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노트 (60-3 십행품 3. 공덕림보살의 보살행)

[慧明華]

  

10, 第八難得行 願波羅密

(1) 十種善根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의 難得行고 此菩薩이 成就難得善根과 難伏善根과 最勝善根과 不可壞善根과 無能過善根과 不思議善根과 無盡善根과 自在力善根과 大威德善根과 與一切佛同一性善根하나니라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얻기 어려운 행인가. 이 보살은 얻기 어려운 선근과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과 가장 수승한 선근과 깨뜨릴 수 없는 선근과 지나갈 이 없는 선근과 헤아릴 수 없는 선근과 다하지 않는 선근과 힘이 자재한 선근과 큰 위덕 있는 선근과 모든 부처님과 성품이 같은 선근을 성취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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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난득행(第八難得行) 원바라밀(願波羅密): 제 8 난득행

- 원(願)바라밀을 닦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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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기 어려운 행. 여기는 원바라밀이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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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선근(十種善根): 열 가지 선근(善根)의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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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하등(何等)이

위보살마하살(爲菩薩摩訶薩)의 : 보살 마하살의

난득행(難得行)고 : 얻기 어려운 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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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성취난득선근(成就難得善根)과 : 성취하나니라. 성취는 맨 마지막에 새긴다. 얻기 어려운 선근과

난복선근(難伏善根)과: 조복하기 어려운 선근과

최승선근(最勝善根)과 : 가장 수승한 선근과

불가괴선근(不可壞善根)과 : 무너뜨릴 수 없는 선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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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과선근(無能過善根)과: 지나갈 수 없는 선근과

부사의선근(不思議善根)과 : 부사의 선근과

무진선근(無盡善根)과 : 무진선근과

자재력선근(自在力善根)과 : 자재력 선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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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덕선근(大威德善根)과: 대위덕 선근과

여일체불동일성선근(與一切佛同一性善根)하나니라 : 여일체불동일성선근을 성취하느니라. 일체 부처님으로 더불어 동일한 성품인 선근을 성취한다. 얻기 어려운 행을 성취하는 길을 이렇게 먼저 이야기 했다.

  

(2) 善根修行의 得益

此菩薩이 修諸行時에 於佛法中에 得最勝解하며 於佛菩提에 得廣大解하며 於菩薩願에 未曾休息하며 盡一切劫토록 心無疲倦하며 於一切苦에 不生厭離하며 一切衆魔의 所不能動이며 一切諸佛之所護念이며 具行一切菩薩苦行하며 修菩薩行하야 精勤匪懈하며 於大乘願에 恒不退轉이니라

"이 보살은 모든 행을 닦을 적에 불법 중에서 가장 나은 이해를 얻고, 부처님 보리에서 넓고 큰 이해를 얻고, 보살의 서원에 조금도 쉬지 아니하고 일체 겁이 다하여도 게으른 마음이 없으며, 모든 고통에 싫은 생각을 내지 않고 모든 마군이 동요하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바며, 모든 보살의 고행을 구비하게 행하고, 보살의 행을 닦되 꾸준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대승에 대한 소원이 퇴전하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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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수행(善根修行)의 득익(得益):선근을 닦아 얻기 어려움을 다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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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수제행시(修諸行時)에 : 모든 행을 닦을 때에

어불법중(於佛法中)에 : 불법가운데서

득최승해(得最勝解)하며: 가장 수승한 이해를 얻는다.

모든 존재에 대한 이해, 인생에 대한 이해, 명예에 대한 이해, 재산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 우리는 전부 모든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해가 다 다르다.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과 교육과 공부한 것을 근거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화엄경을 공부했다면 화엄경을 밑바탕으로 해서 모든 것을 이해를 한다. 그래서 화엄경을 공부한 사람들은 오히려 화엄경과 탐진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안했더라면 탐진치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되겠는데 들은 것은 있고, 배운 것은 있어서 탐진치가 시키는 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에서 탐진치는 계속 꼬물대고 발동해서 사람을 끌어들인다.

