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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순위표를 보면 2위와는 멀찌감치 떨어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스탠포드 브릿지를 홈구장으로 쓰는 서런던의 'The blues' 첼시 F.C이다.
(서런던의 터줏대감으로 급부상중인 첼시 F.C)
먼저, 그 중심에 Blues를 이끌고 있는 ‘지장’ 호세 무링요 감독을 첼시의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다.( Blues를 팀의 애칭으로 같이 쓰는 버밍엄 시티의 팬들께 Blues라는 애칭의 양해를 구한다.)
시즌 시작 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現 발렌시아 감독)을 스페인으로 밀어내고, 리버풀의 감독직을 야심차게 거절하고 런던 히드로 공항을 통해 비로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된 그는 런던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첼시의 개혁을 끊임없이 단행해왔다.
비록, 그것이 돈이 들어가는 투자의 명목이 있었기 때문에 첼시라는 구단은 스포츠를 돈으로 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하였지만, 현대의 경제적 관점에 있어서 축구와 경제적 이익간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러한 비난쯤은 넘길 수 있다.
축구와 경제와의 상관 관계는 다음에 언급하기로 하고, 그는 첼시에서 먼저 팀내 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그 개혁의 성과가 지금 첼시의 고공 비행을 이끌고 있고, 앞으로도 장밋빛 시즌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Jose, 그의 승승장구는 어디까지인가.)
두 번째, 첼시의 고공 비행의 이유에 무링요 감독이 만들어 놓은 스쿼드를 예로 들 수 있다.
그가 만들어 놓은 스쿼드는 1군 스쿼드 양에 있어서는 같은 런던의 팀 북런던의 토튼햄 핫스퍼 다음으로 최고의 양을 자랑한다. 그리고 질에 있어서도 절대 타 팀에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압도한다.
먼저, 골키퍼들을 살펴 보면, 몇 시즌 동안 첼시의 수문장이였던 기복이 심한 카를로 쿠디치니를 서브로 밀어내고, 체코 출신의 센스 넘치는 골리 페트로 체흐를 그의 본국으로부터 영입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체흐는 감독에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첼시의 막강 수비진과 함께 리그 최소실점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그리고 첼시의 승리의 원동력인 수비진을 언급할 수 있다. 현재 첼시가 1패밖에 안당하고 있는 데에는 리그 최강이라는 허리진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첼시의 수비진 또한 견고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과거 첼시 수비에 혁혁한 공신이었던 마르셀 데사이를 방출했다. 그리고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과거 무링요가 FC포르투시절 명수비수로 키워내었던 히카르두 카르발료와 파올로 페레이라를 영입하였다.그리고 과거 첼시의 수비진이었던 윌리엄 갈라스와 존 테리와 웨인 브릿지 이렇게 5명의 주전 스쿼드를 골고루 돌리는 전략을 통해,따로 연습을 하지 않더라도 시합을 통해 조직력을 쌓게 하였다. 그 결과, 첼시는 현재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의 부동의 수비수- 골넣는 수비수 존 테리.)
뿐만 아니라, 무링요 감독은 글렌 욘슨과 로버트 후트라는 걸출 대어급 젊은 선수들을 항시 대기시키고 주전들의 부상이나 피로 누적시 출전하여, 그들의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이것은 첼시 수비의 앞날을 보장받으려는 무링요감독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리그 최강이라는 첼시의 미드필더진은 현재 첼시의 고공비행에 한껏 더 무게를 실어 준다.
필자는 그 가장 큰 이유를 첼시의 수비형 미드필더진에서 찾고 싶다. 현대 축구에 있어서 보란치 - 즉 공격과 수비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러한 보란치 자원이 첼시는 그 어떠한 팀들보다 풍부한 것이다.
