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건 없다
후기는 아니지만요....
또박이의 커플 번창을 위하여, 여자로서는 하기 힘든 "찍기"의 노하우를 공개하라는 압력과
2006년 겨울,
서로 마주잡을 따뜻한 손들을 만날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이렇게 지난날을 회상하여 봅니다.
사실, 저 친구들에게 늘 잔소리를 들을정도로 연애에 쑥맥이라.....
지금의 이 상황이 제 스스로도 당황스럽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행복.......이제 낯설지가 않습니다.
2006. 4. 15일 이곳을 가입후.......
2006. 4. 30일 삼악산 첫산행을 하고, 우수회원이 된후 모든 게시판을 볼 수 있게되자
컴터앞에 앉아 일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상주하며 모든글들을 탐독해가며...
고부시님의 글에 관심을....^^
이에, 얼굴은 한번도 본적 없지만 2006. 5. 17 일반번개에 올려진 고부시방장님의
인사동 번개를 슬쩍 무협버전으로 바꾸어 놓고...
그에 맞는 절묘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부시님께 이젠 호감으로 전환....
2006. 5. 20∼21일 지리산 무박산행에서...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고부시님을 처음으로 상봉...
"럭비공" 이라고 인사하는 나에게 악수를 청하는 고부시님의 손을 마주잡는데...
전달되어 오는 체감느낌이 따스하다^^
산행에서 내려온후, 얼음같은 계곡물에 발이시려..온얼굴 찡그리며 찍은 사진에도 웃음이
베어있고...그 사진에서 눈을뗄수 없게 된후...
이제 슬몃 작업이 시작된다.
여자가 먼저 다가간다는 것이, 아직 70년대 세대들에게는 조금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땐 교묘하게....나중에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경우 빠져나갈수 있는 경로는
맹글어 놓아야 한다.
나의 작업은 "핸드폰 문자 전송"....
그러나, 나중에 변명을 할수가 있어야 하기에...
처음 문자는 개별문자가 아닌 특정다수에게 보내어지는 공통문자여야 한다.
지리산 산행이후 어느날....
"[여름비]가 가고 [바람]이 불고 [까치]가 울며, [영감]님 머리위에 [지푸라기]더미에
하얀눈이 내리면 우리모두 [길동무]가 되어 여행을 떠나요"
대략 이러한 문자의 내용이다....이때 나는 고부시님을 [영감]으로 칭하였다.
앗싸~
나의 작전대로...고부시님은 걸려들었다.
(물론, 고부시님은 지금도 외친다.
"난 여자들이 문자보내면 무조건 다 전화해")
첫번째는 전화가 아니고, 문자가 왔고...
답문자에 대한 나의 추가회신에...드뎌 전화가 걸려왔다.
버스로 이동하며.....축구이겼다고 좋아하며....그렇게 첫통화를 하였고....
난 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미소를 지었다.
2006. 5. 28 관악산 산행.
별로 무섭지 않은 곳이었으나, 앞에 고부시님이 보인다.
[럭비공] " 어머, 여기 너무 무서워요......저도 데려가요. 버리고 가지 마세요"
-> 정말, B형 내성격에 맞지않는 가증스러움이나, 사랑의 쟁취를 위하여 이정도 쯤이야...웩^^;;
그후 한줄메모장에 내가 쓴글을 실수로 지워버린 고부시 방장님(본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
미안하다며 쪽지가 오고....
여기서 뭔가 또한번 난 미묘한 감정 전달을 한 것 같다.
이때는 한참 선보기 싫다는 내용의 글들을 올리고 있었던때....
고부시님한테서 전화가 왔다.....서로 통화하다가 선얘기가 나왔다.
[럭비공] "선보기 싫어서 한가지 방법을 찾았어요...중국에 친구가 가있는데, 그친구랑 결혼하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3년정도 중국에 있다 온다고 해서, 3년후에 결혼할거라고 한후 빠져나올까 생각이예요. 근데...사실은 제가 잡아놓은 결혼날자가 2006.12.9일이거덩요"
[고부시] 그래, 그럼 내가 12월9일날 시간이 될것 같으니 식장에서 옆에 서주지.
이제 나를 잡고 빠져나오시오.
지금부터 한6개월 남았으니, 그동안 애정을 키워봅시다.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는 럭비공....
이날, 퇴근무렵
엄마가 내의사와는 상관없이 핸드폰번호를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선볼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ㅠ.ㅠ
접속되어 있는 고부시님에게 쪽지를 보냈다.
[럭비공] 오빠, 저 오빠랑 12월9일날 결혼하기로 했는데 선봐도 되요?
이렇게 쪽지를 보낸후, 챙피함에 얼렁 카페로그아웃을 하고 퇴근을 하였다.
이날은 지푸라기형이 강북쪽에 사는 사람들한테 벙개를 친날...
대략 6월8일인것 같다.
