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막토-9월이 문턱인 이때는.
마치 얼짱몸짱 4자 성어를 목놓아 외치며
늙기를 거부하는 59세 할망의 진한 화장같은 꾸밈이 날씨 속에 두드러진다.
화창이 지나 땡볕이 이글거려도 그것은 盛夏의 열기와 다르다.
늙음이 예고 되는 계절이기에 목청 높혀 짝을 부르던 매미들도 이미 껍질만 남기고 떠나버렸고,
머지않아 가로수 잎도, 지저귀던 새들 따라 우리를 떠날 것이니
"너도가고 또 나도 가야지-"하는 옛노래 귀절이 생각나는 초가을 저녁이어서 술맛을 더한다.
그래도 새 생명은 무럭무럭-
머지않아 질 화동나무 낙엽 대신 새 움이 준비 되었다.
8월13일 새벽 뇌성벽력 속에 태어난 외손자
녀석은 올림픽 기간에 태어나서 인지 4.1kg에 근골이 좋아 힘이 좋다.
외할망인 마누라는 역도 영웅으로 키운다고 난리다.
치과 문을 4시에 닫고
원장실 세미나 탁자 귀퉁이 쪽문만 열어 놓았는데,
목하나 디밀만큼 문이 열리며 아는 머리들이 삐죽 디밀어 안을 살핀다.
흰 머리
벗어진 머리
회색 머리
물들인 머리
모자 쓴 머리----
참으로 막토 친구들 멋있다.
하나 둘 늘어나며 고개가 나타날 때 마다
반갑다고 자지러진다.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깨닫게 하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이렇게 모여든 친구들은
康一弘 姜熙晩 金世勳 金平一 李正燮 鄭炫朝
金英根 金在雄 朴聖道 張錫圭 李東震 李載英
李允浩 尹東煥 에
라성에서 유승근 군이다.
근식군은 회사 임원들과 중국여행 중이고
계인군은 부인에게 잡혀(퀴즈참조)갔고
경룡군은 남미에 구혼여행 중이고
오늘의 주인공 외손자 턱을 내라고 하명한 기원산부인과는 --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의과 성님 정년 퇴임식이 같은시간에 있다고 하사주만 출석시켰다.
그 외 핑계 많은 애 밴 처녀들처럼 할 말이 많은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할까..
강남 중화요리는 시내에서 식도락가들이 찾는 맛집이어서 좋았고
이집 특유의 엔따이 꾸냥 은 본래 좋은데다.
김기원군 대신 출석한 로열살룻
강희만군 막내 귀염둥이 진기 군이 유치원 친구였던 우리막내 득남에 특별 선물인 올드빠 스카치 맛 때문에
마지막으로 달리는 08년 여름과의 이별의 아쉬움을 댜소 잊을 수 있었다.
강짱의 사회로 화동은 축하하려 금같은 시간과 먼 길을 내어준 벗들에게
돈수일배하였다.
시작이 조용 해도 그날은 시끄러운 저녁이었다.
서초동 경부고속도로 주변 자동차 굉음과 겨루는 가로수 매미 소리가 매미 울음 중 세계에서 제일 큰 까닭은
자동차 굉음을 작짓기 경쟁자의 매미소리로 착각하고 최강의 소리를 뿜기 때문이다.
8월막토에 왠 고속도로 매미 이야기 인고 하니 경기 60회에서 목소리 젤 큰 사이(四李 : no 틈새)가 있는데,
그 중 三李(이재영 이윤호 이동진)가 막토이며
이날 이들 세명 굉음 발생자의 등장으로 우리는 모두 매미 효과에 빠졌다.
제1화는
고위층 법무장관 김경한씨와 호형호제 하는 이재영군이 초성을 읊었다.
이명박 사장 대통령이 각료 임원들에게 소화 잘 되라고 소화제 이바구를했는데
-- 요즘 높은 사람이 아랬 것들에게 아부하는 것있지-- 하며 서두를 까내더니
-- 말린 몬로가 죽어서 천당 갔겄냐 지옥 갔겄냐-?
