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블루칼라 노동자의 노동 경험과 노조 인식
김우식(금속노조 노동연구원)
1. 들어가며
2023년 2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출범하고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류 청년 중심의 청년세대 담론이 강화되었다.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출범 이전부터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서 소위 ‘MZ세대 노조’로 불리면서 주목받았고,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은정파적인 양대노총 대신에 합리적인 MZ세대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프레임에서 양대노총은 중년의 생산기술직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을 상징하는 반면에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는 생산기술직이 주류인 노조에 반대하는 젊은 사무직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으로 상징된다. 그러나 주류 청년의 이미지와 다르게 현실에서 여전히 제조업에서 생산기술직으로 일하는 청년 노동자가 있다. 그들은 주로 지방의 중소규모 공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노조가 없고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부상하고 주류 청년 담론이 강화되면서 청년 블루칼라노동자, 청년 불안정 노동자, 지방 청년 등 다양한 주변부 청년의 모습은 점점 비가시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지방의 청년 블루칼라 노동자에게 주목하고, 그들의 노동 경험과 사회인식에 주목함으로써 청년세대 내부의 다양성과 이질성을 드러내려고 한다. 특히 누가 제조업에서 청년 불안정 노동자가 되는지, 그들이 경험하는 노동 문제는 어떤 특징을 지
니는지 그리고 그러한 노동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제조업 블루칼라 노동에 진입하는 청년 노동자의 구조적 특징은? 2) 청년 블루칼라 노동자의 노동 경험은 어떤 특징을 지니는가? 3) 그들은
그러한 노동 경험을 통해서 어떤 노조 인식을 형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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