다른 약속으로 벙개처음부터 참가못하고 귀가길에 지푸라기형, 힝아, 도봉이 있는 경희대파전골목의
호프집으로 갔다.
가서 잠시 앉아있는데...고부시님한테 전화가 왔다
공개할 수 없기에, 나가서 전화를 받으니....
고부시님의 첫마디...
[고부시 ] 무슨소리야? 12월9일날 미래를 약속한 예비신랑이 있는데 무슨선을 봐?
1시간만 보고와.
[럭비공 - 아직은 불안하지만 조금의 자신감을 얻는다] 네, 미리 얘기가 되어 놓은거니까 1시간만 있을께요...껌팔러 와요.
글구 내일이 우리 결혼예정일 D-6개월인데, 기념데이트 안해요?^^
암튼...이런식으로 진담이나 농담인척 하는 내용들이 오가고....
만남은 없이 문자와 통화로 이어져 갔다.
고부시님의 발목을 잡는 럭비공의 추가 쪽지.
[럭비공] 오빠한테 선물을 하나 하고 싶어요.
말이 다른곳으로 눈돌리지 못하게 말눈 양옆에 씌우는 그 썬그라스인지 뭐
그런거 말이예요.
다음날, 쪽지를 못봤다며 답장이 늦어 미안하다고....그 선물 꼭 사달라는 고부시님^^
아자...아자...럭비공 화이팅^^
6/13일 토고전.....은근슬쩍 옆에 앉고, 은글슬쩍 3차를 가자고 분위기 유도하는 럭비공
6/16 명랑아씨의 영화벙개에 "오빠, 오빠는 영화보러 가지마요...."
관리들어가는 럭비공^^
6/18일 축령산.....맨날 꽁지에 처지는 나였으나, 선두에 있는 고부시님을 따라가기 위해
온힘을 다한다.
식물이름을 하나하나 읊어가는 고부시님, 어케 그렇게 이름을 다아냐고
묻는 럭비공에게...
[고부시] 관심을 가지면 다 알게 되어있어. 관심좀 가져봐.
[럭비공] 전, 그냥 오빠한테만 관심집중할래요
그럼 알고있는 모든 지식, 저한테 주면 되잖아요.
얼굴 붉어지는 고부시......히히히^^
암튼...우린 이렇게 장난처럼 시작을 하였다.
그후로도 오랫동안 난 전화한통 없이 끊임없이 문자로 전화를 유도했다.
"오늘은 왜 한번도 안보여요? 어디간거예요?"
"빨간모자만 보면 설레여요"
"앞으로 30분안으로 전화 안주면 화낼지도 몰라요"
이때마다 바로바로 전화가 왔다^^
그러나, 내가 너무 적극적이었는지...
왕자병을 그대로 드러내는 고부시왕자님....
[고부시] "난 여자들한테 왜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나를 얻으려면 경쟁에서 이겨야 해"
이럴때 너무 복종하면 안된다. 튕겨줘야지...
속마음은 아니지만...
[럭비공] "그래요? 전 경쟁에 자신없어요.....인기많은 사람 별로 안좋아라 하거든요.
포기할 수 있어요"
바로....약한모습 보이며, 본래 인기없다고....본인한테 "작업"들어오는 여자 한명도 없다고
이실직고인지.....내 마음을 달래기 위함인지.....말바꾸는 고부시님....
암튼...우린 이렇게
5월21일의 지리산 산행의 첫만남부터 7/10일 둘만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2달가까운 시간을 만남도 없이, 전화통화와 문자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키워갔다
작업의 정석.........난 잘 모르겠다.
여자라고 하여 마음에 있는 상대에게 다가가지 못함이 있으면 안되고
상대의 마음이 어떠할지 몰라 본인 마음 표현못하며 마음졸여 하면 안되고...
내가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결과는 뒤로하고, 우선 마음을 표현하여 보자.
표현한번 못하고 뒤돌아 서며 혼자 외롭에 마음 정리하는것
이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지 않을까??
저의 문자에 희생되신 분들 죄송하나,
님들께는 또다른 마음이 있었음에는 거짓은 없습니다.
오늘도...전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고부시님만 보면 가슴이 떨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게 이런거구나 절실하게 느껴요
참참참.....하나 빼먹었당...
글구 가끔은 내자신도 몸서리처질 닭살멘트 문자를 보낸다...
바로 걸려오는 전화....안받는다......전화벨의 울림이 끝나면....회신문자를 보낸다.
"아이..이런 쑥쓰러운 문자보냈는데 바로 전화하시면 제가 부끄러워서 전화를 어떻게 받아요?"
