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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팔도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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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스크랩 여주 여강길 지도
코뿔소 추천 0 조회 12 12.12.13 16: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주 여강길 지도

1구간~4구간

 

1구간 : 여주 버스터미널~도리마을회관

 

 

조선 4대 나루였던 이포나루, 조포나루는 물론이고 많은 나루터가 있는 여주.

그 옛날 강을 따라 나룻배와 황포돛배가 사람들을 싣고, 물건을 싣고,

건너편의 소식을 싣고 오가던 시절에는 이곳 여주가 꽤나 북적거렸을 것이다.

그 북적거리던 나루터를 따라 걷는 길이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이다.

5시간정도를 걷는 이 코스는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걷는 코스로, 산책 나온 듯 걷기 좋은 코스다.

 

여주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되는 옛나루터길의 첫 도착지는 ‘달을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영월루이다.

2층 누각으로 지어진 영월루는 기다란 몸체와 치켜 들려진 지붕이 아름다운 18세기 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는 누각이다.

이곳에 서서 천년의 역사를 품은 ‘신륵사’를 바라보면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특히 밤이 되면 달빛이 여강(한강)에 스며들어 그 신비로움이 더한다.

 

영월루를 지나면 ‘은모래금모래’ 유원지에 도착한다.

그 이름처럼 고운 모래밭이 펼쳐져 있는 강변유원지는 강가의 모래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아름드리 느티나무숲에서는 야영도 할 수 있다.

여름날, 맨발로 금빛 은빛 모래 위를 걸어가면 발밑으로 흩어지는 모래가 사그락 소리를 내며 발가락을 간질인다.

발에 붙은 금빛은빛 모래를 털고 조금만 걸어가면 아름다운 야생화로 가득 차 있는 수생야생화단지에 도착한다.

총면적 29만 6,400㎡의 넓은 공간이다.

이곳에 생태체험과 관련된 5가지 테마의 체험관들이 자연 속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라우 나루터는 여주나루터 중 그 풍광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빼어난 곳이다.

붉은 바위들이 강가를 둘러싸고 있으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물길은 나루터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예전에는 부라우 마을 사람들이 겨울 준비로 땔나무를 옮겼으며, 일소들 역시 이곳을 통해 강을 건넜다고 한다.

힘든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부라우 나루터.

그 무릉도원 못지않은 멋진 풍경에 그 시절 우리네 민초들 또한 하루의 고단함도 잊었을 것이다.

 

부라우 나루터를 지나 약 1시간정도를 걸어 나오면 이번에는 우만리 나루터에 도착한다.

우만리 나루터는 여주대교 건설과 도로의 발달로 나루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곳에 남아있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그 시절에 나루터를 이용하던 상인들,

백성들에게 똑같은 쉼터를 제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 그늘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흔암리 선사유적지를 지나, 흔암리 나루터를 둘러보고 소나무자락 고개로 올라서면 왼쪽으로 ‘아홉사리길’이 나온다.

아홉구비 고개 때문에 아홉사리라 불린 이 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목으로도 유명하다.

희망을 안고 오르는 아홉 개의 구비는 힘들지 않았으나, 낙방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이에게는 무겁게 다리를 잡아끌었을 이곳.

그러나 고개를 넘을 때마다 보이는 여강의 모습이 그 무거운 마음을 위로해주었으리라.

매년 9월 9일 아홉 번째 고개에서 피는 구절초를 다려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을 간직한 이 길은 옛나루터길의 마지막 도착지인 도리마을로 연결된다.

 

첫걸음부터 마지막 도착까지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걷는 이 길.

수많은 역사의 시간을 품고 지금까지도 유유히 흘러가는 강을 보며, 100년 뒤, 혹은 1천년 뒤에도 지금처럼 흘러가길 기원해본다.

2구간 : 도리마을회관~흥원창

 

 

옛나루터가 끝나는 도리마을에서 시작되는 세물머리길.

태백시 대덕산 검룡소, 한강의 시원 중 하나인 이곳에서 시작된 힘찬 물줄기는 굽이진 강을 따라 흐르며 북한강과 합쳐져 한강이 된다. 긴 시간을 안고 흐르는 강 주변의 땅들은 비옥하다.

