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99-2-1.zip
여섯 가지 비유에서 한 가지 幻을 취하여서 그 가운데 뜻을 밝힘으로써 일체가 모두 幻과 같은지라 幻밖에 幻아님이 없으니 幻과 더불어 幻아님이 一家를 이룬지라 낱낱이 스스로 無生의 樂이 있도다. 이 이름이 大幻法門이며 또한 이름하여 大幻三昧이니 옛과 지금에 증득한 이가 똑같이 이 大幻三昧를 증득했으며 옛과 지금에 설한 이들이 이 大幻法門을 똑같이 설한 것이니, 이 대환법문으로써 능히 갖가지 佛事를 지으며 이 大幻三昧로써 능히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니, 大幻의 뜻이 어찌 옛부터 지금에 이르는데 그침이 있으리오. 역시 이에 天上天下로다. 하나의 비유가 이미 이와 같으니 나머지 비유도 또한 그러한 것이로다.
청봉착어:중생들이 환(幻)만을
참으로 항상함을 삼나니
참으로 참된 것은 환 밖에 참이나
참과 더불어 幻이 일가를 이루니라.
宗鏡:施七寶滿僧祇라도 福有求而卽妄이요 持此經演四句함은 德雖勝而非眞이라 宴坐水月道場하여 成就空花佛事이니 度幻化之含識하여 證寂滅之菩提케하니 凡情聖解가 俱空하여 生死涅槃이 如夢이로다 昔에 梁武帝가 請傅大士講經함에 大士揮案一聲하고 便乃下座하니 如斯洪範이 千古分明이라 不?弘慈하시어 當機辨着이로다 噫
大士의 揮尺講經도 猶是曲垂方便이니 美則甚美나 了則未了로다 若論最上頓宗하면 直是不通凡聖이니 以金剛王寶劍으로 盡情掃蕩無餘하여 一任渠明來暗來四方八面來하여 普敎他로 休去歇去一念萬年去하니라 然雖如是이니 且道하라 末后一句를 誰堪奉行고 ? 直得虛空悉消殞하니 天龍八部가 ?流通이로다
說誼:求福은 元是妄이요 持經亦非眞이라 道場이 如水月하니 宴坐者가 阿誰이며 佛事若空花하니 成就介什?인가 含識이 卽幻化라 無生可度요 菩提가 本寂滅이라 無法可證이니 凡情聖解가 所以俱空이요 生死涅槃이 所以如夢이로다 大士의 揮尺講經으로 垂範千古는 卽不無이나 於此最上頓宗에서 了沒交涉이니 若是最上頓宗이면 高提寶劍하여 隨到便斬하여 普敎他로 休去歇去一念萬年去니라 然雖如是이나 末后一句를 誰敢?勵?인가 ? 金剛寶劍이 倚天寒하니 直得虛空悉消殞이라 奉行에 何必推諸聖이리오 天龍八部가 ?流通이니라.
종경:칠보를 보시하기를 아승지 동안 계속하여도 복을 구함이 있으면 곧 妄이요, 이 경을 지니고 사구게를 연설함은 덕은 비록 뛰어나나 참은 아닌 것이라, 水月道場에 편안히 앉아서 空花佛事(허공의 헛꽃으로 교화함)를 성취하는 것이니 幻化인 중생(含識)을 제도하여 적멸한 보리를 증오케 하니 凡夫의 알음과 聖人의 아는 것이 함께 空하여 生死涅槃이 꿈과 같은 것이다. 옛날에 梁無帝가 傅大士를 청하여 經을 강의함에, 大士가 법상을 휘둘러 한번 소리치고 문득 이에 자리에서 내려오니 이와 같은 모범이 되는 큰 규범이 천고에 분명한 것이다. 큰 자비를 아끼지 않으시어 根機에 맞게 가려준 것이다. 噫! 大士의 잣대를 휘둘러 經을 강의함도 오히려 간곡한 방편을 드리움이니 아름답기는 심히 아름다우나 깨달음인즉 깨달음이 아니로다. 만약 최상의 頓宗으로 논한다면 바로 이 범부 성인에 通하지 않는 것이니 金剛王 寶劍(예리한 지혜의 칼)으로써 알음알이(情)를 소탕하여 남음 없이 다하여 저 밝음으로 오나 어둠으로 오나 四方八面에서 오는 대로 한결같이 맡겨서 널리 저로 하여금 쉬어가고 쉬어가서 한 생각이 萬年되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이와 같으나 자. 말하라! 마지막 一句를 누가 받들어 행할 만한가? ?!
