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금천구, 강서구 등지에서도 공장지대가 속속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랑구 상봉·망우동에서는 모두 3곳의 옛 공장부지가 개발 중이다. 2곳은 이미 초고층 주상보합아파트 건립 공사가 시작됐고, 1곳에서는 부지 소유주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기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10년께 이들 주상복합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중랑구 상봉·망우동 일대는 주거와 상업·업무시설이 어우러진 초고층 주상복합촌이 형성될 전망이다.
금천구는 지난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시흥동 일대의 군부대 터와 공장지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공장부지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건설사인 영조주택이 대한전선의 옛 공장 부지를 매입해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강서구는 가양동 일대의 크고 작은 공장부지를 아파트 단지나 첨단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계획 단계여서 본격적인 개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랑구
○상봉동 옛 동서울공업사 부지
-옛 동서울공업사 부지는 상봉동 79번지 일대 71만㎡ 규모.
-이 부지는 2005년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면서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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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원 쌍떼 르·씨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현장. |
-현재
성원건설에서 성원 쌍떼 르·씨엘이라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중.
-이 아파트는 건폐율 50%, 용적률 772%를 적용받아 지하 8층 지상 41층(155m) 2개 동 규모로 145~323㎡ 총 264가구.
-지난해 3월 일반에 분양됐고, 입주 예정일은 2009년 12월.
○망우동 옛 아주레미콘 터
-망우동 479번지 일대의 옛 아주레미콘 부지는 8850㎡ 규모.
-이 부지는 1990년대 초 준공업지역에서 근린사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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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써너스빌 지젠시 2차 조감도 |
-현재 한일건설이 한일써너스빌 리젠시(2차)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중.
-지상 최고 28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105~132㎡ 274가구와 오피스텔 79㎡ 220실 등 총 494가구(실).
-2005년 5월 일반에 분양됐고, 2008년 4월께 입주할 예정.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
-상봉동 80번지 일대의 옛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는 2만여 ㎡ 규모.
-현대제철(구 INI스틸) 소유의 이 땅을 2005년 7월 건설사인 엠코가 사들여.
-지난해 8월에는 준공업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돼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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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코가 추진 중인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 |
-엠코는 이곳에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짓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 중.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비슷한 규모로 개발해 주거·업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엠코 측의 복안.
○집값 이미 많이 올라
-준공업지역이 개발 가능한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되고, 건설사들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에 잇달아 나섬에 따라 주변의 아파트, 상가 몸값도 이미 많이 올라.
-특히 2005년 상봉터미널 주변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상가 몸값 많이 올라.
-촉진지구 지정 전에는 상봉터미널 인근 상가 몸값이 대개 ㎡당 151만~303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당 909만원 호가.
-아파트값도 오름세 보여. 준공업지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외에도 상봉·망우동 일대의 낡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속속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됨에 따라 인기 상승 중.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리젠스(1차) 155㎡는 2005년 1월 4억8000만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3월에는 4억30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금은 6억1000만원을 호가.
■금천구
○도심 속 미니 신도시 건설 계획
-금천구는 지난해 시흥동 994번지 일대 63만6393㎡를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을 갖춘 도심 속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 시흥역을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선 형태로 군부대와 준공업지역이 혼재돼 있음.
-금천구는 육군 도하부대(20만4600㎡)와 공군부대(10만5600㎡) 자리에 초고층 아파트와 종합병원 등을 건립할 예정.
-시흥역 부근에서 현재 신축 중인 금천구 신청사 인근에는 경찰서와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을 묶어 행정타운으로 개발할 계획.
-준공업지역에는 문화시설 등을 들인다는 계획.
-준공업지역은 옛 대한전선 부지(시흥동 113-121번지 일대)와 기아자동차 정비공장 부지(시흥동 996-3번지 일대), 까르푸 부지(시흥동 992-47번지 일대) 등 모두 3곳.
-대한전선 부지는 건설사인 영조주택이 매입한 상태. 영조주택은 이곳에 지상 최고 6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는 방침.
○아직은 장밋빛 계획
-그러나 공장부지 등에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게 서울시가 조례를 개정해야 금천구의 바람대로 미니 신도시 건설 가능.
-또 군부대 터의 경우 아직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에 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아. 금천구는 일단 도하부대가 연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혀. 하지만 공군부대 이전에 관해서는 여전히 협의 중.
-영조주택 역시 서울시 조례에 발목이 잡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조례가 개정된다 해도 금천구와의 의견 차이로 사업이 순조롭지 많은 안을 전망.
-금천구는 이곳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아동관련시설 건립 희망.
-기아자동차 정비공장 부지와 까르푸 부지에는 현재 기아자동차와 까르푸가 각각 정비공장과 대형 할인마트 운영 중인데, 이들은 부지 매도나 재개발 의사 없어.
-기아자동차는 이곳이 서울 남서쪽 거점 공장이어서 없애거나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
-까르푸 측도 2001년 할인마트를 열어 영업 중이고 고정 소비자들이 많아 굳이 재개발할 필요성 못 느낀다고 밝혀.
■강서구
○첨단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개발 계획
-강서구는 가양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공장부지(전체 1770㎡)를 아파트 단지나 첨단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강서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에 공장부지 중 일부를 기부채납하고 현재 400%인 용적률을 200~250%까지 낮춰 아파트 등을 들이는 방안을 추진.
-대상지는 제일제당 부지(가양동 92-1번지 일대), 대상 부지(가양동 52-1번지), 한일철강 부지(가양동 449-15) 등. 공장은 현재 가동 중.
○서울시는 시큰둥
-강서구의 이 같은 개발 계획은 그러나 서울시의 반대 입장으로 답보 상태.
-이 때문에 기부채납하고 용적률을 낮춰 아파트 단지 등을 지겠다는 정도의 대략적인 계획만 있을 뿐 구체적인 개발 계획 없어.
■투자는 신중하게
-중랑구를 제외한 금천구나 강서구의 공장지대의 경우 개발 계획이 아직 구체적이지 않고, 해당 공장부지 소유주들이 공장을 가동 중이어서 투자는 일단 신중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
-특히 금천구 일대의 경우 기아차, 까르푸 등 땅 소유자들이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금천구의 개발 계획이 강제성을 띄는 게 아니어서 개발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지 않음.
-강서구 역시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나 움직임이 없어 언제쯤 개발이 시작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중랑구는 공장지대 개발 사업 등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
-따라서 지금 투자하기 위해서는 주변 개발 현황이나 시세 움직임 등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한 뒤 투자성 꼼꼼히 따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