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2박3일 일정으로 나라마라톤을 다녀왔습니다.
주자불로 회원님들과 효창마라톤회장님(김형균씨)가족과 함께 다녀온 2박3일을
사진과 함께 스케치 해 봅니다.
출발:
12/12(토) 3:15분 뱅기로 오사카에 도착하여 열차로 오오사카 신이마미야(新今宮)역에 도착하니
요시오카(변호사),
아사노(변호사)씨 부부가 역에서 반갑게 맞아주는데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 살짝 당황을 ㅎㅎㅎ...
호텔 체크인하고 우동전골로 굶주린배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저는 발등부상으로 풀코스완주가 불가능하기에 부담없이 생맥주를 마실수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날 대회를 위해 열시전에 만찬을 시마이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12/13(일):오전5:30분에 편의점에서(일본에서는 콤비니라고 하죠^^) 도시락을 준비하여 나라(奈良)로 가는 열차안에서
도시락을 맛나게 먹습니다. 저는 10키로라도 뛰어 볼라구 진통제 두알을 추가로 먹어줍니다.
나라에 도착하여 역에서 1.5키로정도를 도보로 대회장까지 이동하는데 많은사람들로 대회장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옷을 맡기고 운동장안의 결승점을 바라보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완주할수없는 몸으로 해외마라톤을 오다니 ㅠㅠ
그래도 A그룹으로 배정을 받아 출발선 맨 앞에 섭니다.
지난4월 대구마라톤에서 같이 뛰었던 유리 요시즈미씨가 오늘은 3:00(서브스리)페이스메이커로 나섭니다.
(사실 하루전 다른사람의 부탁으로 대타로 뛴다고하네요, 요시즈미는 키가 140도 안되는 단신이지만 풀코스 기록이
2시간37분대의 엘리트급 수준의 선수입니다^^)
출발해서 2키로쯤 내리막입니다.
절룩거리며 내리막을 뛰자니 초반부터 통증이 느껴지지만 진통제 효과를 믿고 견뎌보기로 합니다.
5키로지점에서 세시간 페메무리가 지나갑니다.
10키로만,아니 15키로만 했는데 느린페이스(약5분)로 뛰다보니
헉! 어느새 20키로 입니다^^
맞은편에서는 2차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두가 힘차게 역주하는 모습이 부럽고 멋져보이지만
나의 현실은 여기서 얼마나 더 갈수있을지 걱정 또 걱정입니다.ㅠㅠ
이어서 오늘 서브스리를 하겠다는 요시오까씨가 세시간 페메에 안잡히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20키로 지점에서 아직도 뛰고있는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랩니다. (15km에서 당연히 회수차를 탈줄 알았겠지만
참가비 8,000엔이 아까워서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했단다^^)
시간대적힌 페메조끼가 마치 원피스 입은것처럼 보일정도로 키가 작은 요시즈미지만 하체근육은 장난아닙니다.
(요시즈미는 2:58:45로 임무완수, 여자3위 입상 표찰을 걸어주는 페프닝이 있었다네요 ㅋㅋ)
참고, 조금만 더 더 하면서 뛰다보니 어느덧 하프까지 와버렸숨다 ㅎㅎ
절룩이며 뛰고있지만 통과기록이 그닥 나쁜 기록이 아니네요^^.
날씨가 16도 정도 되니 덥습니다.동계용 상의를 입은게 후회가 될 정도로 땀이 흐르지만 풀코스 뛸 생각을 안했으니
참아야죠. 가는데 까지 가 보기로 언덕을 향해 앞주자들을 따라뜁니다.
24키로 부근에서 우리나라의 단팥죽같은 젠자이(ぜんざい)를 줍니다.
천천이 달리는 사람들만이 누릴수있는 특권입니다.
저도 부상때문에 한그릇 맛나게 먹었습니다^^(먹고 쉬다보니 1키로 구간랩이 9분30초 ㅎㅎ)
맛나게 먹고 건물이 이뻐 한장박았습니다.
풀코스 참가자가 13,000명인데 급수대를 보십시오. 우리랑 완죤 다른 그림입니다. 종이컵 하나 패데기 친 사람이 없이
전부 스레기통에 분리수거를 하는데 놀랍니다. 마라톤에티켓 역시 선진문화입니다.
눈을 씻고봐도 버려진 종이컵하나없이 깨끗한 급수대를 보면서 동아,춘천마라톤의 쓰레기장같은 급수대와 학시리
비교가 됩니다.
