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6일차 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구석구석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기상변화로 인하여 일정이 뒤죽 박죽 되어가고 있다.
첫번째 일정으로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벌써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나 아쉽게도 대형버스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공영주차장에 그랜돌이를 주차하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는데 일출봉 동암사 진입로 ...... 덕분에 경내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성산일출봉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6에 위치하며, 바다 한가운데서 화산이 수중 폭발해 생겨난 화구.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2007년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2010년에는 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제주에 있는 수많은 오름 중에서 그 모양과 멋이 가장 두드러진 일출봉에 대해 군계일학이란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출봉은 다른 오름과는 어떤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왜 생긴 것일까?
바닷물에 뒤섞인 검은 화산재와 물방울, 그리고 하얀 수증기가 거대한 분수와 같이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이렇게 몇 달간 지속된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 바로 섯시(Surtsey)화산이었다.
어제는 가랑비와 해무 등으로 인하여 시야를 가렸지만 오늘은 저멀리 성산포항 구석 구석까지 볼 수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높이 182m. 천연기념물 제420호. 생성초기에 해당하는 신생대 제4기초에 형성된 성산리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은 만큼 성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 표지판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이 사진 한장을 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성산일출봉 아래에는 유유자적 여객선이 지나고 있는 관경을 보고 있을까? 망원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성산의 풍경은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지나가는 개미도 보엿을 듯 하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볼수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는 도중에 일출봉을 바다에서 볼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었으나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볼 수있는 우도, 제주시 우도면을 이루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가 있다.
제주도에 장대비가 내리던 일요일 정갈한 밥이 먹거싶어 달려 갔으나 휴업으로 발길을 돌렸던 편운산장에 점심을 위해 다시 찾았다. 깔끔하게 차려진 한상,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반찬들이 정갈하고 은은히 흘러나오는 올드팝송이 정겨움에 극치를 이룬다.
편운산장 한켠에 마련된 유채꽃 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어제까지 내린 비에 화창한 날씨가 가미되어 유채꽃이 방긋방긋 웃는다.
비자림으로 향했다.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여졌고,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비자나무 숲속의 삼림욕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회복과 인체의 리듬을 되찾는 자연 건강 휴양효과가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등산이나 운동을 하는데 안성맞춤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연리목을 볼 수 있다. 연리목은 나무가 자라면서 서로 너무 가까이 자라면서 성장한 줄기가 맞닿아 한나무 줄기로 합쳐져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연리목(連理木)은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되어 사랑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비자나무는 척박하고 건조한 곳을 매우 싫어하며, 내음성이 강하지만 생장은 아주 느린 편으로 암나무와 수나무가 다르며, 4월에 꽃이 펴서 열매는 이듬해 가을에 익는데, 아몬드 같이 생겼다. 씨가 떫으면서도 고소해 술안주 등으로 먹기도 하나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하며 옛날에는 회충, 촌충 등의 구충제로 쓰였다고 한다.
비자나무 목재는 향기가 나고 탄력이 있어서 귀하게 쓰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둑판으로 값이 비싼 최고의 명반이며, 습기에도 잘 견디어 관재 또는 배의 중요한 부분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고 한다.
맛찾아 건강찾아 떠난 제주여행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만족한상회에서 통갈치 한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