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냉면, 짬뽕으로 유명한 아산의 맛집 ‘강원냉면’ © C뉴스041 | | 옛날 시장에 있던 대포집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 있다. 충남 아산시 어느 곳에서든 택시를 타고 “강원냉면 갑시다”하면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온천동 온양관광호텔 뒤 구 싸전 입구에 있는 이곳으로 모셔다 준다. 한 마디로 강원냉면 모르면 간첩이다. 철컥! 끽...요란한 소리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인데도 “여기 짬뽕 하나요”하며 여기 저기 주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짬뽕국물과 맛깔스런 김치를 안주삼아 반주를 하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 점심 장사를 끝내고 늦은 점심을 드시러온 용화동 식당 사장님... 이곳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 앉아 내가 먹을 짬뽕을 요리하는 사장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아담한 주방 안에 뿌연 김과 함께 면이 나오자 사장님 손이 더욱 빨라졌다. 오징어, 바지락, 표고버섯 등 각 종 야채와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고... 직접 반죽해서 뽑은 면은 어찌나 탱글탱글 하던지... 국물은 뭐랄까? 시원하면서 깔끔한 매운맛? 숟가락으로 떠먹기가 감질나서 후루룩 마시는데... 정말 끝내줬다. 참! 특이한 건 이곳 짬뽕에는 계란을 풀어 넣는다는 것. 그래서 더 맛있었다.
장금순 대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을 지켜보던 한 손님은 “여기 냉면 육수의 깔끔한 맛은 아무도 못 따라 온다.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지”하며 냉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간다. “시어머니가 50여 년 전부터 운영해오던 식당에 나와 도와드리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방법과 나만의 노하우로 2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등 타지에 나가있지만 어려서부터 우리집 음식을 먹으면서 자란 이들은 명절 때면 꼭 들러서 먹고 간다. 힘들 때도 있지만 ‘이 맛 어디 가서 찾느냐... 없어지만 안 된다’하시는 손님들 때문에 오늘도 반죽을 하고 육수를 만든다.”고 장금순 대표는 말했다.
▲ 밀냉면, 짬뽕으로 유명한 ‘강원냉면’ © C뉴스041 | | <충남 아산시 맛집멋집 - 강원냉면> ■ 주요메뉴 - 밀냉면 5000원 - 짬뽕 4000원 - 우동 4500원 - 자장면 4000원 등... ■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 휴무: 동절기(매주 일요일), 하절기(둘째·넷째 일요일) ■ 위치: 아산시 온양1동 398 시민로 사거리(옛날 싸전입구) ■ 문의: 041-545-4634, 546-6871 C뉴스041 www.cnews04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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