어쩔라구~?....놀랍게도 29키로 푯말이 보입니다.
세시간 전까지만 해도 완주할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 사고(?)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신발을 신고 뛰었더니 발꼬락에 물집까지 잡혀 양쪽다리가 아우성입니다.
30키로 급수대에서 진통제 한알을 더 먹어줍니다.ㅋㅋ
부상으로 두어달가까이 훈련이 없었으니 주저앉고 싶을만큼 몸이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35키로의 표지판을 보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참고 또 참습니다. 걸어서도 갈수있는거리지만
걷지말자!
페이스를 유지하자!
할수있다!
다짐을 합니다^^
와!
40키로~
백리길을 참으며 달려왔습니다.
울컥합니다 컥!!!
나머지 2키로 쯤이야
껌이죠^^
해냄.
미침.
아무도 생각못했던
나조차도 믿지않았던 완주를 하고보니...
대단합니다.
진통제 말입니다 ㅋㅋㅋ
어서빨리
한잔 쭉! 빨고싶은 생각뿐입니다.ㅎㅎㅎ
비록 내 최고기록보다 한시간이나 늦은기록이지만
정말로 소중한 기록증으로 오래오래 기억될것같습니당.
함께 골인한 반총장...
내가 폰을 가져간 덕분에 결승점사진을 건질수있게 된거임 ㅋㅋ
추카한데이^^
이맛에 뛰는거 아니것습니까?
출발후 6시간이 되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주자들이 고통을 이기며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있는데...
오늘 저 안에 나도 있었다^^
그리고 열차를 타고 오오사카로 돌아와서
호텔 탕에서 목간을 한후에 요시오카 아부지께서 주최한 만찬회에서 우린 최선을 다해서 각자의 주량을
일본인 앞에서 과시하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맥주 몇짝이 오링되고 맙니다^^
올3월에 동마를 뛰고 주자불로 뒤풀이에 함께한 아사노씨,마쯔야마씨,
9월에 한국에서 만난 이마이 변호사 그리고 요시오카 아부지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감사를 드리면서
감사에 대한 보답이라면
.
.
이한몸 다바쳐
졸라
마셔주는겁니다 ㅎㅎㅎ
무작정 얻어먹기가 넘 미안해서
답례로 2차는 우리 코리안피플이 쏘기고 했습니다 ㅎㅎ
아흐~
행복한밤입니다.
12/13(월):
오전에 오오사카 시내 관광에 나섭니다.
난바에서 도톰보리를 구경하....려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꼬
오사카에서 유명한 라멘집
금룡라멘집에서 배를 채우고
구로몽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오코노미야키집에서 대낫부터 생맥주파뤼로
3일째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일본 지인들의 도움으로 3일간 즐거웁고 행복했던 마라닉을
마무리지으며 여행경비를 정산해보니 380,000원의 충분히 행복했던 2박3일이었습니다.(대회비 별도)
첫댓글 와우~ 지인들과 일본대회 참석하여, 그래도 부상이 있는 가운데 좋은성적으로 완주 축하 합니다
참가인원 13,000명, 날씨도 좋고, 모처럼 일본주로를 사진으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부상으로 진통제로 효과를 본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과, 글, 아주 완벽합니다
동그라미 5개 드림니다,
앞으로 후기를 이렇게 작성하면 됩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꽃
성은이
부럽다잉
수고했다 ^^~-
창선도 일본 대회 몇번 참석했겠지 ?
일본도 한국처럼 페이스메이커 있는지 답변 주세요?
참가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이번 대회는 30분 단위로 3시간부터 5시간 반까지...
참가비는 8,000엔.
멋지다
나두 외국땅에서 뛰어보고 싶습니다
난
해외 대회는
일본 대마도 하프 마라톤
북한 평양 남포 하프마라톤
딱 두번 뛰어봤다.
대마도는 1박 2일로
부산 ktx요금 왕복 부산서
대마도 쾌속선 왕복 배삯
외 관관비 혀서 대충
40~50만원
북한 평양은 3박4일
2004년인가.
(인천공항서 아시아나)
그때당시 두당 350만원
나하고
은평에이스 육해숙님 하고는 모 대회 하프에서
우승하여 공짜로
다녀왔다.
난 그때 2위 했는데
1위한 친구 충남 아산에
박병준이라고 건대출신이
못간다 하여 어브지리로 2위한 내가
공짜로 다녀왔다.
한창때는 펄펄 날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