이재영 군의 특유의 경기도 사투리에 목동 톤으로 소리를 연주 한다.
-- 몬로가 죽어 천당 길에 오르니 베드로가 마중 나왔드는 구만--
-- 잘 들어 거기 조용히 안해? --
-- 이거 본통 간증이 아니고 소망교회 李 長老 간증이란 말여--!
마치 예수처럼 오른 쪽엔 김영근장로 왼쪽엔 김세훈장로를 좌청룡 우백호 삼아 사담을 즐기던 김재웅 군이 굼찔 한다.
소망교회 이장로가 영걸은 영걸인 모양이다.
-- 워낙 남자 밝히는 몬로가 오죽 했겄냐. --
-- "피터 오빠 난 천당이야 지옥이야 오빠 나 어디가 좋아 응 ?
----
----
-- 자기 --------------- 내 방에 가 기다려---
햐 -- 이 장로 멋쪄 버려-- 대통령 깜 되네--
잘영근 장로와 김세훈 장로가 웃지도 않고 경청한다.
-- 맞아 지옥이 따로 없어 一切唯心造라는 화엄경 말씀처럼 부처는 지옥에가도 극락이요 악귀는 천당엘 가도 지옥이지--
-- 몬로는 그 후 지금까지 40년간 베드로 방에서 독수공방이거든 몬로는 그게 지옥이겠지--
천당 지옥은 한가지인데 몬로는 베드로가 지옥이지만 잘영근장로는 베드로가 천당이란 말씀일 것이라고 동의, 동의.
말린린 몬로의 몸매와 피부가 舌往이면 마돈나의 그것이 舌來하더니 色의 화신 클레오파트라가 나오고 온통 여인이야기다. 할망들이 안나와 화제가 淫濕하다.
말 오줌에 목욕하는 것이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운 비결이라는 이야기가 비화하면서 화두는 오줌으로 바뀌었다.
일본 내과의사 나까오 료이치의 "오줌을 마시면 짱이 된다"라는 책을 3독까지 들어간 강짱이 있는가 하면
두 달 동안 이미 실행한 화동 경험이 있어 장내는 온통 술렁거렸다.
유전인자가 가장 유사하고 음식 문화도 비슷한 일본인과 한국인의 수명차이가 현저 한데 그 원인의 하나가
자기 오줌을 먹는 인구가 엄청많아 일본인들의 평균수명이 세계최고라는 점에 목청 높이는가 하면
반드시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자 것을 먹어야 한다고 구라치는 쌍륜객
류마치즘 치료에는 왕이며 피부미용에 최고라는 별별 이야기가 끝이 없자
목소리 왕인 이윤호군은 일일이
-- 너 -- 마실래 안 마실래 --
손가락을 권총 삼아 일일이 그 큰 목소리로 확인 하는 모습에 겁먹은 목소리로
-- 마실께 --
조심스레
--아니--!
더 큰 목 소리 李大辭는 百聞不如一見 百見不如一行이라고 외치며 컵을가지고 사라지더니
맥주컵 가득히 정종 색깔의 액체를 담아 왔다.
-- 친구 여러분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
-- 위하여--!
이렇게 막토는 8월 한달을 보냈다.
길 건너 2차 맥주집엘 갔더니
말린 몬로 파들은 다 집에가고 ---- "위하여 파"만 남았다.
--네 샘에서 솟는 물을 마셔라--잠언 5장 15절-
--그 물은 너 혼자 마셔라. 다른 사람과 함께 마시지 마라.--잠언 5장 17절--
오줌이 먹고픈 사람들은 통합 검색창에 "뇨요법" 또는 "나까오 료이치"를 쳐 보라
첫댓글 화동님이 외손자턱을 2차까지 부담하시느라 우리 막토들은 입만 갖고 8월 끝으머리 토요일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화동님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차에서 이대사와 석규가 2년후를 기약하며 내기를 했는데 이대사가 지면 석규가 개런티한 1만원의 20배를 내기로 하고 강짱이 1만원을 보관중입니다. 내기의 내용은 개인의 아주 중요한 사생활이라 2차에 참석하신 분들만 아는 사항이며 궁굼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