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6년전 한여름 이었다. 그때의 나는 막 20살로써 어른들의 세계에 갓 입문했을때이다. 그런 혈기왕성할 나이에 사건은 일어났다. 그해 여름 나는 친한친구들5명과 여름 피서 계획을 잡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남해 상주 이동수단은 차를 렌트해서 가기로 정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계획은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20살에게는 렌트카가 대여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비록 버스를 타고 갈수도 있었지만 면허를 딴지 얼마되지 않는 아이들이 나 포함 2명이나 더있었기에 그런 혈기로 우리는 꼭 차를 몰고 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같이가는 친구 태욱이라는 아이의 사촌형에게 말해서 그형의 명의로 렌트카를 빌리는데 성공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계획의 성공에 들떠 차를 몰고 길도 잘모르는 상주를 향해 떠났다. 하늘의 구름도 우리의 기분같이 들떠있는듯 푸릇했고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시원했다. 한껏 들뜬 기분으로 우리는 노래도 크게 틀고 같이 노래도 부르면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났다. 그리고 우리는 목적지인 상주에 별 어려움 없이 도착했다. 날씨도 화창했고 해변에는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아가씨들이 우리를 부르는듯 했다. 우리는 들뜬 기분으로 해변에서 즐겁게 놀았다. 한껏 물놀이를 즐기고 난 우리에게 찾아온것은 여름 바다의 하이라이트라는 해변의 밤 그 해변의 밤을 즐기기 위해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어둠이 깔린 해변으로 갔다. 그 곳에서 무수히 우리들을 기다리듯이 앉아있는 아가씨들을 픽업하기 위한 기대를 품고서 그리고 우리의 멤버에는 평소 헌팅의 기재라는 명성을 얻고있는 학민이라는 친구가 있었기에 우리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웠다. 생긴건 원숭이 같이 생긴 학민이에게서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품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해변에서의 학민이의 찬란한 픽업능력에 다들 그런 의문은 사라졌다. '고객이 만족할때까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우리가 맘에 들지않는다고 하면 물갈이를 시켜주는 학민이 덕분에 우리의 여름밤은 정말 꿈과 같이 흘러 갔다. 픽업된 여성들과 즐겁게 음주가무를 즐기며 달콤한 밤은 흘러갔다. 하지만 우리의 그런 달콤한 밤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학민이에 의해 달콤했던 한여름의 밤이 쓰디쓴 겨울밤으로 바뀌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음주가무를 즐기던 학민이가 갑자기 우리에게 드라이브를 제안했던 것이었다. 한껏 기분이 업되있던 우리들은 그말에 처음에는 술을 먹고 뭔운전이냐며 반대했었지만 주차장만 돌자고 설득하는 학민이와 주위 아가씨들의 성원에 힘입어 차로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내딪었다. 그리고 즐겁게 주차장을 돌며 기분을 내고 있을때 면허도 없는 학민이가 갑자기 자기도 운전을 하고 싶다고 주장 했다. 우리는 서로 들뜬기분에 주차장만 돌고 있었기에 운전대를 양보 했다.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학민이의 운전 실력은 처음치고는 잘했기에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근데 한순간 학민이가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로 나가는 것이었다. 가까운 거리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던 우리의 마음은 도로를 달려오는 스타렉스에 의해 깨어졌다. 무참히 깨어진 렌트카의 범퍼처럼... 결국 학민이가 사고를 낸것이었다. 도로를 나가면서 주위를 살피지 않고 나가다 지나가던 스타렉스 차량을 박아 버린 것이었다. 그 차운전자 아저씨는 욕을 하면서 내려서 다짜고짜 경찰을 부르는 것이었다. 우리는 다급해졌고 나는 학민이에게 운전석에서 나오라고 했고, 내가 운전석에 앉았다. 