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경상남도 창령군 영취산681.5M
◈ 산행위치:
경남 창령군 영산면 부곡면 영취산 병산 종암산
◈ 산행코스 : 보덕사-전암대-시선봉-589봉-영취산정상-삼거리-666봉-병봉-사거리-622봉-능선삼거리-508봉-보름고개-470봉-종암산-부곡온천지구=끝
◈ 산행일자 : 2015년12월 20일 08시00 분
◈ 산행시간 : 약5시간
◈ 출발장소 : 동래지하철3번출구도로건너편
[산&산]<138> 창녕 영취산
치솟아 오른 바윗길… 온몸으로 누비다
걷는 시간 3시간30분 원점회귀 코스 ...암릉구간 기암괴석 눈요기 '쏠쏠'
정상에선 낙남정맥 줄기 한눈에... 산행 후 피로는 온천욕으로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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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앞두고 암릉 사이로 등산로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진다. 펼쳐진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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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웅크릴 수밖에 없는, 부담스러운 겨울 산행. 그러나 다리로만 걷는 산행이 아니라 손과 발, 아니 온 몸을 이용한 암릉타기로, 즐기면서 추위를 이겨보자.
이번 주 산&산팀은 경남 창녕의 영취산(682m)을 다녀왔다. 산행 중반부터 시작해 하산길 중반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바윗길을 헤쳐가는 코스다. 암릉에서 좌우로 펼쳐진 조망을 만끽하고 등산로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들의 오묘한 자태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암릉이지만 크게 위험한 구간이 없고 미끄러운 바위가 아니어서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다. 또한 산행 후 인근의 부곡온천에서 온천욕으로 산행후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창녕군 계성면 사리마을에서 영취산으로 오르는 길은 산&산팀이 개척한 코스. 전체적인 거리가 길지는 않으나 암릉을 타는 구간이 많아 쉬는 시간을 뺀 걷는 시간만 약 3시간30분 소요된다.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출발지는 화왕산군립공원 매표소로 가는 1080번 지방도상의 사리마을. '사리' 버스정류장 앞의 법성사 빗돌 옆에서 마을로 올라가면 된다.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다 마을 안에서 오른쪽 초록색 대문집과 시멘트 블록 담 사이 길로 올라간다. 별 특징이 없어 지나치기 쉬우니 길바닥에 배수로를 따라 철제 덮개가 이어진 길을 찾으면 된다.
사거리에 있는 마을 마지막 집을 지나 직진하면 곧 왼쪽에 작은 못과 바로 위에 무덤터가 있다. 무덤터로 좌회전해 무덤 앞을 지나 산길로 진입한다.
곧 솔밭길로 접어든다. 길이 희미하니 주의해야 한다. 돌을 쌓은 축대를 지나 10분을 올라가면 잡초가 무성한 무덤 3~4기를 볼 수 있다. 무덤터 위쪽으로 올라가면 5분여 만에 바위구간을 만난다. 바위구간이 끝나면 뚜렷한 능선길이 나타나고 곧 급경사 구간이 시작된다.
10여분 만에 왼쪽으로 절벽 밑에 지어진 구봉사가 눈에 들어온다. 위태롭게 절벽에 붙여 세운 모습이 볼 만하다.
5분이 지나면 양 옆으로 탁 트인 조망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암릉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8년 전 영취산을 덮친 산불로 죽은 나무들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산주위에 산재한 기암괴석들과 곳곳에 피어난 억새가 산을 다시 살려내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삼거리 봉우리인 515봉까지는 25분 정도가 걸린다. 암릉을 타는 속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삼거리 봉우리에서 왼쪽 방향의 억새밭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10여분을 가면 꽤 넓은 억새밭이 나타난다. 이를 지나 10여분을 가면 암릉이 다시 시작된다. 봉우리로 이어지는 암릉이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
암릉길 자체가 전망대이긴 하지만 10분을 더 가면 탁 트인 전망대 바위를 만날 수 있다. 화왕산의 억새밭이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너머 펼쳐진 평야까지 훤하게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출발하면 곧 눈에 띄게 솟은 남근석 모양의 기암이 나타난다. 남근석은 정상으로 향하다 돌아보면 한 개의 바위가 다른 한 개의 바위 위에 불안하게 서 있는 모습이란 걸 확인할 수 있다.
암봉인 영취산 정상까지는 남근석에서 암릉을 타고 약 15분이 소요된다. 영취산 정상에는 작은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남강과 그 뒤의 낙남정맥 흐름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하산은 암봉에서 내려서 바로 만나는 큰 바위 앞에서 왼쪽 방향이다. 낭떠러지 밑으로 길이 끊어진 것 같지만 바위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바위를 타고 내려서면 곧 구봉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서 직진을 하면 10여분 만에 주능선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해 10여분을 가면 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이 펼쳐진다.
암릉은 화왕산 아래 옥천리까지 바로 이어지는 계단인 듯 한 착각을 불러온다. 바위를 타고 20여분을 내려오면 큰 바위 뒤로 우회를 하는 길이 나온다. 곧 암릉으로 복귀해 다시 20여분을 내려오면 이제 왼쪽 사면의 수풀을 헤치고 내려온다.
길이 희미하니 암릉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서 주의를 기울여 왼쪽으로 향해야 한다. 암릉에서 왼쪽 아래로 보이는 구봉사 가는 소로와 만나는 길이니 내려가는 길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수풀과 억새를 헤치고 20여분을 가면 무덤을 만나고 5분 뒤 곧 다시 무덤에 이른다. 무덤 앞을 지나면 곧 구봉사로 올라가는 소로를 만날 수 있다. 소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5분여 만에 구봉사 입구 표지를 만나고 곧 사리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