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초하루입니다.
초하루에 안부를 묻습니다.
5월과 6월은 종합소득세 신고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부동산 임대업자들의 임대료 인하에 대한 세액공제로 업무량은 늘어났고 세무서에서 신고를 대행해 주지 않아 회계사무소로 밀려든 인파는 실익은 없으면서 번거로움을 키웠습니다.
성실신고대상자도 다른 사무실에 비해서 많지 않은데 왠지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은 예전에 비해 속도감이 덜하고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6월말에는 수고한 직원들과 모처럼 맛있는 음식도 먹었고, 알바로 온 아이 셋을 둔 경력직원에게는 엄궁화훼단지에서 예쁜 호접란을 선물했습니다.
7월을 맞기 위해 직사각형 화분에 인삼팬더 두 그루를 심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올 한 해의 절반을 살았습니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에서도 눈웃음을 느낄 수 있고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5월과 6월에는 특히나 양도소득세 신고 업무가 많이 늘었습니다.
네이버에 올린 전화번호를 보고 참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전화 문의를 합니다.
일일이 응대를 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저는 ‘보이스킹’이라는 프로에 빠져 삽니다.
트로트라는 영역에서 조금은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코로나가 가수들에게는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원로트롯 가수들인 심사위원들은 젊은 도전자들의 음악성에서도 접근하지 못하고 폭넓은 다른 장르를 평가하는 것도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요즘 PYPSY의 ‘라우드’를 보면서 정말 오디션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집중을 하게 됩니다.
아이돌에 대한 기대도 기대지만 투박(two park)의 감각과 음악성을 다시금 발견한 것 같아 감동이 밀려옵니다.
어쩜 그렇게 나이어린 친구들의 기발한 음악성과 풍부한 상상력에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춤추는 선을 그려보면서 정말 저런 피가 어린 친구들에게 흐르고 있다는 건 K-POP의 희망입니다.
그런 젊은 뮤지션들에게 일정 기간의 연습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려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그들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늘 고향은 그리움이고 향수가 묻어있는 어머니의 품 속 같은 곳입니다.
읍내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했다가 어떤 이유였는지 가족 모두는 지곡의 덕암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래채는 초가지붕이고 안채는 조그마한 기와집.
늘 밖으로만 나가있는 아버지와 그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누이와 맏이인 나와 아래로는 남동생 둘. 세상에 태어나와 몇 해를 살지 못하고 떠난 1월1일생의 남동생이 살던 집이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족은 서울로 떠났고 맏이는 부산에서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모두가 떠난 기와집은 기다림에 지쳤는지 허물어져 버리고 아래채도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가 철거가 되었습니다.
그런 추억과 그리움과 설움이 묻어있는 집터를 팔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고 이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찹찹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달리는데 내 마음을 알았을까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게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져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내 맑은 하늘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6월은 추억하나를 지우는 연습을 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야하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는 참 어이없는 세금이라는 생각입니다.
보유하는 세금으로는 재산세가 있어서 가진 사람들의 보유 재산에 대한 세금으로서 충분하다는 의견입니다.
정부의 정책실패로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것은 실현된 소득을 과세하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현실과 동떨어진 세제입니다.
만약 집값이 하락해서 예전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이제까지 집값 상승으로 납부한 종합부동산세를 되돌려 주지는 않으니 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상위 2%를 대상으로 한다든지 면세점을 9억 원에서 12억으로 한다는 발상 자체는 잘못된 것입니다.
원천적으로 부동산 관련 세제에 대한 새롭게 전체적인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문재인정부의 짜집기식 세제 개편으로는 근본적인 집값 안정과 부동산정책의 안정성과 공평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왜 집값이 평당 몇 천만 원이 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토지를 수용해서 LH나 민간건설업자에게 공급하는 택지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한 평당 건설비도 1천만 원 미만입니다.
그래봐야 평당 1천만 원을 조금 상회하는 금액으로 얼마든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상한제와 후분양제도 시행해야 합니다.
정부와 건설업자는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해야만 합니다.
정직한 정부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이 없는 2030세대는 술에 취해 살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고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노인은 고독이 모여 사는 고시원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에 30대의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30대 0선’ 제1야당 대표의 첫 출발은 그동안 정당 대표들이 보여 온 모습과는 달라 보입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선거운동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선거를 돕는 인원을 5명 정도로 최소화해 대규모 캠프 사무실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후보를 지원하는 차량도 없이 기차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한 번 발송할 때마다 수백만 원씩 드는 홍보용 문자메시지도 거의 발송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 덕분에 이 대표가 지출한 선거비용은 3000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하니 젊은 정치인의 정말 신선한 충격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웁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가구당 재산이 4억원 이하인 청년들에게 취업 경험과 무관하게 6개월간 월 5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소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3%이상 증가한 사용액의 10%는 캐시백으로 환급한다고 합니다.
노인과 저소득층, 백신 관련 일자리를 15만 개 이상 늘리고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에도 1만6천명 이상을 채용하는 일자리 대책도 시행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법이 무슨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인지, 무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시대에 30조의 초과세수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풀지 못해 안달인 정부는 경제 활력을 높이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2차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추진할 태세입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액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미래 세대들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기성세대의 횡포입니다.
2030세대에게 희망을 불 지피기보다 힘겨운 채무부담을 물려주는 것은 비겁한 일입니다.
2층 사무실 위 3,4층에는 4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2층 사무실을 87년부터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으니 35년이 되었습니다.
1층입구에 매번 검정비닐 봉투에다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양심불량인 사람이 있습니다.
입구 벽면에다가 경고문을 붙여놓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무실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 매번 청소를 하고 봉투를 바꾸고 있지만 참 기본이 안 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실감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길거리에 커피를 마시고 컵을 아무 곳에나 놓아두고 가고,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다 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새벽길을 나서면 아침을 쓸고 있는 미화원들을 보면서 그나마 저런 분들의 수고로움으로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도로변 위주로 청소를 했는데 요즈음은 이면 도로까지 청소를 하고 있어서 낮에도 쉽게 그분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떨 때는 피곤한 몸을 담벼락에 기대어 졸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정말 정신재무장운동이랄까 공동생활에 대한 사고방식의 대전환으로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7월입니다.
부가가치세 신고의 달이긴 하지만 하반기는 하늘을 올려다 볼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2차 백신 접종 후 많은 분들이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2차 접종까지 종료하면 코로나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8월에 2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무더워지는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활기찬 일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7월 초하루에
세금나라 박 동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