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6시쯤 목동을 출발,
막히는 올림픽대로 서울을 빠져 문막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울진을 거처 고향집에 도착하니 01시 30분.
아침에 인사드리니 반갑게 맞이하시는 아버지, 어머니!
집사람이 준비해 온 전복죽과 반찬으로 아침상을 올리니 잘 드셨고,
식사거부하신다는 요양사의 전갈에 우려했던 어머니께선 오늘 점식, 저녁까지
한 그릇 모두 비우셨다. 염려했던 대로 요양사의 음식 질 문제인것 같다.
아버지 말씀이 "너히들 와서 기분이 좋아 잘 드는 것 같다"고 하신다.
현재 앞마당 수돗가 명물 빨간 앵두가 잘읶어 절정이고
낮에 삼분의 일가량 땄는데 저녁 먹으면서 아버지가 다 따지 말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고구마 심기가 끝난 오후에 집사람과 산딸기따려 간 사이에
"거동이 아주 불편한 너 어미가 나에게 손수 앵두를 따다가 먹으라"고 했다면서
싱글벙글 아주 환하게 웃으셨다.
그 어느 순박한 소녀와 소년의 첫사랑 한편의 " Love Story" ~
어머니 식사거부로 걱정이 태산인 요양사의 전달 말씀:
어느 날 어머니께 어떻게 하시면 식사하실량교? 라고 여쩌보니
"할아버지가 직접 먹여주면 내가 먹지"
그 말씀 듣고 무안하셨던지 아버지는 진지드시던 숟가락 즉시 내려 놓고
훌렁 자리를 떠나 버리시고...... 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
또 한가지!
이번에도 집사람에게 서방복이 많다고 하시면서
" 저 잘생긴 자네서방 누가 낳았지?" 하시면서 먼저 껄껄되고 환하게 웃으시니
집사람도 함께 따라 웃는데 아무튼 어머님 정신건강은 인기 개그멘 이상이시다.
우려할 만큼의 치매수준은 아니라는 사실
집사람이 "잘드셔야 오래 사실수있다" 말씀드리니,
"사람이 너무 오래 살면 여우가 되어서 않좋으니 내가 죽을 날만 기다리는 데
잘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반면에 전번 장날에 사오신 고구마순을 오전에 잿밭 감나무 사이에,
오후엔 앞밭 빈터에 함께 심으면서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에 매우 놀란 사항은
아버지께서 보름전부터 오런쪽 머리 두통에다 어깨, 팔이 저린 현상으로 고생중이시고
침도 맞고 하셨는데 다음 평해장날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후포 중앙병원에
진찰받고 싶다고 하신 말씀이다.
옛말로 흔히 "풍"이 오는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하시니 걱정이다.
평소에 아픈 내색을 절대 안하시고, "병원엔 갈 필요가 없다"고 하시던 분이....
지난 3월말 형재들이 모여 심었던 대봉 감나무들이 대부분 이렇게 살아났고~ 그 사이 일부에 고구마를 심었는데 마니마니 열리기를!
앵두나무 우말가에 바람날 동네처녀들도 하나도 없고, 바람났던 동네 처녀들은 다 어디로 가고......
변함없는 진갱빈 전경!
어미제비가 새끼에게 먹이물어 주는 동안 망보며 경비서는 아빠제비
첫댓글 부라보! 다섯째 아드님 만세! 큰 역할을 잘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는 어제도 학교에 나가서 토요스포츠데이 진행하였고, 오후 4시부터는 경북고 테니스 월례대회를 밤 11시까지 .... 반가운 시골 소식에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고향 사진과 소식은 언제나 ... 아버님 건강이 무탈하셔야 될터인데...
시골사랑부부 만 백록님의 사진속에 담긴 정감정취가 너무나 기쁨으로 시골 소식으로 전해주눈구려
를 보냅니다
진정 어머님의미소를 만드시는 두분 감사합니다
아버님은 쪼구려 앉으시지마시고 휴식하실때 두 다리쭉 뻗고 하시면 건강에 도움이 `
아무튼 두내외 노고에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네.
세월이 많이 흘러가긴 했는데, 아버님께서 시간을 많이 벌어 주셨는데, 우리는 많은 애기는 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것
같아 안타가운 심정입니다.
다행이 시골사랑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고맙고 송구합니다.
아버님 건강 진단은 조만간 확인 해 보는 방안을 강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정말 잘 찍으십니다.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잠깐 들러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