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어이며 SOV 구조라 서양인이 배우기에는 매우 어려운 언어이지만 한국인이 배우기에는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명사의 성과 관사가 없고 한국어처럼 조사(후치사)를 쓰기 때문에 전치사 활용 때문에 고민할 일도 없다. 어순이 같아서 몽작을 할 때도 일본어로 말할 때처럼 단어만 몽골어로 하나하나 바꿔주는 식으로 하면 얼추 맞는다.
문법도 어느 정도 직관적이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독일어처럼 격변화가 징그럽게 많은 것도 아니고 대체로 모음조화만 잘 이해한다면 어려운 부분은 별로 없다. 모음조화에 따라 어미나 조사가 변화하는 것은 앞의 문자의 속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한국어의 '~(와)과', '~(은)는', '~(이)다'와 비슷하기도 하다. 한국어만큼 문법이 어렵지 않아서 주격조사가 아예 없는 등[12] 생각만큼 어려운 언어는 아니다.
배우는 것 자체는 용이하지만 몽골어는 키릴 문자의 압박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보인다. 러시아어 능력자라면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는 있겠으나 사실 몽골어는 키릴 문자를 차용만 했을 뿐 러시아어와 문법적 연관성이 거의 없으며, 사실 키릴 문자 읽는 법도 러시아어와는 완전히 차이가 난다. 따라서 러시아어를 잘 안다고 딱히 몽골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몽골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는 같은 문자를 쓰는 러시아인보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더 수월하다.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몽골어의 외래어 상당수가 러시아에서 쓰는 외래어를 차용했기 때문에 익숙한 어휘가 있을 수는 있다는 것 정도이다. 그리고 사실 키릴 문자는 로마 알파벳과 비슷한 글자도 상당수 존재하고 복잡하게 생긴 문자도 없기 때문에 익히기 그렇게 어렵지 않다. 더불어 마지막 모음의 생략이나 뒷쪽 모음이 흐려진다는것을 빼면 글자와 발음이 상호 잘 일치하기에 영어처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애먹을 일도 없다. 터키어를 공부했을 경우에는 진입 장벽이 더 낮아지는데 이는 비슷한 음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몽골사를 공부하다보면 튀르크사와 겹치는 단어도 꽤 많다.#
중국어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언어 습득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의 공유도이다. 지금이야 물리적으로 단절되어 있어서 그렇지, 고려시대 때 몽골은 한국과 오랜 시간 전쟁도 하고 또 교류도 했던 나라였다. 당연히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임금님 수라상 처럼 옛 몽골어를 기원으로 하는 말도 있다.
다만 제대로 발음하는 것은 꽤 어려운 편이다. л같은 한글로 비슷하게 표현하기조차 애매할 정도로 좀 친숙하지 않은 발음들이 꽤 있다. 몽골어를 발음하는 것을 들어보면 떠는 듯한 소리가 꽤 많이 나며, 침이 끓는 소리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출처: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