갈등하는 사람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

아예 그런 갈등도 안하고 탐진치 쪽으로 엎어진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이런 갈등을 넘어서 우리는 불법 가운데서 최승해, 가장 수승한 이해를 얻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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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불보리(於佛菩提)에 :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득광대해(得廣大解)하며 : 넓고 큰 이해를 얻는다. 부처님의 깨달음, 보리, 보리심에 대한 이해다. 보리 속에는 지혜와 자비가 다 들어 있고 깨달음도 들어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가 어떤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 큰 이해를 갖는다면 그것은 정말 아주 큰 재산이다.

어보살원(於菩薩願)에 : 보살로서의 원력에

미증휴식(未曾休息)하며 : 일찍이 휴식하는 바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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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체겁(盡一切劫)토록 : 일체겁이 다할 때가지

심무피권(心無疲倦)하며: 심무피권이다. 피염, 피권이 다 같은 뜻이다. 싫을 염(厭)자, 만족할 족(足)자 염족이 전부 같은 뜻이다.

어일체고(於一切苦)에 : 모든 고통에 대해서도

불생염리(不生厭離)하며: 싫어서 떠나려고 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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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마(一切衆魔)의: 여러 가지 마구니의

소불능동(所不能動)이며: 능히 움직이는 바가 안된다. 탐진치가 마구니다. 탐진치 하자는 대로 하면 마구니에 끌려가는 것이 되고 화엄경이 시키는 대로 하면 마구니를 물리치는 것이 된다. 일체중마의 능히 움직이는 바가 되지 못하며

일체제불지소호념(一切諸佛之所護念)이며 : 일체제불의 소호념이며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는 입장이며

구행일체보살고행(具行一切菩薩苦行)하며 : 일체 보살의 고행을 갖추어서 행하며. 보살들은 난행 고행을 했는데 이것을 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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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살행(修菩薩行)하야 : 또 보살행을 닦아서

정근비해(精勤匪懈)하며 : 부지런히 정진해서 해태하지 아니하며

어대승원(於大乘願)에 : 대승의 원에

항불퇴전(恒不退轉)이니라: 항상 퇴전하지 아니하느니라. 원은 참 많다. 사람마다 다 원이 있다. 그런데 정말 큰 수레 대승의 원이 무엇인가, 대승의 원이 중요하다.

  

(3) 難得行의 利益

是菩薩이 安住此難得行已하야는 於念念中에 能轉阿僧祗劫生死하야 而不捨菩薩大願하나니 若有衆生이 承事供養하며 乃至見聞이라도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得不退轉이니라

"이 보살은 이 얻기 어려운 행에 편안히 머물고는, 생각생각마다 아승지겁에 나고 죽음에 자주 굴러다니면서도 보살의 대원(大願)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거나, 내지 보고 듣기만 하여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치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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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득행(難得行)의 이익(利益): 얻기 어려운 행을 이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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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살(是菩薩)이 : 이 보살이

안주차난득행이(安住此難得行已)하야는: 이 난득행에 안주하고 나서는

어염념중(於念念中)에 : 염념중에

능전아승지겁생사(能轉阿僧祗劫生死)하야 : 능히 아승지겁의 생사를 굴리나

이불사보살대원(而不捨菩薩大願)하나니 : 보살의 큰 원을 버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생사를 쫓아가면서 생사를 반복해서 죽고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 보살의 큰 원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이 중요하다. 중생들이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고 더불어 같이 하면서 보살의 대원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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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중생(若有衆生)이: 만약 어떤 중생이 있어서

승사공양(承事供養)하며 : 받들고 공양하며

내지견문(乃至見聞)이라도 : 내지 보고 듣기만 한다 하더라도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득불퇴전(得不退轉)이니라: 물러가지 아니함을 얻음이다.

    

(4) 衆生濟度의 譬喩

此菩薩이 雖了衆生非有나 而不捨一切衆生界하나니 譬如船師가 不住此岸하며 不住彼岸하며 不住中流하고 而能運度此岸衆生하야 至於彼岸하나니 以往返無休息故인달하니라

" 이 보살은 비록 중생이 있는 것 아닌 줄을 알지마는,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마치 뱃사공이 이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저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중류(中流)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나니 왕래하여 쉬지 아니하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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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제도(衆生濟度)의 비유(譬喩):중생을 제도함을 비유로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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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수요중생비유(雖了衆生非有)나 : 비록 중생이 본래 있지 아니함을 알지만

이불사일체중생계(而不捨一切衆生界)하나니 : 일체중생계를 버리지 않는다.

