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부터 관장약까지
바쁜 현대인의 대표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은 변비, 경구용 변비약을 넘어 원하는 시간에 빠르고
안전하게 효과를 나타내는 관장약까지 변비 해결을 위한 OTC 시장도 진화하고 있다.
변비 원인과 종류…왜 나쁜가
크게 경련성, 이완성, 직장형 변비로 나뉜다. 장조상태, 즉 장이 건조한 상태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운동이 감소해 변의 부피 감소하고 딱딱해진 상태다. 노인이나 입원한 환자 등 체력이 저하된 경우 많이 발생하고 복부마사지나 고섬유질 섭취를 권장하면 좋다.
경련성 변비는
지나친 긴장이나 과잉 자극으로 대장 경련이 일어나 대변 이동이 감소한 경우다. 과민성 대장증후군과도 관련돼 복통이 발생하고 스트레스와 장에 자극을 주는 음식 등이 원인이다. 이 경우는 단순 섬유질 섭취 등으로는 효과가 미약하다.
직장형 변비는
흔히 말하는 습관성 변비다. 습관적으로 배변 욕구를 참으면 직장의 자극에 둔감해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다. 상태가 지속되면 변비가 더 악화되는 악순환 이 반복될 수 있다.
오성곤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변비는 만성화될수록 장이 무력화돼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변비로 인해 독소가 장에 쌓이면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초기 제어가 중요하다.
변비약에는…관장약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
변을 제때 보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권할만한 이상적인 변비약은 빠른 효과와 더불어 습관성이 적어야 한다.
일반약으로 시중에 나오는 변비약은 크게 자극성하제, 팽창성하제, 삼투성하제로 나눌 수 있다.
자극성하제는
효과가 빠르지만 습관성이 우려되고 복통이 유발할 수 있다.
팽창성 하제는
습관성 우려가 적지만 효과 늦고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삼투성하제(흔히 관장약으로 통하는)
팽창성 하제에 비해서는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자극성하제와는 달리 습관성으로 될 가능성이 적다. 또 전신 작용이 아닌 국소에 작용해 위, 간 등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다.
특히 변비 초기 증상을 앓거나 만성화된 환자가 관련 약 복용을 원하는 경우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라도 우선 환자가 관장을 통해 장의 상태를 깨끗이 할 것을 권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이보현 약사는 "관장이나 장 치료없이 단순 영양분 섭취법 개선이나 기타 다른 치유법으로 장 기능 장애를 개선시키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경구 완화제로 장을 치료하는 것은 일시적 증상 발현 억제 작용일 뿐 발병 근원을 뿌리뽑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환자가 찾아오면 가장 먼저 장을 세척할 권할 필요가 있다"며 "변비로 인한 근육 과도한 수축과 숙변의 축적, 가스발생으로 장애 압력이 높아지면 게실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변비를 더욱 악화. 장내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도 장세척, 관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장 필요성…약국, 변비 환자 상담 기법
변비 환자의 경우 변비약은 효과가 빠르면서도 안전한 것을 원한다.
최근에는 소아 변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인스턴트 식품 및 유제품 섭취의 증가, 모유 수유의 저하 등의 환경 변화가 그 이유다. 영유아는 만성적 변비가 반복되면 면역 문제, 성정 저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아 변비의 치료방법은 환자교육과 식이요법, 완화제 복용 등이 있다. 충분한 섬유질, 수분섭취, 운동, 배변을 참지 않는 등의 행동 교정과 더불어 삼투성 제제, 관장이 소아 변비에서는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 팽창성하제는 6세 이전에는 추천하지 않고 있다.
정혜진 약사는 "소아 변비 상담을 원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약국에서 정확하고 통일된 상담 기준이 필요하다"며 "2차 성징과 연결되는 만큼 장건강 중요성 차원에서 바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약사는 또 "1차적으로 안전한 관장약을 권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약국에서는 관장시 주의할 점을 설명해 줘야 한다"며 "체온 정도로 온도를 맞추고 항문 주위 베이비오일, 정량을 지키고 공기주입을 막아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설명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관장약 성분에는 소르비톨과 글리세린, 시트르산나트륨 성분 등이 있다. 이들 성분이 수분 유지를 통한 변의 연화, 윤활 작용, 연동 촉진 등을 일으키고 부작용이나 습관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양인규 약사는 "관장약도 변비약에 속하고 있는 만큼 이를 판매하는 약국에서 환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약국에서 권하면 좋은 관장약은 성분과 용기 모양 등이 중요한데 베베락스는 용기가 사용이 편리하고 성분 자체가 좋아 부작용이 적어 환자에게 권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