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許由)와 소부(巢父)
4천3백여 년 전(BC. 2350년경), 고대 중국의 오제(五帝) 시절, 칭송받는 요(堯) 나라 임금 때 이야기.
당시에 왕의 자리를 자신의 아들이 아닌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에게 넘겼고 이를 선양(禪讓)이라고 한다.
그때 요임금 다음으로 존경받던 사람이 허유(許由)라는 인물인데, 요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선양의 뜻을 밝히자 허유(許由)가 거부하며 기산(箕山)이라는 곳으로 숨어 들어간다.
허유에게는 이후에도 재차 요임금의 선양 제의가 들어왔는데 허유(許由)는 다시는 그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기산 영천(箕山潁川) 강물에 귀를 씻고 있었다. (許由洗耳)
이때 소를 끌고 그곳을 지나던 허유(許由)의 친구 소부(巢父)가 허유에게
"왜 귀를 씻느냐"라고 묻자
"임금이 나더러 선양을 받아 달라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귀가 더러워졌기에 귀를 씻는 중이라네"라고 답하자
소부(巢父)는
“어찌하여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었는가? 스스로 명예를 구한 것이니 내 소(牛)의 입만 더럽혔네”라고 말하고는 자기 소(牛)를 끌고 상류(上流)로 더 올라가서 소(牛)에게 물을 먹였다.
허유(許由)와 소부(巢父)는 세속의 부귀공명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살았던 고결한 선비의 표상이 되어 오늘날까지 숭앙되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아무나 갈 수 없으니 오래 되어도
신선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