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넘 이뻐서, 영문 캘리 가 근사해서 집어든 책
그림들을 가지고 질투를 논하는가 싶어서 집어들었는데
질투 를 주제로 한 문화사 정도? 그래서 긍가 진도 빼기 넘 오래 걸렸다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이유 모를 통증으로 평생 고통 당하는 누나가 요새 속 시끄러운 거 피하겠다고, 집중할 뭔가가 필요해서 시작한 한능검. 요새 출제 경향이라고 재미지면서도 어려운 2가지 사건을 조합하거나, 동시대 사건의 나열 등 편집증적인 문제들을 보여준다
아마 그 때부터 였나 보다 문화사? 같은 저작들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때가
이번에 집어든 책은 질투, 문화사인줄 모르고 표지가 이뻐서 집어들었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 그림, 결국 책을 덮고서야 날개 아래 적힌 작은 글씨를 보고 구글링해서 마주하게 된 원화, 좌우 반전을 하니 또 다른 느낌이다
질투에 대한 문화사, 그림과 저작물들, 최근 연구에서는 영화까지 .. 생각해보니 참 속편한 저작이다 이런 느낌이다, 시간에만 쫓기지 않으면 설렁설렁 왔다갔다하며 정리하면 되겠다도 싶고 .. 결과론적인 얘기겠지만
질투의 정의와 기원, 그 폐해와 긍정적인 작용들을 정리해 놨다만, 그닥 도움은 안되겠다
매혹적인 그림 몇 점과 재미진 이야기들 정도만 건질 수 있었다
질투하는 jealous 의 여러 뜻들, 신조어 well jel : very jealous 의 줄임말
Ex) 요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Well jel! / Well jel me. 리즈시절였었지 / 스타일 죽인다 I am well jel / #welljel
하지만 well jel 은 질투보다는 envy 선망,부러움 에 가깝다
선망과 비교했을 때 질투는 보통 성이나 인간관계, 재산 또는 권리를 지키는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부러움은 갖고 싶지만 갖지 못한 것과, 반면에 질투는 현재 갖고 있으면서 앞으로도 잃고 싶지 않은 것과 관련된다. 부러움은 양자관계(나와 부러움의 대상)에서 생겨나지만, 질투는 삼각관계(나, 부러움의 대상, 뺏어 가려는 경쟁자)에서 비롯된다
선망은 성취와 관련된 반면, 질투는 보전과 연관된다
샤덴프로이데 schadenfreude 경쟁자나 친구의 불행에서 쾌감을 느끼는 심리
삼각관계, 손실, 감정적 반응 : 질투의 스펙트럼을 형성하는 근본 요소이자 기재
샤덴프로이데 도 동일하나 감정적 반응이, 비열한 일이지만 기쁨이 넘친다는 측면에서 질투가 상대적으로 도덕적 감정임을 알 수 있다
fMRI 연구를 통해 다카하시 연구팀은, 남자의 질투는 대개 시각피질, 대뇌변연계와 관련된 영역(편도체,해마,시상하부), 섬엽과 같은 신체,내장관계 부위의 활성화와 관련 있음을, 여자의 질투는 뇌 영역 가운데 자기추론과 마음이론에 근거하여 타인의 의도를 해석하는데 관여하는, 이른바 마음읽기 mentalization 같은 고위 인지 기능을 발휘하는 부위와 연계된다고 보고했다
한마디로 남자의 질투는 더 본능적이고, 여자의 질투는 이지적
오셀로증후군 : 아무 이득 없는 질투의 가장 극단적 형태, 원작에서 몽환상태 trance 에 빠졌다거나 두번째로 간질 발작을 일으켰다는 언급으로 볼 때 레비소체치매로 보기도 한다. 유전적 질환으로 정의되고 있다
레비소체치매 : 신경세포 내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레비소체)가 발달한 결과로 나타나는 퇴행성 치매
화가는 질투하는 관찰자의 한 부류다. 화가의 모델이 아름답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성애적으로 변할지 이해하기도 쉽다. 메러디스 프램프턴 <마거릿 켈시>
자신이 속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을 ‘질투의 섬광 jealousy flash ‘이 때 정서적 충격 choc emotive
스토킹이나 스누핑 snooping 염탐 : 디지털 기기를 통한 스토킹
하디스 hadith : 예언자 무함마드의 말과 글을 기록한 것
폴리아모리 polyamory 다자연애,충돌예방규칙
부모의 사랑과 같은 마음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아닌 다른 이의 사랑을 즐기는 모습을 봤을 때 질투가 아니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폴리아모리 지지자들은 이 기쁨을 컴퍼전 compersion 이라 부르며, 이를 질투의 정반대 개념이라고 주장
탕녀 slut 다자 연애를 지지하는 여성들을 일컬음. 질투는 폴리아모리 세계에서도 매우 일반적인 감정으로, 탕녀들은 이를 학대 abuse 로 표현
성적으로 끌린 적 없다는 무성애자들도 스퀴시 squish (그들 세계에서 정신적 끌림을 뜻하는 용어) 에서 비롯된 질투로 고민할 때가 많다
부모의 성적 질투는 그 대상인 아이들을 말 그대로 소모해버리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테레우스, 프로크네, 필로멜라 이야기 .. 테레우스는 후투티, 프로크네는 제비, 필로멜라는 나이팅게일로 만드는 것으로 끝난다
질투가 북돋우는 공정성은 철저히 자신을 위한 것으로, 이 때의 공정함이란 곧 자기 입장에서 공평한 것이다
꼬리감는원숭이, 반려견 대상 실험에서 드러난 부정적인 반응을 ‘불공평에 대한 반감 inequity aversion‘ 대상에 따른 다소간의 차이
非성적인 질투는 특별히 이기적인 형태의 정의감
질투의 두가지 유형, 곧 공정성에 대한 이기적 주장, 그리고 공격적, 폭력적으로 짝을 통제하려는 욕구는 일종의 불안한 사회적 균형을 이룩하는지도 모른다
영국의 ‘국가수급 부정 신고 전화’영국 정부는 국민에게, 가장 친하고 가까운 사람이 ‘스트라이버 striver 노력하는 사람’ 가 아니라 ‘스카이버 skiver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라면 그 행동이 탐욕 greed 이 아닌 필요 need 에 의한 것이었더라도, 범죄로 취급되기보다는 이해가 될 만한 상황이더라도 상관없이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
1800년대 후반 혁명의 기운이 유럽 전역에 감돌던 때, 니체와 키르케고르가 제기한 ‘르상티망 Ressentiment 원한 또는 복수심’의 시대 : 약점이나 열등감, ‘좌절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무언가’에 대한 질투를 알아차림으로써 새로운 가치 체계가 탄생하는 과정, 하층 노예 계급이 주인계급에 대해 느끼는 감정. 공평함에 대한 요구를 분출할 때, 두 계급 간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한 도덕적 가치 체계가 발달. 르상티망은 정작 자기 자신의 결점과 잘못에 대해서는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아예 눈감아 버리도록 조장한다는 문제점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 反사랑의 생명공학과 화학적 결별의 윤리학> 논문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어떻게 나쁜 관계를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지 탐구, 일부일처제로 유명한 대초원들쥐는 옥시토신을 다량 보유. 이들에게 옥시토신 차단제를 주입한 결과 일부일처 성향을 상실
질투의 장점, 인간관계를 보호하고, 정당한 대우를 주장하고, 창의력을 자극하고, 경쟁에 따른 성과를 끌어내는 구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