그리고 옛나루터길을 걷다보면 그 깊은 속과 긴 흐름의 시간동안 간직한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5시간. 타박타박 걸어가는 그 길에서 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랜 물길에 동글동글 닳아진 예쁜 자갈들이 물길의 움직임에 따라

‘자그락자그락’ 소리를 내는 청미천은 용인에서 시작, 여주에서 남한강과 합쳐진다.

가끔 자갈밭과 그 옆 모래밭길을 따라 고라니와 새의 발자국이 여행자의 발걸음과 동행하기도 한다.

 

청미천을 따라 걷다보면 창남 나루터에 도착한다.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섬강, 충청도의 남한강, 청미천이 합쳐지는 삼합리,

혹은 세물머리라 불리는 이곳은 대우마을 내에 자리한 나루터로 남한강변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원주장날이 되면 소를 30마리 이상 실어 나르던 큰 나루였지만,

물길을 이용한 이동이 사라지면서 그 분주함 대신 가끔씩 찾아오는 여행객들의 발길만이 이곳을 향한다.

 

여강 주변은 나루터뿐 아니라 맑은 물이 고여 있는 저수지도 유명하다.

그 중 강태공이라면 누구나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삼합저수지는 깨끗한 물과 깊은 수심으로 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잠시 짐을 풀고 이곳에 낚싯대를 걸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낚시터를 지나면 사적 제466호 법천사지에 도착한다.

우선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땅 속 어딘가에 잠들어있는

역사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사찰이다.

무엇보다 권람, 한명회, 강효문, 서거정 등 역사 속 최고의 문인이었던 이들이 이곳에 모여 시를 읊었다고 하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느릿하게 둘러보며 함께 그들의 감수성을 자극했을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양옆 강변으로 낮은 키의 산이 펼쳐진 여강은 해질녘 잔잔하게 흐르는 수면위로 드리우는 해지는 노을이 일품이다.

또 그 수면 아래 맑은 물빛 사이로 보이는 바닥도 선명하다. 이 멋진 풍경위에 서있는 것이 흥원창이다.

고려시대 강원도 남부지방의 세곡을 서울로 보내기 전 보관해두던

창고인 이곳은 한때 21척의 큰 배가 정박할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강과 섬강이 만나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며 그

저 여강 주변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선물할 뿐이다.

 

세물머리길, 아름다운 여강의 풍경과 지난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길.

이 길은 자신이 품고 있는 역사의 이야기 위에 또 한 겹의 추억을 쌓아올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3구간 : 흥원창~여주대교

 

 

2구간 세물머리길의 도착지인 흥원창에서 시작되는 바위늪 구비길은 7시간에서 8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조금은 긴 22km의 길이다.

길 이름처럼 여강 주변의 습지를 돌고, 여강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길.

그 길 위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해발 280m의 작은 산, ‘자산’이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를 잇는 고갯길로 조선시대까지 교통의 요지로 손꼽혔던 ‘자산’은 높지는 않지만

그 모습이 강을 건너는 해치의 모습을 한 활기가 느껴지는 산이다.

 

해돋이 산길은 닷둔리에서 강천리로 넘어가는 산길로,

교통이 발전하면서 한동안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졌던 옛길이었는데 여강길이 개발되면서 최근 다시 복원되었다.

그 길 위를 걸으면 여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 흡사 여강 위를 걷고 있는 느낌이라 하여

‘신선이 걷는 길’이라는 별명이 붙은 길이다.

아직은 인적이 많지 않아 꽤나 큰 키의 수풀들을 헤치며 걸음을 옮기면 문명을 접하지 않은 숲이 품은 깊은 내음이 걷는 이를 감싼다.

무엇보다 산길이지만 높지 않고 완만하여 여행자들에게는 눈도, 발도, 몸도, 코도 행복해지는 길이다.

 

해돋이 산길을 지나오면 조선시대 여성들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이 나온다.

집안 깊숙한 곳에서 생활했던 조선 여성들의 생활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바위늪 구비이다.

여강이 흐르며 날라다 준 흙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습지인 이곳은 겨울이면 철새들이 날아와 먼 길의 휴식을 취하고,

들짐승들이 주린 배를 채우러 오는 장소이다.

습지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과 달리 탁 트인 시야 너머에는 낮은 산이 보이고,

여강의 흐름은 아주 오랜 시간 집중해야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조용히 그리고 깊게 흘러간다.

 

그곳에서 조금 지나오면 모든 농작물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오감도토리마을이 나온다.

도토리가 많아 도토리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을 지나면 동양 최초의 불교박물관인 목아불교박물관에 도착한다.

