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노조가 다음주 화요일인 오는 12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의 조종사 노조도 같은 날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유사 이래 최대의 항공 대란이 우려된다.
아시아나 항공 노동조합은 어제까지(6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에는 82.9%의 조합원이 참가해 81.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객실승무원과 정비, 예약 등 조종사 이외의 직원들로 구성된 아시아나 항공노조는 오는 11일 밤 12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바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노조는 회사측과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달 25일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조종사들의 수당이 지난 4월 67.7% 인상된만큼 비 조종사 직원들의 각종 수당의 총액도 그만큼 인상되야 한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이재원/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
"다른 부문 직원들은 한푼도 못올려 주겠다는 것은 직종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지난 주부터 벌인 파업 찬반투표를 끝내고 내일(8일) 11시 파업 돌입 여부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오는 1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12일부터 연대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노사 양측은 각각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교섭을 벌여왔지만, 한달이 다 되도록 안건 조차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하효열/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부위원장}
"지난해 합의한 노사동수 운항규정 심의회 구성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두 항공사 노사 양측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대한항공은 양 항공사 동시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비해 일단 12,13일 출발편 항공기에 대해서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