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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00-648, 2018. 3. 27. 화>
< 남아 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 )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남.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최신작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감정의
거대한 힘이 담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연결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감각 이면에 있는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 예스24 작가소개 -
출판사 서평 (예스 24 제공)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와 잃어버린 사랑
그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한 내밀한 기록
부커 상 수상,
전
세계 20여
개국 번역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영화 「남아 있는 나날」의 원작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낸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의
『남아
있는 나날』(송은경
번역)이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번으로
출간되었다.
일본계
영국 작가로 현대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부커 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영어판만으로
이미 100만
부 넘게 팔렸고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과, 그의
시선을 통해 근대와 현대가 교차되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작가 특유의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이 작품은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준다.
-
우리는 ‘지금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Kazuo Ishiguro
Carmen (Aragonaise) for woodwind quintet
…
물론,
집사라면 누구나 최대한 세심하게 인력 관리안을 짜야 할 의무가 있다.
집사가 계획 작성 단계에서 아무렇게나 처리한 탓에 다툼과 허위 고발, 불필요한 해고가
발생하고 전도양양했던 경력이 막혀 버리곤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누가 알겠는가?
사실 나도 훌륭한 인력 관리안을 작성하는 능력이야말로 성실한 집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견해를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다.
…
12p
…
단지 전통 그 자체를 위해 전통에 매달리는 식의 집착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
15p
…
그제야 나는,
아침에 지나간 사람들이 집시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나의 익살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다면 이제 이 농담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결국 나는 이 상황을 정지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급한 용무가 막 생각난 척 양해를 구한 뒤
어리둥절해 보이는 어르신을 남겨 준 채 나와 버렸다.
…
27p
…
‘위대한’ 집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하인 전용 홀의 난롯가에 둘러앉아 이 주제를 두고
몇 시간씩 즐겁게 토론했던 일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여러분도 눈치챘겠지만 나는, 위대한 집사는 ‘누구인가'라고 하지 않고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왜냐하면 우리 세대에 규범을 제공해 준 사람들이 누구냐를 두고
심각한 논쟁이 벌어진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40p
2CELLOS (2011-)
2CELLOS - Theme from Schindler's List [Live at Sydney Opera House]
… 중략 …
부친의 경력을 돌아보면,
어떻게든 당신이 즐기시는 이야기 속의 집사가 ‘되기‘ 위해
평생 분투하셨으리라는 것을 뒤늦게나마 확실하게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중략 …
50p
…
‘품위’는 자신이 몸담은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집사의 능력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
…
57p
…
내가 루이스 씨와 뒤퐁 씨의 대화를 엿들은 것은 바로 그날 저녁,
만찬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볼일이 있어 뒤퐁 씨의 방으로 올라가서 막 노크를 할 참이었다.
평소 습관대로 나는 노크를 하기 전에 잠시 문 안쪽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순간에 문을 두드리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한
세심한 예방 조치라고 할 수 있다.
…
122p
…
우리 세대는 세상을 사다리가 아니라 ‘바퀴’와 같은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
147p
Fusion Strings Live 'Take Five'
…
세상의 중대한 결정들이
단순히 공적 논의의 장에서 혹은 국제 회담에 할애되는 불과 며칠 사이에,
대중과 언론이 속속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사실은 이 나라의 저명한 저택,
은밀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토론이 이루어지고 핵심적인 결정들이 내려진다는 것
…
148p
…
어쨌거나 때늦은 깨달음에 의지해 과거를 뒤져 보노라면 그러한
‘전환점’들이 도처에서 눈에 띄게 마련이다.
우리의 저녁 모임을 중단하기로 한 나의 결정뿐 아니라
그전에 내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도,
그런 시각으로 보자면 얼마든지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그녀가 꽃병을 들고 들어왔던 그날 저녁에
만약 내가 약간 달리 반응했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사건들과 거의 같은 시기였는데,
켄턴 양이 아주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날 오후에 식단에서
그녀와 마주쳤던 일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216p
…
관계에서 엉뚱한 것들을 솎아 낼 수 있는 날이, 달이, 해가, 끝없이 남아 있는 줄만 알았다.
이런저런 오해의 결과를 바로잡을 기회는 앞으로도 무한히 많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처럼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모든 꿈을 영원히 흩어 놓으리라고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231p
…
“우리가 히틀러와 맞서 싸운 이유도 결국에는 그겁니다.