중생이 공함을 알지만 일체 중생계를 버리지 않는다.

보살의 안목으로는 본래 중생이 없다. 중생이 본래 공(空)이다. 이것이 공관(空觀)이다.

그렇지 않고 중생은 아직 탐진치 삼독으로 찌든 중생일 뿐이라고 보는 것은 가관(假觀)이다. ‘니나 나나 탐진치 삼독으로 찌든 중생일 뿐이지 다를 게 뭐 있느냐’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면 그것은 가관이고 속된 안목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도 중생은 불성을 가졌기에 본래 부처다. 금광에서 막 캐어 제련이 안됐다고 하더라도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고 금은 금이다. 비록 아직 목에 걸고 장식용으로 쓸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금은 금이고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다. 이렇게 보는 것은 진관(眞觀)이다. 이것이 중도로 보는 것이고 청정하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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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이나 금강경 600부 반야부의 안목으로 보면 중생도 공(空)이다.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으로 보면 공관(空觀)이다. 그런데 법화경이나 화엄경 같은 가장 실다운 대승 일불승의 안목으로 보면 중생은 그대로 부처다. 비록 돌도 섞였고, 철도 섞였다 하더라도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이다. 금광에서 다이아몬드를 캐어서 싣고 가면 거기에 철이 훨씬 많고 돌이 훨씬 많겠지만 다이아몬드를 싣고 간다고 하지 돌을 싣고 간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긍정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금이 100분의 1이 될까말까 하고 99퍼센트는 철이고 돌이고 흙이라 하더라도 금을 싣고 간다고 한다. 그것이 법화경과 화엄경의 안목이다.

교리상으로 이렇게 관점이 다른 것을 상종(相宗) 공종(空宗) 성종(性宗), 3종으로 이야기 하는데 도서(都序)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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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선사(譬如船師)가 : 예를 들어서 배를 몰고 가는 선장이

부주차안(不住此岸)하며: 이 언덕에도 머물지 아니하며

부주피안( 不住彼岸)하며 : 저 언덕에도 머물지 아니하며

부주중류(不住中流)하고: 중류에도 머물지 아니한다. 배를 몰고 가는데 출발하는 쪽에 있어도 안맞고 건너편 언덕에 있어서도 안맞는다. 그러면서 중간에 떠 있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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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운도차안중생(而能運度此岸衆生)하야: 이곳 중생들을 능히 다 싣고서

지어피안(至於彼岸)하나니 : 저쪽 언덕에 이르나니

이왕반무휴식고(以往返無休息故)인달하니라: 가고 오고 하는데 쉼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보살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그저 이 언덕에 왔다가 저 언덕에 가면서 중생을 제도하느라고 쉴 날이 없다. 중생과 더불어 탐진치를 같이 굴리고 같이 생사를 같이 하면서도 항상 중생을 어떻게 하더라도 건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다. 그것이 보살의 마음이다.

지장보살은 매일매일 지옥문 앞에 가서 근무한다. 일요일이라고 쉬지 않는다. 쉬는 날도 없이 365일을 계속 근무하는데 그것도 지옥 문전에 가서 지옥 보초 근무를 한다. 뿐만 아니라 중생중생들의 마음속에도 늘 근무하고 있다.

(5) 譬喩와 法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不住生死하며 不住涅槃하며 亦復不住生死中流하고 而能運度此岸衆生하야 置於彼岸의 安隱無畏無憂惱處호대 亦不於衆生數에 而有所着하야 不捨一衆生하고 着多衆生하며 不捨多衆生하고 着一衆生하며 不增衆生界하고 不減衆生界하며 不生衆生界하고 不滅衆生界하며 不盡衆生界하고 不長衆生界하며 不分別衆生界하고 不二衆生界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고 생사의 중류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의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시끄러움이 없는 곳에 두지마는, 중생의 수효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한 중생을 버리고 여러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여러 중생을 버리고 한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중생계가 더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덜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나지도 않고 중생계가 멸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다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자라지도 않으며, 중생계를 분별하지도 않고 중생계를 둘로 하지도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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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譬喩)와 법(法): 비유와 법을 합하여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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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도: 보살마하살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역부여시하야

부주생사(不住生死)하며 : 생사에 머물지 아니하며

부주열반(不住涅槃)하며 : 열반에도 머물지 아니한다. 참 좋은 말이다.

