩 하며 밀린 얘기도 나누고 애정을 확인했다.^^*
승민이가 첨으로 찍어준 엄마,아빠 사진... 앞으로 종종 시켜야겠다.
이번 캠핑은 2박 3일이었지만 아주 여유를 부리며 보냈다. 아이가 많이 행복해했기에 남편은 힘들었지만 아주 만족해했다.
돌아오는 길은 많이 막혀 좀 힘들었지만 다음 한탄강을 기대하며 우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분주한 생활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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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이 사진으로도 솔솔 흘러나온답니다.^^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설정샷이 좀 많아요...ㅎㅎ ^^*
^^ 고양이 ..강아지..ㅎㅎ 해산물이 풍성..자라섬 고가도로만 안보였다면 ..정말 좋은 캠핑장인데..문명을 조금이나마 피해보고 싶지만...어쩔수 없는 선택도 있으니..모든것이 넉넉한 가을 끝자락 자라섬 이야기 멋져요
핑게일지는 몰라도 제가 평일에 넘 힘든 생활을 하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요즘은 더 편안해질려고만 하니...별을 보고 싶었는데 저 곳에선 별을 볼 수 없었습니다.담에 꼭 마음먹고 쵸코님 따라가서 쏟아져내리는 별을 보고 싶습니다.^^*
와~~10월엔 캠핑을 많이 못가봐서....보기만 해도 행복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커피향님~~ 언제 캠장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행복이 묻어나는 자라섬 후기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솔봄님! *^^*
승민이의 가장 절친한 친구 아빠^^ 제가 반에반만 따라해도 좋을련만...
늘 잘 하고 있으시면서 왜 그러세요? ㅎㅎ ^^*
캠핑 트레일러,, 요건 하룻밤 자는데 얼마나 할까요?
저도 그게 넘 궁금합니다.망상해수욕장에 있는 것은 24만원쯤 하던데요...그 곳엔 딱 한대뿐이었는데 침대도 퀸사이즈에 2층 침대에 샤워부스에...비수기때 살짝 들어가서 구경만 했는데요...차라리 그 돈이면 호텔이 낫지않을까 싶더라구요...ㅎㅎ ^^
항상 캠핑 모습에 아이를 위한 두분의 마음이 가득 묻어 나네요... 반성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하는데^^
들꽃님도 잘 하시잖아요...저희부분 아이에게 지은죄가 많아서...마음이 아프고 자기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