만약 모든 게 히틀러의 뜻대로 되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노예 신세밖에 더 되었겠습니까?
소수의 지배자와 수억 수십만의 노예들만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을 겁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굳이 지적할 필요도 없겠지만
노예 상태에서는 결코 품위를 갖출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싸운 이유도 그거고 우리가 마침내 얻은 것도 바로 그겁니다.
우리는 자유 시민으로 살 권리를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신분이 무엇이냐, 부자냐, 가난뱅이냐를 떠나서,
영국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자체가 일종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마음껏 표현하고
투표로 의원 나리들을 의사당에 앉혔다 빼냈다 할 수 있으니까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선생님,
그게 바로 진정한 품위입니다.”
231p
VISION STRING QUARTET (2012-)
Jakob Encke, violin. Daniel Stoll, violin. Leonard Disselhorst, cello. Sander Stuart, viola.
VISION STRING QUARTET- Samba I The PODIUM Sessions _6
…
우리는 ‘지금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
294p
…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300p
-
사람들은 결코 알지 못할 만족,
즉 나의 노고가 아주 미미하게 나마 역사의 흐름에 공헌하는 데 일조했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느낄 권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174p
ANDREA GIUFFREDI (1965-)
LIBERTANGO ANDREA GIUFFREDI arrang Stefano Zavattoni
'음악은 언어다.'
4.3. (649회) 음악은 어떠한 언어인가?
4.10. (650회) 작곡가의 언어
4.17. (651회) 연주자의 언어
4.24. (652회) 이달의 책 읽기
<아몬드>
손원평
/
창비
(2018년
원북원 선정도서)
첫댓글 하루의 가장 좋은 저녁을 위해 멋진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인생의 가장좋은 노년을 즐길수 있는 준비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봉호님 요로코름 좋은 집에서 식사하시고 저녁노을도 보고하시나 봐요. 이웃집 옥선님은 어디 가셨을까요?
@몽이엄마(김나영) 마음속에 그리는곳을 베트남의 다오 하이 퐁 이라는 화가가 고맙게도 그려줬네요 ^^* http://m.photoviewer.naver.com/blog?listUrl=https%3A%2F%2Fm.blog.naver.com%2FPostView.nhn%3FblogId%3Djch0400%26logNo%3D60210060000&imgId=50&host=https%3A%2F%2Fm.blog.naver.com%2Fphotoviewer&historyBack=true&blogId=jch0400&logNo=60210060000#main/50
@즈믄둥이(조봉호) 그림들이 마음에 은은한 파문을 만드는 것 같네요. 그림이라기 보다 우리들의 환상처럼 보여요. 노년엔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겁니다. 고교시절 미술반이었어요ㅎ 감흥을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몽이엄마(김나영) 노년까지 기다릴것있나요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노년에는 더 멋진 화가가 되실텐대요 ^^*
좋은내용! 잘 읽었습니다.
저 여기 있어요 나영님~
요즘 쑥 캐고 행사 뛰고(?)
바빴네요. 봄이 되니 땅이 꿈틀거려
뾰족히 무언가 솟아나듯
옥선이도 쫄레쫄레 부산을 떱니다.
오늘도 멋진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바쁘셨군요ㅎ 저도 오늘 쑥국 끓였어요. 시장에서 산 쑥이지만요ㅎ 오는 길에도 천지가 꽃이네요. 이러다 병날 거 같아요. 감상병!ㅋ 산에 가셔도 미모를 위해 봄볕 조심하시구요^^*
@즈믄둥이(조봉호) 제대로 자리 잡을 새 없이
앞다투어 핀 벚꽃..
발랄한 모습에 사랑스럽군요.
봉호씨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몽이엄마(김나영) 감상병에는ㅎ .. 쑥국에 아침식사 맛있게 드시면 될거 같아요.
춘천호에서 찰랑거리는 물소리 들으며 쑥 뜯었네요. 쑥국이 향긋해요.
나영씨 꽃피는 휴일 즐겁게 지내세요^^
@푸른나무(이옥선) 장산에 오니 써니누이 닮은 진달래가 반겨주네요
멋진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즈믄둥이(조봉호)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었군요.
꾸밈없이 소박한 진달래를 보면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