먼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들만 하더라도 첼시는 다섯명을 보유하고 있다. 제레미 은지탑,티아고, 클라우드 마케렐레, 알렉세이 스메르틴, 스콧 파커가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현재 무링요의 작전상 시합에 임하는 선수는 이 중 셋.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2명이 뛰고 한 명은 서브로 벤치에 앉아 있는 실정이다. 타팀으로 가면 바로 그 다음 시합에 주전으로 나설수 있는 선수들이 첼시에서는 벤치조차 앉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첼시에서는 마케렐레와 티아고가 스타팅으로 나서거나 마케렐레가 스타팅으로 나서고 스메르틴은 서브. 은지탑과 파커는 벤치에조차 앉아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 어느팀보다도 풍부한 첼시의 수비형 미들진 위 사진은 스콧 파커와 알렉세이 스메르틴)
거기에, 공격진의 파괴력은 나날이 더해간다. ‘제 2의 요한 크루이프’ 아르옌 로벤, 더 이상 포스트 긱스 이기를 거부하는 축구밖에 모르는 Irish 데이미언 더프, 잉글랜드 국대와 첼시의 대들보적인 존재 프랭크 램파드. 거기에 새로이 들어온 장신의 지리 야로식 등은 리그 최다 득점의 영광에 현재 첼시를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 할수 있는 ‘No.10' 조 콜 또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첼시의 수비진은 양과 질을 동시에 추구하고, 미드필더진은 양을 추구하는데에 비해, 포워드진은 철저히 소수정예부대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오른쪽 윙백들에게는 최고의 공포대상- 네덜란드의 신성 아르옌 로벤)
첼시의 기둥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를 미들스보러로 내보내고 올랭피크 마르세유로부터 들어온 아이보리 코스트 특급 디디에 드록바, 세르비아의 미래를 두 어깨에 달고 있는 마테야 케즈만, 긱스,셰브첸코 등과 함께 실력은 최상급이나 나라를 억수로 못만난 사나이 아이더 구드욘센. 이 셋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드록바와 케즈만이 전형적인 골잡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구드욘센은 약간 미드필더진을 지향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시합을 유심히 보다보면, 구드욘센이 돌파 후 센터링을 올리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세 명 모두 전형적인 포워드였다면, 누구 하나가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했겠지만, 케즈만과 드록바가 최전방에서 뛰고, 구드욘센이 약간 처진 스트라이커의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시합에서의 능력 발휘는 십분 배가가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 특급- 아이더 구드욘센.)
뿐만 아니라 버밍엄 임대에서 돌아온 미카엘 포셀은 이 모두가 난조에 빠졌을 시 언제든지 구원선수로 그들의 능력만큼 뛸 수 있는 특급 골잡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는 첼시가 아예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지금 첼시가 안고 있는 변수이다.
먼저, 한 쪽으로 쏠린 양적 스쿼드를 알 수 있다. 타팀은 수비진과 미들진 그리고 공격진을 적당히 수적으로 맞추어주는 데, 현재의 첼시는 전혀 그러하지 못하다. 필자가 추구하는 양적인 스쿼드는 AC밀란의 형태이다. 수비나 허리나 최전방 어느 한 곳에 선수들이 집중되는 현상을 낳지 않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를 적당히 맞추어가며 유지하는 것이 바로 AC밀란이 추구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개 AC밀란은 골키퍼 3명, 수비 6명, 미드필더진 7명, 최전방 공격수진 5명의 형태로 대개 시합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의 스쿼드는 언제나 미드필더진에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급히 보완해야 할 문제이다. 왜냐하면 수비진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밀리지 않지만, 현재 첼시의 공격진을 보았을 때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언제 그들이 시즌 중반의 리버풀의 예를 겪을지 모르는 일이다.
(리버풀은 주전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의 시즌 아웃격 부상 이후, 밀란 바로스를 축으로 하고 미드필더진을 강화하는 형태와 바로스- 시나마 퐁골레 투톱 체제를 지향해 왔다. 하지만 바로스의 부상과 퐁골레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연달아 겹친 이후, 더 이상 자원이 떨어지자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영입했고, 임대되어 도버 해협을 건너갔던 안토니 르 탈렉까지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두 번째,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 첼시는 넘치는 선수들에 반해, 너무나 편중된 선수들만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다. 공격진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프랭크 램파드, 부상으로 나간 아르옌 로벤, 데이미언 더프 그리고 클라우드 마케렐레가 언제나 허리진을 지배하고, 스메르틴, 조 콜, 티아고 등이 간간히 비춰질 뿐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조차 부여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찰튼으로부터 8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폭주 기관차’ 스콧 파커 같은 경우는 현재 단 한 경기만을 출장했다. 제레미 은지탑도 크게 경우가 다르지는 않다.
