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주부 랜더 라이더는 거실 소파에 앉아 형광전구 스탠드를 켜고 20분간 독서를 한 후 안면 전체에 붉은 반점이 뒤덮인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쳤다. 갑자기 무슨 이유 때문에 얼굴 피부가 흉측하게 됐는지 몰라 당황했다.
온타리오 주 세인트 캐서린시에 거주하는 공예가 제인 페티러크 여사는 지하실에 공방을 차려놓고 수공예품을 제작해 왔는데 팔, 목, 귀 뒤쪽 그리고 가슴, 다리, 배에 까지 발진이 생겨 지하 작업실 형광전구들을 모두 도로 백열등으로 환원시켰다.
리포터들이 취재한 많은 사람들이 현기증, 두통, 관절 통증, 근육통, 피부 발진 등 신체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꼬불꼬불한 절전형 형광전구를 사용했으며 문제가 발생하자 도로 백열전구로 환원했다. 2~3일이 경과되자 현기증, 피부 발진, 투통, 관절 통증 등 이상 증상이 씻은 듯 사라졌다.
피해자들의 신체 이상 증상들이 형광전구와 관계가 있다고 의심이 간 리포터들은 전문가들에게 형광전구가 야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조회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로부터 형광전구에서 자외선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캐나다 보건청에 형광전구의 인체 유해 여부를 문의했다.
이메일을 통한 회신에 따르면 나사형 형광전구는 기존의 형광등처럼 자외선을 차단하는 분광확산 장치가 없기 때문에 전자파에 민감한 특정 사람들에게는 어떤 피부 질환을 야기하는 신체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형광전구 테스트 결과에 대한 카메라 취재 요청은 끝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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