열반에 머물고, 열반을 증득한다고 하는 것은 소승불교다.

화엄경은 소승불교 중승불교 대승불교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한다.

십지품에 가면 근본불교의 아주 복잡한 교리들도 낱낱이 다 이야기 해놓는다.

그러면서도 결국 화엄경은 전부 불성으로 회향하도록 되어 있다.열반에도 머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대승불교권인데 선불교나 대승불교라고 해야 맞다. 중국이나 대만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심지어 베트남까지도 모두 대승불교다.

그런데 요즘은 남방불교에서 소승불교를 공부한 사람들이 와서 ‘이것이 부처님 말씀이고 부처님 원초의 말씀이다’라고 해서는 입에 거품을 물고 열반이 최고다 하고 선전을 한다.

여기 보면 보살은 부주열반이라고 했다. 물론 생사에 머물지도 않지만 열반에도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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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부부주생사중류(亦復不住生死中流)하고: 생사의 중간의 흐름에도 또한 머물지 아니하고

이능운도차안중생(而能運度此岸衆生)하야 : 이곳 중생을 건져서

치어피안(置於彼岸)의 : 저 언덕에 둔다. 대승보살에게는 차안이니 피안이니 열반이니 하는 것이 없다.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불쌍한 중생만 눈에 있을 뿐이다.

내가 대만 증엄스님 이야기를 여러 수백 번 하는데 이 스님에게는 기독교인도 불교인도 눈에 없다. 오로지 고통받는 중생이 있을 뿐이다. 교회가 떠내려가서 예배를 못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오로지 불쌍하다는 것이 눈에 보일 뿐이지 그들이 기독교를 믿는다 하나님을 믿는다 미신을 믿는다 하는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보살은 오직 불쌍한 중생만 생각한다. 그러니까 교회를 두 채나 지어주고 학교를 지어주고 마을을 지어주고 그런 일을 했다고 하는 전시관을 크게 해서 ‘내가 지어준 교회가 이거다’ 하고 전시를 해놓았다. 상내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은 보살불교다.

보살 불교가 가장 정상적인 불교다. 성불해서 다시 보살행으로 돌아오는 것이 대승불교다.

성불은 중간 과정이다. 성불해서 다시 보살로 돌아와서 보살행 하자는 것이 전부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이다. 모두 성불해서 다시 보살로 돌아온 것이지 그들이 중간과정에 있는 보살이 아니다.

안은무외무우뇌처(安隱無畏無憂惱處)호대 : 안온하고 편안하고 근심 걱정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역불어중생수(亦不於衆生數)에: 또한 중생수에

이유소착(而有所着)하야 : 집착하는 바가 있지 아니하다.

보살은‘내가 중생을 이렇게 이렇게 해서 건졌다. 그리고 편안한 곳에 뒀다, 아무 두려움이 없는 곳에 뒀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전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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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일중생(不捨一衆生)하고 : 한 중생을 버리고

착다중생(着多衆生)하며 : 많은 중생에게 집착하지도 않는다. ‘여기는 대중이 많고 여기는 대중이 적으니까’ 하면서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

한국 불교에는 그런 경우가 많다. 어떤 법사는 속인법사지만 청중이 200명 이상 모여야 가지 200명 이상 안모이면 안 간다. 또 법사비는 얼마를 줘야 가지 안 그러면은 안 간다고 하는 조건까지 공공연하게 이야기 하는 세속법사도 있다.

불사다중생(不捨多衆生)하고 : 많은 중생을 버리고

착일중생(着一衆生)하며 : 한 중생에게 집착하지도 않는다. 많거나 적거나 관계하지 않고 기독교인이거나 불교인이나 관계하지 않고 오로지 불쌍한 중생들만 구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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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증중생계(不增衆生界)하고 : 중생계를 더하지도 아니하고

불감중생계(不減衆生界)하며 : 중생계를 감하지도 아니하고

불생중생계(不生衆生界)하고 : 불생 중생계하며

불멸중생계(不滅衆生界)하며

부진중생계(不盡衆生界)하고

부장중생계(不長衆生界)하며

불분별중생계(不分別衆生界)하고 : 불분별중생계하고

불이중생계(不二衆生界)니라 : 중생계를 둘로 여기지 않는다.

