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지구 상권분석

[견우(카페지기)]

▲ 전통적으로 강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북구 운암지구, 대로변의 광주은행에서 롯데낙천대와 서강정보대로 이어지는 이면도로에는 학생들과 아파트 입주민을 겨냥한 먹거리 업종이 주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상권과 입지는 개별 점포 입장에서 보면 점포를 개설하기 위한 조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 된다. 때문에 특정 지점의 입지선정은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뿐만 아니라 성공 창업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본보는 광주지역 상권을 1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업종 분포, 상권 특징과 유망 업종 등을 집중 분석해 본다.

　운암지구는 운암주공 1·2·3단지를 시작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곳은 고속도로와 광주~장성간 국도가 연결돼 있는 북구의 관문일 뿐더러 인근 상무지구, 동림지구, 첨단지구, 신창지구 등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전통적으로 강한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운암1·2·3동과 동림동이 포함된다.

　운암지구는 33.05~66.12㎡(10~20평형)대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였던 옛 운암 주공 1·2단지가 롯데 낙천대와 벽산 블루밍 아파트로 재건축되면서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롯데 낙천대(1490세대)외에도 2753세대의 벽산 블루밍 아파트가 내년 6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입주에 들어간 135.54㎡(41평형)부터 264.46㎡(80평형)대의 운암산 현대아이파크(599세대), 115.7~264.46㎡(35평형~80평형)대의 남양휴튼(392세대) 주변 상가가 활성화되면 이 일대는 광주의 대표적 중·대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되고 상권 역시 고급상권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운암지구의 핵심 상권은 운암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프린스호텔에서 운암 3단지 입구까지의 도로변에는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강한 상권이 발달돼 있고, 동림지구로 이어지는 북문로 양편으로 상가들이 집중돼 있다. 이곳에는 은행,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제과점, 안경점, 분식점, 의류점. 이동통신 대리점 등 중심상권에 흔히 형성되는 선매점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주변은 향후 벽산 블루밍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더욱 강한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밖에 북문로에서 롯데 낙천대(옛 주공 1단지)와 서강정보대학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도로변 사이에도 음식점, 미용실, 호프집 등 근린상권 상가들이 성업중이다. 이곳 광주은행에서 삼호아파트 정문을 지나 서강정보대로 이어지는 복잡한 이면도로에는 학생들을 겨냥한 분식업 ,주점 등 먹거리 업종이 몰려있는 특징이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300m 인근. 이 곳을 벗어나면 유동인구는 점차 줄어들지만 서강정보대학까지 그런대로 소점포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운암동에서 동림지구와 첨단으로 향하는 골목에 위치한 신한은행을 중심으로도 제2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서쪽으로 동운지구와 연결돼 있어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서강정보대학, 운암초등학교, 운암중학교 및 예술고등학교가 주변에 위치해 있어 대로변 중심으로 학원 등이 발달돼 있다.

　이면도로에는 음식점 및 생활관련 업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아파트 단지 위주의 점포가 형성돼 있다. 상권은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강정보대학과 신한은행 사이에 운암산 아이파크 아파트가 입주중이고, 중형병원인 삼성메티칼 병원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상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운암지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세부업종 현황을 보면 여러 학교가 밀집된 관계로 보습학원 등 학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또 신규 아파트 및 재개발 영향으로 부동산 중개업도 다수가 분포돼 있다.

　특히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탓으로 저렴한 가격의 분식점과 퓨전소주방, 호프집, 치킨집 등이 `퓨전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업이 발달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여성 전문 기술업종의 과다 경쟁으로 미용실이 다수 분포돼 있고, 여성의류점과 문구점 등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운암지구 상가의 3.3㎡당  임대가는 광주은행 주변의 활성화된 상가는 실평수 기준으로 1층이 1600만원~1800만원대. 보증금은 최고 1억원 정도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사거리와 프린스호텔~롯데마트 주변 상가들은 3.3㎡당 1000만원 수준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권리금도 2000~4000만원 수준이다. 99㎡의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20만원정도의 월세를 내고 있고, 2층 상가의 경우 2000만원의 보증금에 월세는 5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운암지구 상권은 지난해 2월부터 운암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롯데 낙천대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인근의 동림지역 상권 부흥에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건설중인 벽산블루밍 아파트가 완공되면 운암지구 상권은 광주 최초의 재건축사업 단지가 상권의 중심에 있다는 점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이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