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에 올려 있는 글입니다.
바빠서 이곳만 들리시는 분들께도 격려의 말 인 듯 싶어 퍼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를 지지합니다, 우리의 정당성을 인정합니다, 힘을 냅시다...투쟁 !
<성명서>
사무직 노동자가 투쟁에 함께할 때
쌍용차는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사무직 노동자 여러분! 저희들은 금속노조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 사무직 단위 대표자들입니다. 현재 쌍용자동차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바라보며 동병상련의 서러움이 복받쳐 오릅니다. 이 땅에서 한명의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가기 조차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그 중에서도 파업대오를 진압하기 위해 구사대로 동원된 사무직노동자들을 바라보는 것은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입니다. 왜 사무직노동자들은 생산직노동자들과 한편에 서지 못하고 회사를 망친 경영진에 의해서 먼저 쫓겨나도 아무 말 못하고, 구사대로 동원되어도 당연시되는 그래서 다시 생산직노동자들과의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아픕니다.
쌍용자동차 사무직노동자 여러분! 인력구조조정 없이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사측의 주장에 속지 마십시오. 귀 사가 어려워진 이유는 투자를 믿고 맡긴 상하이차가 투자는 안하고 기술만 빼내가서 시장에서 ‘팔리는 차’가 없기 때문 아닙니까? 지금 먼저 할 일은 일치단결하여 잘못된 M&A에 대해 정부와 경영진들에게 책임을 묻고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최근 사무직노동자들이 앞장서서 177일간의 전면 파업으로 507명(54.6%)의 인력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생산직 노동자와 함께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대우버스를 보십시오. 6개월간의 투쟁 중에 사측의 그 어떤 유혹과 왜곡된 홍보에도 굴하지 않고 한명의 이탈자도 없이 단결 투쟁하였습니다. 그 결과 고용을 지켜내고 현재 사무실과 생산현장에서 구조조정에 떨어야 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습니다. 사측도 잘못된 정책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사무직노동자 여러분! 인건비가 쌍용자동차의 회생에 걸림돌이라면 서로가 십시일반 짐을 나누어 짊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진정 현 MB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의 정책에도 부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IMF 10년의 쓰라린 경험 속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얻은 교훈이 무엇입니까? 직원을 해고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은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선택이라고 토요타자동자를 비롯한 세계적 CEO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교훈입니다. 사측의 허위 주장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구사대의 대열에 서서 힘없는 구호와 기어들어가는 외침. 그 속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저세상으로 먼저 간 노동자의 죽음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쌍용자동차는 최소의 공적자금 투입으로도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그리고 MB정권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집행하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에 비하면 바닷가의 모래알에 불과한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회생을 희망하는 평택시민을 비롯하여 온 국민들 역시도 함께 살아가기를 바랄 것입니다. 함께 살자고 하면 다같이 살 수 있을 것이요, 나부터 살자고 한다면 당신도 곧 토사구팽당할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사무직 여러분! 회생이란 미명아래 함께 한 노동자의 살인에 동조하기보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쌍용자동차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투쟁의 대오에 함께 합시다. 금속노조 사무직 노동자들도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2009. 6. 26.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직단위 대표자회의
GM대우자동차차 사무지부(준) /대우버스사무직 지회/두산인프라코어사무직 지회/현대자동차일반직과장급이상 조합원 일동/기아자동차과장급이상 조합원(연봉제사원협의회)/현대모비스일반직과장급이상 조합원 일동
❍ 문 의 : 대우버스 김화수 지회장 010-4708-2764
금속노조 이상우 미비국장 010-9776-9296
첫댓글 우리 변을 해서가 아니라 넘시원한 글입니다...아주 속이 뚫립니다..멋져요...
정말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도 저글이 현답이네요 모두 에게 인정받고 열심히할수 있는 길인데..
오해없이 이해들 하셔서 동참하면 얼마나 좋을까요....나중에 오히려 더 큰 피해가 올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사무직에 아는 사람들 몇분 계시는데요. 지들도 알아요. 정리해고다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걸... 일단 '살았다' 그다음에 '나는 아니겠지' 하고 있는거에요. 그리고 정말 소수는 지들이 잘나서 안 잘렸는줄 알고..ㅉㅉ
정말맞는말인데....우리비해고자분들은 왜 ? 답답합니다.안타까워미칠지경입니다위글인쇄해서비해고자님집에넣어주고싶네요
이글 네이버카페 쌍차 정상화 모임이라는 곳에 퍼다 줄까여... 퍼다 줘도 뭔뜻인지 모를겁니다....
거기에 퍼다 주세요...거기에 퍼다 주고 싶긴 하지만 정말 거기 근처도 가기 싫어서요...갖다 주고 오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