오죽하면 과거 첼시에 몸담고 있던 셀레스틴 바바야로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이정도로 기용을 하지 않고 편중된 기용을 비판하며 뉴캐슬로 옮겼겠는가. 뿐만 아니라, 현재 리그 득점 1위 아스날의 득점 기계 티에리 앙리 또한 아스날의 빈약하고 연이은 시합으로 인해 빈약해진 스쿼드에 비해, 제레미 은지탑같은 훌륭한 선수가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한탄하겠는가.
세 번째, 첼시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솔직히 미래용으로 영입한 로버트 후트와 글렌 욘슨의 경우에도 그리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진도 더프와 로벤을 제외하면 이제 30줄을 바라보는 선수들이다. 언제나 고인물을 뽑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듯이, 언제 첼시가 노쇠화로 신음할지 모른다. 즉 주전들이 30줄에 접어들기 시작한 아스날의 경우를 첼시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아스날이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30줄 초반이거나 30줄에 막 접어든 주전 선수들로 인하여 언제나 그들의 얇은 스쿼드는 그들의 피로를 유발시킬 위험성이 있으며 체력 저하로 인한 실력 저하에까지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단일 축구팀으로서는 최고 이적료를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는 첼시. 언제나 악역이 있어야 선역이 빛나 보이듯. 메이저리그에 악의 제국이라는 뉴욕 양키스가 있음에 이기는 타팀들의 경쟁이 흥미가 있듯이, 유럽 리그에서의 첼시라는 양키스에 비견되는 존재가 현재 축구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전 윙어 로벤의 2개월 부상과, 선수들의 기용 폭의 한계,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레프트백 애쉴리 콜의 부정 영입사건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첼시와 무링요 그리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슬기롭게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필자 최재원-
첫댓글 퍼 오신건가 허걱.
제가 썼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잘쓰셨습니다. 재밌군요~~
감사요^^
재밌네요^^
훌룡합니다!역간에 어디서 영감 받지 않고 이러케 쓸수잇다면 분명 전문가임에 틀림없다.!혹시 전문가?
전문가 까지는 아니구요..^^:;; 마스터리그님 , 벡스님, 그리고 라우딘 님 깊은 사려에 감사드립니다^^
무링요 카리스마지대
ㅎㅎ 동감입니다.
재밋게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칼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와 무엇보다도 재밌게 잘 쓰시네요^^
로벤은 오른쪽도 가끔 뛰잖아요, 조콜을 조금밖에 못본다는게 너무너무 아쉽고, 공격숫자가 쩍어서 로벤, 더프를 공격으로도 넣고 (4-3-3)경우 보란치 둘과 조콜을 넣는것을 보았슴
^^ 라이프님 감사. 필미니 님 말씀도 맞습니다. 기존의 포백을 고수하면서 보란치 둘과 조콜을 미들로 세우고 로벤 더프를 윙포워드를로 기용하며 드록바, 케즈만, 구드욘센 중 한 사람을 원톱으로 기용하기도 합니다. 전 단지 좀 많이 사용하는 작전의 형태를 썻습니다. ^^
굿뜨요!!정말로 대단하다는....전문가 뺨 치시네요!!ㅋㅋ
^^;;
최재원씨 수고 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첼시 문제랑 똑같네요 특히나 은자탑과 스콧파커하고 스메르틴 조 콜의 경우 다른팀으로 갔을 경우에 주전자리는 꿰찰 수 있는 선수들인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너무 동감동감하면서 잘 봤습니다.
어느팀이나 완벽할수는 없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