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기증.구토 동반 땐 의심을
가족병력 있으면 자녀발생률 높아
소아난청 방치 언어발달장애 불러
<난 청> 원인과 치료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이루어져 있고 외이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를,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 입구까지를, 그리고 내이는 달팽이관이 들어 있는 곳을 말한다. 세 부분 중 어느 한곳이라도 병변이 발생하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난청이 발생하게 된다. 충남대 병원 이비인후과 박용호 교수의 도움말로 난청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난청은 크게 감각신경성, 전음성,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의 노화에 의해 발생되며 보통 자연 노화 혹은 내이에서 대뇌로 연결되는 청각 신경의 퇴화에서 기인하는 난청이다.
전음성 난청은 이소골, 고막, 그리고 외이에서 중이를 거쳐 내이로 소리를 전달하는 피막이 손상됐거나 문제가 발생한 경우로, 이런 증상은 치료와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혼합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과 전음성 청력 소실 모두를 가진 경우를 말한다.
난청의 원인은 상당히 여러 가지이며 크게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 중에 난청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자녀에게서 난청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만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 등 염증성 질환은 난청의 흔한 원인이다. 빠른 진단에 이은 약물치료 및 수술로 이를 치료할 수 있다.
약물 및 바이러스 감염은 소리를 감지하고 듣는 세포들을 파괴해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인공 내이나 보청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나빠져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노인성 난청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일 경우가 있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면서 들리지 않거나, 난청 발생을 전후해 이명 현상이 생기기도 하며, 난청 발생을 전후해 현기증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나 어지러움이 반복되지 않는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음은 귀안에 있는 청각기관의 기계적 및 생화학적 손상에 의해 청각세포의 파괴를 일으켜 소음성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소음에 의한 청각감소의 양상과 정도는 소음의 특성, 크기 및 소음 노출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난청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과도한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 조기에 진단하고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난청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소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말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해 정상적인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용호 교수는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 청력 검사 및 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