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3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103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299(418)장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 사랑…’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63:1-11), 설교(15분),
◈ 시편 63편은 다윗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쓴 시 가운데 하나인데,
61편과 62편에서 나타난 다윗의 믿음이 절정을 이루는 찬송 시입니다.
전체의 분위기로 보아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은
다윗이 공식예배 장소인 하나님의 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겁니다.
사무엘하 15장 25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광야로 피난 가는 길에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갖고 가자고 하는
제사장에게 그 법궤는 성소에 있어야 하므로 도로 가져가라고 명령합니다.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다윗이 회복에 대해 얼마나 간절한 소원을 품고 있으며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습니다.
◈ “간절히 주를 찾되”는, “일찍이(열심히) 하나님을 찾으리니”의 뜻이며,
다윗이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라고 할 때 ‘내 영혼’이라는 표현은,
“내 생명 전체” 또는 “숨 쉬는 내 존재”라는 뜻으로서,
그의 몸과 마음이 합쳐진 전체로서의 자신을 의미합니다.
다윗의 영혼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3절을 같이 읽어보십시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하나님의 인자, 하나님의 사랑을 생명보다 귀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로마서 14장 7-8절에서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과 같이,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우리가 하나님 사랑을 깨닫기만 한다면
살고 죽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여러분은 자주 부르시는 찬송가 435(492)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를 늘 진심으로 부르십니까?
그 찬송에서 “생명보다 귀하다”는 “나의 영원하신 기업”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인자, 하나님의 사랑이 내 생명보다 귀합니다!
그것이 다윗의 고백이며 찬송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고백하며 삽시다.
◈ 4절과 5절에서 다윗의 영혼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만족을 누립니다.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비록 메마르고 곤핍한 땅, 광야에서 목마른 가운데 있는 형편이지만,
마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처럼 자기 영혼이 풍족함을 누린다는 겁니다.
혹시 우리가 가난하고 비천한 광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기만 한다면 영혼이 만족하게 될 줄 믿습니다.
◈ 5절 하반절부터 6절에서 다윗은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힘들고 어려울 때 찬송을 부르면서도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다윗은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한다고 했습니다.
언제 찬송합니까?
하루 종일 광야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나서 이제 쉬려고 하는 ‘침상에서!’
하루 종일 쫓기고 헤매는 광야의 삶을 끝내고 피곤이 짓누르는 ‘새벽에!’
낮에는 경건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막상 밤이 되면 보는 사람 없다고 악을 행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되짚어 본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를 내가 어떻게 지냈던가~
다윗이 밤마다 돌이켜 보니 7절의 찬송이 저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천지를 지으신 나의 여호와가 나를 도와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찬송하며 눕게 되시기 바랍니다.
◈ 찬송가 338(364)장에서 우리는,
“내 일생 소원은, 꿈에도 소원이,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라고 늘 찬송해 왔지 않습니까?
8절 말씀,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우리의 전 인격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굳세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내 손이 주를 붙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 손이 나를 붙드십니다.
11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주님만 자랑하는 복된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