바로 허공이 다 녹아버리니 천룡팔부(불법을 수호하는 신장들)가 두루 통용(流通)하게 되는 것이다.
설의:복을 구함은 원래 妄이요 經을 가짐도 역시 참이 아닌 것이라.
도량이 마치 水月(고요함)과 같으니 편안히 앉은 자가 누구이며 佛事가 허공 꽃이라면 성취한다는 것은 그 무엇인가? 중생(含識)이 곧 幻化라 가히 제도할 중생이 없음이요, 菩提가 본래 적멸한 것이라 가히 증득할 법이 없음이니 凡夫의 알음알이(情)와 聖人의 아는 것이 이 까닭으로 모두 空한 것이요 생사열반이 이 까닭에 꿈과 같음이로다. 대사가 법상을 휘둘러 경을 강의함으로 그 규범을 천고에 드리운 것은 곧 없지 않으나 이 최상의 頓宗에서는 깨달음에 교섭할 수 없으니, 만약 이 최상의 頓宗이라면 높이 보검을 들어 이르는 곳마다 문득 베어서 널리 저로 하여금 쉬어가고 쉬어가서 한 생각이 만년이 되게 하느니라. 그러나 비록 이와 같으나 마지막 一句를 누가 받들어 행할 만 한가? ?!
금강보검이 하늘을 의지하여 차가우니
바로 허공이 다 부서져 내림이라
받들어 행함에 어찌 반드시 모든 성인에게만 미루리오
천룡팔부가 두루 유통하니라.
청봉착어:복을 구함도 망이요 설법도 실은 참이 아니어서
범부 성인과 생사열반이 꿈이로다
지혜의 칼을 들어 알음알이를 잘라 제하고
한 생각이 만년 같이 쉬어가고 쉬어가라. 악!
宗鏡:空生이 疊疊窮迷妄이거늘 大覺이 重重說偈言이시니 末后가 了然超百億하니 明如?日耀乾坤이로다.
說誼:空生이 疊疊窮迷妄이거늘 大覺이 重重說偈言하시니 說到如如不動處하여서는 見盡情忘無所依로다 無所依여 脫然更在靑山外로다 靑山도 尙不戀이어서 紫陌豈留情이리오 笑指白雲多事在하고 長空掛目不廻頭로다 不廻頭여 通身光燦爛하니 ?日이 耀乾坤이로다.
종경 : 수보리(空生)가 첩첩의 미망을 다했거늘
부처님(大覺)이 거듭거듭 게송을 설하시어 말씀하시니
末后가 똑똑하고 분명하여 대천세계(百億)를 초월하니
밝기가 높이 뜬 태양 같아 천지에 빛나도다.
설의:수보리(空生)가 첩첩의 미망을 다했거늘 대각(불 세존)이 거듭거듭 게를 설하여 말씀하시니 말씀이 如如不動한 곳에 이르러서는 소견이 다하여 알음알이(情)가 모두 잊혀져서 의지할 바가 없음이로다. 의지할 바 없음이여!
탈연(느긋하고 태연함)히 다시 靑山밖에 있도다. 靑山도 오히려 그리워하지 않거니 도성의 거리(紫陌:잡다한 세속)에 어찌 뜻을 머무르리오? 白雲이 일이 많음을 웃으며 가리키고 높은 하늘에 눈을 걸고 머리를 돌이키지 않도다.
머리를 돌이키지 않음이여! 온 몸에 그 빛이 찬란하니 높이 뜬 해가 하늘과 땅에 빛나도다.
청봉착어:세존께서 거듭 비유를 드시어 설하시니
일체 함이 있는 것은 꿈, 환, 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라
이로써 여여 부동함에 이르르니
삿된 소견이 남김 없어 무여 열반이로다.
圭峰:第三은 流通分이라
규봉:3. 통용하는 분이다.
佛이 說是經已하시니 長老須菩提 及 諸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와 一切世間天人阿修羅가 聞佛所說하고 皆大歡喜하여 信受奉行하도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남자 신도 여자 신도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즐겁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 지녀서 받들어 행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