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과 동산동 일대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3단계)가 탄소산업에 특화된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전주(탄소섬유)와 진주·사천(항공), 밀양(나노융합), 거제(해양플랜트), 원주(의료기기) 등 5곳을 지역특화 산업단지 조성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개발이 시급하고 개발 방안 협의가 완료된 전주와 진주·사천, 밀양 등 3곳은 국가산단으로 개발된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3단계 부지(153만3000㎡) 중 83만5000㎡(25만평)에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2280억원을 들여 탄소 관련 기업과 R&D시설, 주거·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용지를 개발한다.
탄소밸리 구축 사업과 연계해 창업기업 및 부품소재 연구기업 등을 집중 유치해서 인근 효성 탄소공장 등 앵커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는 국가산단 진입도로(620m) 개설 등 기반시설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3단계 부지 중 국가산단 조성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은 잔여부지는 향후 산단 입주 수요 및 주변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 2016년 하반기에 국가산단 지정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기업의 입주 수요를 파악, 예정보다 1∼2년 앞당겨 공장용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탄소산업으로 특화된 국가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탄소 융복합재 등 관련 기업의 전주 이전에 따라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조70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락휘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정부의 사업 타당성 검증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첨단복합산단 3단계 조성 사업을 국가주도형 지역특화 산단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국가산단 조성에 필요한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