불생 불멸 부증 불감 등 반야심경에서 보던 구절이 다 있다.

  

(6) 因由

何以故오 菩薩이 深入衆生界如法界하야 衆生界와 法界가 無有二하야 無二法中에 無增無減하며 無生無滅하며 無有無無하며 無取無依하며 無着無二니 何以故오 菩薩이了一切法이 法界無二故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이 중생계가 법계와 같은데 깊이 들어가서 중생계와 법계가 둘이 없게 되나니, 둘이 없는 법에는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고 나는[生] 것도 없고 멸함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둘도 없나니, 왜 그러냐 하면 보살이 일체법과 법계가 둘이 없음을 아는 연고이니라."

*

인유(因由):까닭을 해석하다

*

하이고(何以故)오

보살(菩薩)이

심입중생계여법계(深入衆生界如法界)하야 : 중생계를 깊이 들어가기를 법계와 같이 해서

중생계(衆生界)와

법계(法界)가

무유이(無有二)하야 : 둘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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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법중(無二法中)에 : 또 둘이 없는 법 가운데서

무증무감(無增無減)하며

무생무멸(無生無滅)하며 : 있음도 없고 없음도 없으며

무유무무(無有無無)하며 : 없음도 없으며

무취무의(無取無依)하며 :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으며

무착무이(無着無二)니 : 집착도 없고 둘도 없으니

*

하이고(何以故)오

보살(菩薩)이

요일체법(了一切法)이: 일체법이

법계무이고(法界無二故)니라: 진리의 세계인 법계로서 둘이 없음을 깨달아 아는 까닭이다.

일체법이 법계무이고다. 보살은 이렇게 이해한다.

   

(7) 動靜無礙

菩薩이 如是以善方便으로 入深法界일새 住於無相호대 以淸淨相으로 莊嚴其身하며 了法無性호대 而能分別一切法相하며 不取衆生호대 而能了知衆生之數하며 不着世界호대 而現身佛刹하며 不分別法호대 而善入佛法하며 深達義理호대 而廣演言敎하며 了一切法離欲眞際호대 而不斷菩薩道하고 不退菩薩行하며 常勤修習無盡之行호대 自在入於淸淨法界하나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좋은 방편으로 깊은 법계에 들어가고는 모양이 없는 데 머물러서 청정한 모양으로 그 몸을 장엄하며, 법의 성품이 없음을 알지마는 일체법의 모양을 분별하며, 중생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중생의 수를 알며, 세계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세계에 몸을 나타내며, 법을 분별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법에 잘 들어가며, 이치를 깊이 통달하고도 말로 가르침을 널리 연설하며, 일체 법이 탐욕을 여윈 진정한 경계를 알면서도 보살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다함이 없는 행을 닦아서 자재하게 청정한 법계에 들어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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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무애(動靜無礙): 고요하고 움직임이 걸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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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이

여시이선근방편(如是以善方便)으로 : 훌륭한 방편으로써

입심법계(入深法界)일새 : 깊은 법계에 들어갈새

주어무상(住於無相)호대 : 무상에 주하되

이청정상(以淸淨相)으로 : 청정한 상으로써, 이건 아주 좋은 말이다. 무상에 머물되 청정한 상으로써

장엄기신(莊嚴其身)하며 : 그 몸을 장엄한다.

만선동귀중도송(萬善同歸中道頌)을 전에 한 번 나눠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나눠서 이야기 할 때가 되었다. 본래 상이 없는 것을 환희 깨닫되 온갖 중생들이 좋아할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반야심경에서 관세음보살은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이라고 하면서 전부가 공(空)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관자재보살은 이 세상에서 제일 값비싼 금은보화를 몸에 치렁치렁 걸고 있다. 아주 화려한 화장을 하고 가장 값비싼 옷을 입고 있다. 그 옷은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여러 겹을 입었는데도 살이 비친다. 그렇게 멋진 천으로 만든 옷은 고려불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옷이지 이 세상에는 도저히 없는 옷이다.

겹겹이 입었어도 살이 비칠 정도로 고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제일 비싼 진주 영락을 걸친 분이 관세음보살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값지고 보배로운 모습으로 치장하였고,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다. 관세음보살이 그렇게 상 갖추기를 좋아하면서 말로는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이라고 한다. 안이비설신의가 없다면서 안이비설신의 없는 놈이 뭐할라고 치장은 하는가. 거기에서 우리가 중도를 발견해야 된다.