6천여 점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설립자이자 무형문화재인 목아 박찬수 선생의 손길이 닿은 특별한 전시물들이다.

그곳에서 종교를 넘어 ‘믿음’에 대한 깊은 마음을 느껴본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채워지는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강변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마지막 도착지인 ‘신륵사’에 도착한다.

여강을 끼고 세워진 신륵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천년이 넘은 절이지만 고찰의 느낌보다는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사당 뒤편의 소나무 숲 사이를 걷다보면 도시에서 가져왔던 근심의 찌꺼기들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강물이 조용히 흘러가는 모습과 자신의 숨소리까지도 들릴 만큼 경건한 분위기에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걸음걸이를 조심하게 된다.

바쁜 하루하루 속에서 조금은 급하게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고,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선물 받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강길을 걸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게 달라지는 여강을 볼 수 있다 한다.

그것은 여강변을 걸으며 그 길이 들려준 수많은 이야기들이 지친 가슴을, 흐트러졌던 육체를,

게을러진 정신을 다듬어주고 정화시켜 주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의 삶에 지쳤다면 이제 여강길로 떠나보자.


4구간 : 영월루~신륵사

 

 

여강은 여주사람들이 남한강을 일컫는 말로, 여주의 남한강은 조선시대 여주인들의 생활 및 경제활동의 중심지였다.

당시의 여강이 조선시대 남한강 수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여강나루터길은 이러한 여주의 남한강을 답사할 수 있는 가람길로서

크게 도보여행 코스인 신륵사 길과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코스로 나뉜다.

 

신륵사 길은 영월루에서 시작된다.

영월루는 본래 여주군청의 정문이었는데,

1925년에 당시 신현태 군수가 현 위치에 다시 세운 누각으로 여강의 아름다움을 조망하기에 매우 적합한 위치에 있다.

영월루로 향하기 위해서는 일단 여주고속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면 되는데

약 1.3Km의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30분 정도가 소요되니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영월루에서 출발하면 여주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여주대교는 여주를 동서로 나누는 다리로 안개분수, 제트식 분수,

무지개 분수 및 도자벽화, 도자갤러리 등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 데이트코스로도 매우 인기가 있다.

각종 조형물 외에도 남한강을 한눈에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리 중간에 서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왁자지껄 했던 여주인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주대교를 건너면 강변길이 나오고 강과 함께 발맞추어 걷다보면 신륵사가 나온다. 신륵사는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절로,

역사가 깊고 규모가 웅장하며 주변경관이 매우 뛰어나 일원이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신륵사 관람을 마치면 다시 영월루로 돌아와야 한다.

영월루에서 신륵사까지의 코스는 도보시간이 왕복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걷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영월루에 돌아오면 상리삼거리, 신륵원, 여촌교, 큰벌들, 강변길, 제2금은교, 강변유원지주차장을 지나는 코스를 따라가면 된다.

여강의 풍광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강변유원지 코스는 편도길이가 3.9km로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이 길 중간에는 황포돛배라 불리는 옛날 배도 재현되어 운항하고 있는데,

황포돛배와 함께 번성하였던 여주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무척 좋다.

 

현재는 옛 나루터에서 과거의 번창함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나루터에 남은 표지석과 황포돛배의 존재로 옛 여주사람의 흔적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금사습지와 같이 살아있는 습지를 만날 수도 있고 햇살 따라 반짝이는 금모래를 볼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로운 코스이다.

 

여강 나루터길의 자동차 추천로는

영월루~영릉~효조대왕릉~양화나루~복하천~봉서경~이포나루~금사습지~강상면사무소~양근나루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총 길이가 약 34km정도 되기 때문에 걷기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조선시대 왕릉과 남한강의 멋진 풍광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매우 높다.

특히 영월루에서 나와 여주군청방향으로 직진한 후 골목으로 우회전해 들어갈 수 있는

여주강변길은 여주강변의 모습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어 추천할만하다.

강변길을 원하지 않을 경우 상리사거리에서 세종대왕릉으로 직진하거나 좌회전해 시내로 우회해도 된다.

 

효종대왕릉~백석교차로~양화나루로 이어지는 강변길도 무척 볼만하다.

효종대왕릉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333번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백석교차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면 농경지가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무척 여유롭다.

길을 따라 가다 양화동에서 좌회전을 하면 양화나루가 있는 강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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