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팔백예순아홉(869)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1월 23일 월요일로, 추석연휴 셋째날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명절에 듣기 좋은 동요 모음’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가 2023년 설 명절이자 주일이라,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이 각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주일 오전과 오후 예배를 드리고 뒤늦게 출발해서 우리 집으로 오느라 아침에 모이지 못하고, 주일 저녁 예배가 마친 후에 모두 모이게 되었으니, 고맙고,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작은 아들이 주일 아침에 일찍 출근했다가 오후 6시경에 집에 도착해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의 차를 타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전동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드릴 세뱃돈과 죽마고우 친구가 지난번에 보내온 여주 쌀(10kg)과 사랑하는 작은아들이 준비해온 한과와 김 세트 등을 준비해서 출발해 오후 7시경에 할머니 집에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고, 준비해 간 선물을 전달해 드렸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과 잠시 시간을 보내는 중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오후 8시경에 할머니 집으로 직접 왔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뱃돈과 곶감 세트와 고기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푸짐하게 들고 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각종 선물을 전해 드리니, 두 분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참 좋아하시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을 보내다가 할머니 집에서 출발해 다 같이 우리 집으로 와서 사랑하는 큰아들 내외가 준비해온 각종 설 선물들을 한가득 내려놓고, 설 세뱃돈을 받고, 담소를 나누다가 10시경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우리 집에서 출발해 큰아들 집으로 갔는데, 오후 11시 6분에 “집에 무탈하게 도착했다.”고 연락을 주었으니,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할머니 집과 우리 집에 다녀가니, 모든 것을 얻은 듯 기쁘고, 즐겁고, 아주 든든하고, 행복한 것을 보니,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을 아주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난번 몹시 아프기 시작한 이후부터 여러 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가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금방 잡아서 가지고 온 생고기라.”고 해서 어젯밤에 구워서 소금장에 찍어 먹고, 그러다가 그동안 먹지 못했던 김장김치를 고기와 함께 먹어 볼까 해서 사랑하는 엄마에게 “김장김치를 잘게 잘라서 주라.”고 했더니, 그렇게 잘라주어 고기와 함께 먹으니 먹을 만하기에 “오늘은 김장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덕분에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가족들이 한자리에’라는 기도문과 ‘기다림’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2023년 정월(正月) 초(初) 설 명절이라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설이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오니
앞으로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시간과 아름답고, 행복한
여건과 환경들을 만들어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1월 23일 월요일에)
♡기다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늦은 저녁에 건물을 가득 안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집에
도착해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세뱃돈도 드리고,
준비해온 각종 선물을 드리니
마치 아기처럼 아주 좋아하신다.….
(2023년 1월 23일 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화두로 총예산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 논의가 설 이후 본격화될지 관심으로, 민생 경제위기의 돌파구로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코로나 부채 이자 감면, 한계 차주 대출 전환 지원 등을 담은 종합 민생 대책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가폭등에 따른 서민고통을 완화를 위한 ‘핀셋 물가지원금’으로, 긴급 민생 프로젝트에 전체 가구 중 하위 80%에 속하는 1700만 가구에 가구당 15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씩 ‘핀셋 물가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했는데, 이 사업에 약 5조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물가상승 피해를 더 많이 봤을 하위 계층에게 지원금이 더 많이 가도록 ‘하후상박’형으로 지원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인데, 피해를 더 많이 본 계층에 더 많은 지원금이 가도록 선별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지만, 지급 범위가 하위 80%로,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국민이 지원금 수혜를 볼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번 물가지원금은 하위 80% 가구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2021년 코로나19로 국민 고통이 심화하던 시기에 문재인 정부가 지급했던 ‘국민지원금’과 상당히 유사한데, 당시 정부는 33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하위 80%에 속하는 가구에 1인당 25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물가지원금은 현금 지급 성격의 지원이라는 점에서 ‘이재명표’ 서민 지원책이라는 평가지만, 지난 국민지원금 때와 다른 점은 이 대표가 당시에는 전 국민에 대한 보편 지원을 주장했다면, 이번에는 더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선별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21년 정부가 하위 80% 국민지원금을 들고나오자 당시 이 대표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해야 한다.”며, 전 국민지원금을 주장했는데, 정부가 논의 끝에 전 국민의 88%에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 대표는 도 예산 6348억 원을 별도로 편성해 나머지 12%에 해당하는 도민들에게 1인당 25만 원의 지원금을 똑같이 지급해 경기도만 전 국민지원금을 관철한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 대표가 보편 지원에서 선별 지원으로 생각을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데[, 우선 주요 국제기구들은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복지정책에 대해 “위기 지원이나 에너지 가격 보조 등에 대해 보편적 지원에서 선별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권고하고 있고, 보편 지원을 주장했을 경우 포퓰리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다만, 선별 지원은 지난번 국민지원금 떼도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으로 국민 반발이 거셌기 때문에 지원 기준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정부가 하위 80%에 대한 기준을 소득과 보유 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다양한 상황에 놓인 국민 불만이 쏟아졌고, 정부는 결국 지원 범위를 넓혀 하위 88%까지 지원금을 지급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도 당시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이의신청이 30만 건 이상 쏟아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이의신청 심사 결과가 모호할 경우 가능하면 주는 쪽으로 하겠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선별 지원금’이 아니라 ‘재량 지원금’이 됐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민주당 방안대로 각 가구 상황에 따라 15만~40만 원의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세밀하면서 모든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런 기준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은 과제로, 코로나 시기 재난지원금은 세계 경제 위기 국면에서 정부 지출의 대대적인 확대가 용인된 측면이 있었고, 세수 실적도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국채 발행과 초과 세수를 재원으로 수십조 원 단위의 추경을 추진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긴축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제위기와 감세 기조로 세수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