안이비설신의가 없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중생의 구미에 맞도록, 중생의 근기에 맞춰서 있는 돈 없는 돈 빚까지 내가면서 그렇게 아름답게 치장하고 비싼 장엄을 다 하는 것이다.

그것이 관세음보살의 중생을 위한 마음이다.

중도로써 이해를 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풀 길이 없다.

‘왜 부처님은 무안이비설신의라고 하면서 관세음보살은 그렇게 비싼 진주영락을 몸에 치렁치렁 걸고 있느냐, 지장보살처럼 그렇게 머리를 깎고 있지 말이야’ 하면서 해결이 안된다.

상이 없다는 이치에 아주 밝아서 무상에 머물되 훌륭한 모습으로써 그 몸을 장엄한다.

이 구절이 바로 그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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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법무성(了法無性)호대 : 법이 성품이 없는지를 깨닫되

이능분별일체법상(而能分別一切法相)하며 : 일체 법상을 능히 분별하며. 불교교리는 법상에 대해서 참 복잡하다. 불교 교리 행상 만치 복잡한 종교 철학이 없다.

불취중생(不取衆生)호대 :또 중생을 취하지 아니하되

이능요지중생지수(而能了知衆生之數)하며 : 중생의 수를 능히 요지한다. 중생 안본다 안본다 하면서도 중생에 대해서 환하게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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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착세계(不着世界)호대 : 세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면서도

이현신불찰(而現身佛刹)하며 : 세계에 몸을 나타낸다. 세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면 세계에 몸을 나타내지도 않아야지 세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면서 불찰 세계에 몸을 나타내며

불분별법(不分別法)호대 :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되

이선입불법(而善入佛法)하며 : 불법에 잘 들어간다.

이런 것이 전부 중도다. 예를 들어서 불법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 하더라도 그렇다. 불법에 잘 들어가면 법에 잘 집착하고 불법이 법이 이렇다 저렇다 누구보다도 잘 분별해야 할텐데 그런 분별은 하나도 안하면서 또 불법에 잘 들어간다.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되 불법에 잘 들어간다. 전부 그렇게 이율배반적으로 되어 있다.

관세음보살을 떠올리면 제일 설명하기가 쉽다. 그 하나의 열쇠로 전부가 다 열린다.

용어가 각각 달라서 그렇지 중생의 문제라든지 성품의 문제라든지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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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달의리(深達義理)호대 : 깊이 이치를 깊이 통달하되

이광연언교(而廣演言敎)하며 : 널리 언교를 연설한다. 이치를 제대로 통달한 사람이 이야기 할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야기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참다운 이치는 말을 떠났다.

말을 떠난 것이 진짜 진리고 이치다.

깊이 이치를 통달한 사람은 그런 정도인데, 부처님처럼 할 이야기가 많은 이도 없다. 부처님처럼 말을 많이 한 분도 또 없다.

요일체법리욕진제(了一切法離欲眞際)호대 : 일체법이 욕심을 떠난 진제임을 요달하되, 이욕이라는 말은 우리 불교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그 많고 많은 팔만사천 불법 중에 제일 중요한 한마디를 소개하라면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이다.

여기 이욕이 나온다. 우리가 불법에 의지하는데 불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욕이다. 욕심을 떠난 것이 불법이다. 그렇게 알면 너무 간단하다.

사사무애(事事無碍)니 하는 고상하고 의미심장한 별별 고급스러운 교설이 불법에 얼마나 많은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표적인 낱말 하나가 이욕이다. 욕심 떠난 것이 불법이다.

귀의법 이욕존이다.

욕심 떠나게 가르치는 것, 욕심을 떠나라고 하는 것이 불법이다. 거기에 나는 귀의한다. 그것이 바로 귀의법이욕존이다.

진제는 진리다. 진리에는 욕심이 없다. 우리 진여자성에는 욕심이 본래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덕지덕지 탐진치 삼독으로 얼룩져 있어서 우리가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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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단보살도(而不斷菩薩道)하고 : 보살도를 끊지 아니하고

불퇴보살행(不退菩薩行)하며 : 보살행에서 물러서지 아니하며

상근수습무진지행(常勤修習無盡之行)호대 : 항상 부지런히 다함이 없는 보살행을 수습하되

자재입어청정법계(自在入於淸淨法界)하나니라: 자재하게 청정법계에 들어가느니라. 청정법계에 들어가면 텅빈 법계다. 청정이라는 것은 텅 비었다는 뜻이다.

