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게 무엇인가를 살펴볼 수 있어요. 빔비사라왕은 늘 부처님을 찾아가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처님이 왕을 찾아가서 호소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부처님은 누구를 만나도 음식 달라거나, 옷을 달라거나, 집을 달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종교인들이 생각해 볼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어느 종교든 정치인을 만나면, 정치인이 고민을 털어놓기보다는 종교인이 정치인들에게 건물을 지어달라, 병원을 지어달라 등의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인이 세속적인 걸 구걸하면 세속인이 종교인을 얕잡아 보게 되지 어떻게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겠어요?
법의 상속자가 될지언정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말라
왕이라고 하더라도 세속적인 삶 속에서 부족함을 느끼거나 무언가 해결하지 못해서 수행자를 찾아와서 묻고 답을 얻어갈 때 마음속에서 존경심이 생겨납니다. 이 위대한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초라해져 버렸는지를 반성해야 합니다. 역사 속에서도 수행자라는 사람들이 재벌의 하수인이 되고, 권력자의 하수인이 되어서 늘 왕이나 권력자들에게 돈 좀 얻어서 절 크게 짓는 걸 하려고 합니다. 스님들도 수행을 하는 게 아니라 절을 크게 짓는 걸 인생의 성취 마냥 뿌듯해합니다. 과연 이렇게 ‘내가 이걸 이뤄놓았다’ 하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일까요? 부처님께서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