상대...거의 쓰러진다 ^___________________^
첫댓글 럭비공님 작업의 정석~~ 훌륭하세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신혼일기(연애담)를 읽는 기분으로 잼나게 잘 읽었어요..말씀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에 새기면서...아, 부럽당!! 나 오늘..씁니다. 나를 알려봐^^
넹...나를 알려봐 기대하겠습니다.^^
하하하 넘 귀여워~~참 연애동안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하셨어요^_^ 유쾌해여~빨랑가라~근데 저는 문자보내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핸폰전화도 함흥차사고 전화기도 집에 놓구가고 메신저, 메일추가 답장 일절안하는데~~그래서 사람들이 나더러 차다고 하는구나~~그다지 조근조근 얘기도 안하는데~
이제부터 핸드폰을 옆에 꼭 끼고 다니세요^^
박수도 맞쳐야 소리가 난다지요?.. 두분 천생연분인가봅니다. ^^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닮아가면...그래서 천생연분이라는게 생기는게 아닐지^^
넹...앞으로 잘 관리하겠습니다.^^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또박이에서 연애는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참고해야쥐^^
도움이 되시나요?^^
하하하~~~
아우..야~~~왜 일케 웃냥??ㅋㅋ
^^ 정말 멋진 작전이네요..^^
문자 보내고....스스로 닭살돋아 아주 죽는줄 알았답니다....^^
허허 오늘부터 문자나 열심히 보내야겠군 그럼 추석 전에 구해질까나?
그럼 바로 추석때 인사드리러 내려가시는 거예요?^^
인사가지고 되겠어 아예 함들어 가야지 근데 문자가 안들어 오는뎅 ㅋㅋㅋㅋ
무슨 쑥맥! 아녜요~. 고수야 고수. 연애고수~ 모두 한수 배워보도록 하죠. ㅋㅋㅋ
나도 나에게 이런 잠재능력이 있는지 몰랐다우..^^ 지금은 성공했기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서...고부시님이 괴로워하며 한탄하고 있는중이나, 한탄해도 이젠 소용없엉...너무 많이 소문나서리....앗싸!!
히히히~~~ 역시 멋진 언니~~^^ 연륜에서 나오는 노하우!!~ 작업의 정석의 본보기...배워야 할터인데...ㅎㅎ 난 미리 댕겨받은 일당땜에 토욜날 선이란걸 봤는데 접시물에 확~ 코 박구 시펐어요...온 집안 식구들 바짝 긴장 시킬정도로 맥주 5캔 마시구 대성통곡 하였답니다...-.- 하나 얻은건 앞으루 선보라구 안한다는 다짐을 받았다는거...ㅋㅋ
선도 보다보면 익숙해져...몇번 더 봐봐~
럭비공님! 쑥맥을 가장한 작업의 고수 인데요~ㅋㅋㅋ 하지만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용기가 정말 멋지십니다~담 기회에 한수 가르쳐 주세요 ^^
소주한잔 하면서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 럭비공님의 치밀한 심리전과 용기에 먼저 감탄스럽고.. 고부시님의 소탈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함께 잘 어우러진 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치밀한 심리전 맞져?^^
여우야여우야뭐하~니? 늑대님께 문자보낸다^^*
당근~
언니~ 넘 잼나게 읽었어요 ^^ㅋ 이거 라디오에 사연으루 보내면 상품두 타겠어요 ^^
ㅋㅋ이정도로 무신 상품^^
럭비공 누나님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저도 이런여자를 인연이 아닌 천생연분으로 만나고 싶내요 혹시 진짜 두분이 결혼하시는것 아니에요
ㅡ,.ㅡ
이런 노하우를 걍 공개 하시다니 맘도 좋으십니다,,,ㅎ 한수 배웠어요.. 실전에 약해서뤼...흐~*
다입버님...저 조만간 회사 구로디지탈로 이사하는데..영등포에서 밤길 조심하십셩^^
다입버를 왜 괴롭히시나요???? ^^
추카추카!!! 뒷풀이에서도 늦게까지 있는다 했더니 이런 러브스토리가 있었군^^ 남은 2개월 동안 예쁜 추억 마니마니 만들길....
고마워...요즘 뜸하네..
성실님 여기서 뵈는군여~요즘 어떻게 지내여? 우리 함 얼굴 도장찍어 봅시다..그럼 종종 여기서 만날까요~저는 낮에는 거의 못와요..그럼 추석도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_^)
한수 알려드렸더니 언니..왜 엄한곳에 작업(?)이세여?^^
요즘 좀 바빠서리^^ 아마도 부모님 등살에 즐건 추석은 못되겠지만 암튼 에딘언니도 즐건 추석 보내요^^
역쉬 멋지네여 내인생의 작업은 언제 될련지 ㅠ.ㅠ 중요한 부분만 머리속 에 저장을 해야겠네염 ^^
^^
으흐두분의 알콩콩사랑이야기언제들어도 미소가 저절로 쓰윽
알콩달콩?? 요즘은 티격태격 모드양~^^내가 싫어라 하는 짓들을 요즘 내가 하고 있어서 가끔 우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