텅 빈 법계에 들어가버리면 그럼 보살행은 누가 닦는가? 무진한 보살행을 언제 누가 닦는가?

이것도 역시 중도적으로 해석해야만 풀리는 내용이다.

항상 부지런히 다함없는 보살행을 열심히 닦되 그러면서 항상 마음은 텅 비어 청정 법계에 항상 자재하게 들어가 있다. 마음은 항상 텅 비어 있다.

말만으로도 불법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런 말은 영 상반되는 내용인데 다른 종교 다른 철학에서는 도저히 꿈도 못꾸는 이야기다. 보살행을 닦으면 닦았지 텅 빈 법계에는 왜 들어가는가. 텅빈 법계에 들어가면 보살행은 닦는게 없어야 할 것 아닌가? 단순한 세속적인 논리로 따지면 불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이 중도적인 이론이다.

마음은 텅 비어 있되 열심히 보살행을 하는 것, 열심히 보살행 하면서도 마음은 텅 비어 있는 것, 단순한 세포는 그것이 이해가 안된다.

‘부단보살도하고 불퇴보살행’이라고 했다. 보살도를 끊지 아니하고 또 보살행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보살도라는 것이 무엇인가. 보살도는 그야말로 청정한 진리의 세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보살행은 또 열심히 닦는다.

   

(8) 譬喩

譬如鑽木하야 以出於火에 火事無量이나 而火不滅인달하야 菩薩도 如是하야 化衆生事가 無有窮盡이나 而在世間하야 常住不滅이니라

"비유컨대 나무를 비비어 불을 내거든 불타는 일이 한량없으나 불은 꺼지지 아니하나니, 보살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 다함이 없으나 세간에 있어서 항상 머물고 멸하지도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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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譬喩): 비유로써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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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찬목(譬如鑽木)하야: 옛날에 나무를 비벼서 불을 냈다. 나무를 비벼서

이출어화(以出於火)에 : 불을 내는데

화사무량(火事無量)이나 : 불을 한 번 내면 불로 하는 일이 한량이 없다.

이화불멸(而火不滅)인달하야 :불은 멸하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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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도

여시(如是)하야 : 이와 같아서

화중생사(化衆生事)가 : 중생을 교화하는 일에

무유궁진(無有窮盡)이나 : 다음이 없으나

이재세간(而在世間)하야: 세간에 있어서

상주불멸(常住不滅)이니라 : 상주불멸이다. 세간이 있어야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세간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한다. 중생을 교화하려면 세간에 있어야 하지만 보살은 늘 세간을 떠나있다. 연꽃과 같은 이치다.

 

(9) 二行雙遮

非究竟이며 非不究竟이며 非取며 非不取며 非依며 非無依며 非世法이며 非佛法이며 非凡夫며 非得果니라

" 구경(究竟)도 아니고 구경 아님도 아니며, 집착도 아니고 집착 아님도 아니며, 의지도 아니고 의지 없음도 아니며, 세상 법도 아니고 부처님 법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고 과(果)를 얻은 것도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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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쌍차(二行雙遮): 두 가지 행을 모두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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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을 쌍으로 부정한다. 중도를 이야기 할 때 쌍차쌍조(雙遮雙照)라고 하는데, 쌍으로 긍정하는 것을 비칠 조(照)자를 써서 쌍조 라고 하고, 쌍으로 부정하는 것을 막을 차(遮)자를 써서 쌍차라고 한다.부정하는 차자다. 이행을 쌍차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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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경(非究竟)이며 : 구경도 아니며

비불구경(非不究竟)이며 : 구경 아님도 아니며

비취(非取)며 : 취함도 아니며

비불취(非不取)며 : 취하지 아니함도 아니며 전부가 아닐 비자가 앞에 붙었다. 그게 쌍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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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非依)며 : 의지도 아니며

비무의(非無依)며 : 의지 없음도 아니며

비세법(非世法)이며 : 세법도 아니며

비불법(非佛法)이며 : 불법도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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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부(非凡夫)며 : 범부도 아니며

비득과(非得果)니라: 득과 과를 얻은 것도 아니다. 범부를 초월한 아라한과라고 할까, 득과도 아니다.이것이 이행을 쌍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다.