학민이도 술을 많이 마셨고 나도 많이 마셨지만 그때 차에 타고있던 아이중에 면허가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였다. 음주에 무면허보다는 그냥 음주 운전이 나을거란 생각이었다. 결국 경찰은 왔고 민박집에 있던 친구들도 다 나와서 우리는 그 밤을 민박집이 아닌 파출소에서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우리에게 다행한 일이 생겼다. 우리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걸 믿는 순간이 온것이다. 그것은 파출소에 가서 진술서를 쓰고 운전자가 나라는걸 알리면서 경찰들이 음주측정을 했을 때였다. 당연하게도 우리에게는 술냄새가 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참담한 심정으로 '에라 모르겠다'하고 음주측정기에 훅하고 숨을 불어넣었을때였다. -삑삑- 하고 소리가 나고 우리에게 들린것은 고개를 갸웃하며 경찰아저씨가 하는말 '훈방이네' 라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랄거없이 어리둥절했고 나를 괴물 처다보듯 봤다. 당연한것이 그때 우리가 먹은술만해도 일인당 소주 2병은 넘게 먹었고 맥주까지 먹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것은 합의만 남았다. 다행 스럽게도 운전자 아저씨는 어린것들이라는 생각에 쉽게 합의를 해주었고 우리는 합의금에 렌트카 수리비 스타렉스 수리비까지 700만원이라는 돈을 떠안게 되었다. 다음날 우리는 참담한 기분으로 우리가 박은 스타렉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부모님에게 욕을 먹을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진 기분으로 말이다. 그때 운전자 아저씨가 우리에게 먹으라고 건넨 콜라캔이 이때까지 먹은 콜라중 가장쓴 콜라로 기억된다. 결국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리고 잔뜩 욕을 먹고 다같이 사고를 내서 돈을 내야 한다고 70만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사고를 낸 학민이가 반을내고 나머지 아이들이 70만원씩 내기로 한것이었다. 그리고 그 돈을 태욱이 사촌형에게 가서 사과를 하고 내면서 우리는 다들 한숨을 내쉬었다. 즐겁게 떠난 여름피서가 우울하게 끝난 순간이었다. 그것으로 그해 최악의 피서는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끈끈한 우정을 얻을수 있었다는것에 만족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일을 통해 우리는 더 친해진거 같다. 또한 이 일을 통해 쓸데없는 객기는 화를 부른다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였다.
첫댓글 완전 와닿네요 ㅋㅋ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 감사 하옵니다.^^
ㅎㅎ 굿
감사 감사 하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ㅋ
감사 감사 하옵니다.^^
정말 최악이군..ㅎㅎ
이건 뭐야??? 니얼굴이 더 최악이다 ㅋ
ㅋㅋㅋㅋ 그럴수도 있죠 담에 잼나게 노시면 되져 ㅎ 길게 적으셨네여
감사 감사 하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재밋게 읽었습니다~ 쓴콜라..ㅋㅋ
ㅋㅋㅋ 쓴콜라는 맛없다 툇
행님~~ 아,...너무 많네..못읽겟네 ㅋㅋㅋㅋ
니얼굴은 못보긋다.. ㅋㅋㅋ
글에 깊이가 없네요 물론 안읽었습니다
니 배가 더 깊이가 없다
으헐... 돈아깝다. ㅋㅋㅋ 행님! 근데 햄 스무살땐 상주에 비키니가 없었담니다. ㅡㅡ'' 여자는 있었어도!~ㅋㅋㅋ
니가 모르는 비키니는 항상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
인상깊었습니다 ㅠㅠ
미투
ㅎ ㅓ걱 !! ㄷㄷ
허걱 !!!!1
재밋게 읽고 가요 , !! ㅎ 고생한것도 다 추억이 되는거군요 ! ㅎ
음 추억은 추억이죠 아픈 추억!!!
ㅋㅋㅋ 재밌음
ㅋ 지금이니까 재미있지 그때는 안그랬음 ㅋㅋㅋ
친구 학민이는 <고객이 감동할 때 까지>가 아니고, <고객이 졸도할 때 까지> 고객 챙겨주었구먼..ㅎㅎ <그 때 운전자 아저씨가 우리에게 먹으라고 건넨 콜라캔이 이때까지 먹은 콜라중 가장쓴 콜라로 기억된다.> 요 표현 좋고..
감사 합니다.
지못미 700만원..ㅠㅠ 그래도 2병마시시고 훈방조치면 거의 신의 경지이신듯.. 대단하십니다! ㅎ
즐기며 먹는 술은 알콜농도가 희미 해진다 ㅋㅋㅋㅋㅋ
ㅎㅎ천만다행네요...ㅋㅋ
다행은 무슨 결국 돈 날라갔는데 ㅜㅜ
범인은당신이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