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 시어머님께 용돈을 드리고
동덕초등학교와 협약식 및 4학년 편지쓰기 강좌가 있는 날.
유가형 선생님의 민화전에 참석하고 친정어머님과 저녁을 먹기로 한 날.
제 연구실 가까이에 있는 동덕초등학교는 자주 그 앞을 지나다녀서 그런지
다른 학교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시내에 있다보니 학생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인데 다들 어찌나 착하고 말을 잘 듣는지 참 기특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마주한다는 것은 제게 더없이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하지요.
점심 시간 때는 그곳에서 봉사하시는 최지혜자 회원님도 뵙게 되어 더욱 기뻤고
교장선생님께 손편지를 드리니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저 또한 즐거웠습니다.
4학년 2학급의 아이들에게 제 연구실이 가까이 있으니 언제든지 와서 편지글도 더 쓰고
차도 마시고 쉬다 가라고 하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런 말만으로도 서로 금방 친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학교 일을 마치고 북구에 있는 어울문화센터로 가 유가형 선생님의 민화전을 구경했습니다.
마침 와계시던 정세나 선생님과 참 반가운 해후를 하였지요.
유 선생님의 솜씨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한결같은 마음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정 선생님과 전시장을 나와 버스타는 곳까지 팔짱을 끼고 함께 걸었습니다.
나이 차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함을 주셔서 정말 가족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버스를 타고 친정에 가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버이날이라 돌아가신 친정아버님과 시아버님이 무척 그립고, 모시고 있는 시어머님께
소홀함이 많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근래에 무릎이 아파 거동을 잘 못하시는 친정어머님께 아무
도움이 못 되어 그 또한 죄스럽기도 한 날, 그 모든 분들께 마음의 편지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순진한 아이들을 만나 마음에 묻어둔 이야기를 편지로 쓰고, 좋은 선생님들의 작품과 따스한 마음씀을 누린 날,
이런 것이 진정한 행복이란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회장님 오늘 하루도 다보았네요 오늘도 바쁘셨군요ᆞ 좋은데 다니시고 보람되게 사세요 찾아갈 부모님 이계셔 참좋아 보입니다 요즈음 카페에 오랜만에 왔네요 항상 수고 많아요~~♡♡♡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보네요^^
하하하님도 늘 바쁘시죠? 올해도 편지글 많이 쓰고 계신지요?
작년에 민요와 함께 한 편지글 재능기부 시간이 늘 즐겁게 떠오르곤 합니다.
한 주도 빠짐없이 참석하셔서 많은 편지를 쓰셨던 우리 하하하님, 그 성실함을
존경합니다!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께서는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
수고한 만큼씩의 보람에 늘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