기침이 나오려고 하니까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특별한 이야기, 법공양

“스님들이 이렇게 모여서 공부하는 모임이 없는 걸로 압니다.”

불교 포커스 기자가 큰스님께 여쭸다.

“저도 그래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거 보셨어요?”

큰스님이 지난 번에 취재를 한 불교신문 기사를 보여주셨다. 참고해서 기사를 쓰면 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기자는 직접 몇 가지를 여쭙고 싶어했다.

“전국에서 많은 스님들이 오시는데, 스님 보시기에는 왜 오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공부하고 싶은데 공부할 만한 여건이라든가 환경 조성이 안되어 있어서 평소에 늘 공부에 목말라 하는 스님들이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접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까, 자격증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고과점수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닌데도, 순수하게 자기 공부를 위해서 옵니다. 보세요. 온갖 초종파 스님들이 모여요. 속인들도 가르치는데 스님들이잖아요. 나는 그런 것을 전혀 게의치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니까 스님이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일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가 다시 여쭈었다.

“예 그렇습니다. 제 공부가 많이 됩니다. 저는 뭐 이 스님들 덕택에 공부 아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의 날짜가 다가오면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주입시켜요. 내일 모레 며칠날은 공부날이지, 며칠 남았지? 며칠 남았지? 하고 알면서도 지혜월에게 묻고, 내 자신에게다가 최면을 걸고 오늘 공부를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

“다른 분이 경전 강의하시는 분도 많지만 유독 스님께 더 많은 분이 공부하시는 이유는?”

“글쎄요. 그건 오는 사람들에게 물어야지.”

기자의 요청으로 큰스님께 인사하러 들어오셨던 몇 몇 스님들이 공부하러 오시는 이유를 대답해 주셨다. 그 중에서 지리산에서 오신 비구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희유하죠. 스님들이 150명에서 200명 사이가 계속 매달 모인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희유한 일이예요. 지금 모이신 스님들 현황을 보면 70넘으시고 80 가까이 되신 노스님들까지 아주 다양해요. 큰스님 원력과 시대적으로 스님들이 좀 더 공부를 해야되겠다는 생각들이 합쳐지고, 오로지 화엄경을 강의해주시는 스승님의 열정과 원력이 이렇게 많은 제자들이 모일 수 있는 힘이 되는 거죠.”

*

불교 포커스 기자가 다시 큰스님께 회향을 물으셨다.

“그게 존재원리입니다. 존재원리를 깨닫고 존재원리에 맞게 회향하면서 살면 그게 지혜로운 삶이지요. 내가 회향을 깨닫고 나니까 회향은 먼 데서 찾을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것이 있으면 자기 가진 것 만치 열심히 베풀 줄 알아야 되요. 그 중에서도 법공양을 부처님께서 제일 강조하셨거든요. 법공양이 가장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그걸 기사에 강조해 주세요.”

*

“스님 요즘 건강은 어떠십니까? 전에는 허리가 아프셔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뵈었었는데요.”

불교 포커스 기자가 물었다.

“고통은 지금도 안고 사는 거예요. 그런데 병을 앓고 있어도 건강한 부분을 찾아보면 또 아주 건강한 부분도 있어요.” 하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새봄, 날마다 새봄

우주가 올려주는 특별한 공양

[여연행]

우주가 올려주는 특별한 공양...환희와 감동이 함께 하는 이 시간, 고맙습니다_()()()_

[一眞華]

住於無相호대 以淸淨相으로 莊嚴其身하며...
혜명화 님!! 수고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특히 건강하셔야 해요.._()()()_

[법우성]

혜명화님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_()()()_

[日覺心]

_()()()_ 좋아하는 잡일을 하다가 요지음 눈이 더 나빠졌어요. 자신이 그러고나니... 생각나는 큰스님과 혜명화님 걱정이 되더라고요.두 분 다~ 컴퓨터를 많이 쓰시잖아요. 애쓰신만큼 보장된 未來! 幸福하세요. 慧明華님 화이팅~~^^

[무량화*]

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曉山]

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_()__()_

[雲虛]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梵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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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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